다른게임 표절했던 닌텐도의 암흑시대.

게임 2008/05/17 08:15 Posted by 멀티라이터

닌텐도의 전 사장이자 최대주주로 일본 최고 갑부의 반열에 오른 야마우치 히로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독창성’입니다. 얼마나 독창성을 강요하던지 회사에 사훈자체가 없답니다. 사훈이 있으면 독창적인 생각을 하기 힘들고 기존의 틀을 따라간다고  사훈을 두지 않았습니다.
야마우치 히로시 전 사장이 독창성과 새로움을 강조하는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의 원래 한자 이름은 山内博 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전화번호부를 보다가  자신과 이름이 똑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의 나이 50세 때 山内溥 로 개명합니다. 남과는 다르고자 하는 욕구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독창성을 강조하던 닌텐도이지만….. 사실 그들에게도 남의 게임을 베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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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게임이 1978년 나온 타이토의 “스페이스 인베이더” 화면 이고 오른쪽에 있는 게임이 1979년 닌텐도가 만든 “스페이스 피버” 입니다. 벌써 제목에서부터 게임내용까지 완전히 베낄려고 작정한 게임이었죠.

사실 위의  게임은 마리오와 젤다의 아버지로 유명한 미야모토 시게루가 회사에 들어와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참여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이때 정말 일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가장 치욕스런 순간입니다. 자존심 강한 미야모토 시게루가 남의 게임 베끼는 일을 해야만 하다니 정말 망신스런 일이었죠. 물론 회사가 다 망해가는 상황에서 신입사원인 미야모토 시게루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시절입니다.

이때 게임을 베끼는 문제로 인해서 소송도 벌어지고 일본 사회에서 논쟁이 붙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닌텐도의 사장이었던 야마우치 히로시는 텔레비전까지 출연해서 한마디합니다.

“게임에는 특허가 없는 분야입니다….”

게임에 특허가 없다고 생각했던 야마우치 히로시였던 만큼 .. 안타깝게도 닌텐도의 표절행각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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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남코의 갤럭시안(갤럭시안의 속편이 그 유명한 갤러그입니다. 비디오게임 역사에서 1978년은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해 1979년은 갤럭시안의 해라고 칭할 만큼 큰 히트를 칩니다.)으로 1979년 작품이고요. 오른쪽이 닌텐도의 스페이스 파이어버드로 1980년작입니다. 똑같죠? 이렇게 닌텐도가 처음 게임계를 진출했을때는 남의 게임을 많이 표절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에 특허는 없다면서 남의 게임 베끼기에 급급했던 야마우치 히로시의 생각이 확 바뀌는 순간이 있었으니…

스페이스인베이더을 베낀 레이더 스코프를 미국에 수출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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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우치 히로시는 레이더 스코프가 일본에서 성공했으니 미국에서도 당연히 성공하리라는 생각으로 3천대나 되는 업소용 오락기를 만든 후 미국에서 판매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달랑 천대만 판매되었고 2천대가 그대로 재고로 남게 되었습니다.

재고물량 때문에 야마우치 히로시는 직원월급도 제때 못주고. 미국의 닌텐도 지사는 건물 임대료도 제대로 못줄 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야마우치 히로시는 한가지 깨닫습니다. 남을 따라해봐야.. 순간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을지언정.. 어느새 신선하고 독창적인 게임에 철저하게 밀려 버리고 만다는거죠. 남의 게임베껴서 버는 돈도 몇푼 안되고.. 회사의 이미지도 나뻐지고 말이죠.

그래서 야마우치 히로시는 결단을 내립니다. 기존의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만들라고.. 그래서 닌텐도의 전체 직원을 상대로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을 냅니다. 그때 선택된 인물이 바로 게임의 신 미야모토 시게루입니다. 야마우치 히로시가 특히 미야모토 시게루를 좋아했던건 그가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미야모토 시게루가 이때 생각해낸 게임이 바로 그 유명한 동키콩입니다. 동키콩은 회사의 개발자들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반발이 많았지만.. 야마우치 히로시의 고집덕분에 미국에서 정식 발매가 되고.. 6만 5천장의 기판이 판매됩니다.

이때부터 야마우치 히로시는 독창성과 새로움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게임에 특허는 없다면서 닌텐도에대한 비난을 피했던 야마우치 히로시지만.. 자신도 부끄럽게 생각하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닌텐도는 빚도 없고 은행에 80조가 넘는 돈이 저금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너무 보수적이라는 비난을 듣습니다. 돈이 있으면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럴때 야마우치 히로시는 말합니다.

회사에 돈이 많아야 새로운 시도도할 수 있고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수 있노라고.. 만약에 돈이 없다면 남의 게임 베끼기에 급급할 수 밖에 없노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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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말 : 당시 남의 게임을 베끼던 시절을 닌텐도의 암흑시대라고 칭하기도 하더군요. ^^


저의 블로그에서는 닌텐도와 관련된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금까지 연재한  글들을 링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닌텐도와 관련된 글들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니 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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