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승부사 애플과 닌텐도의 화려한 부활!

IT 2008/06/20 09:38 Posted by 멀티라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는 매년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들이 직접 방문해서 임원들과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관심 있어 하는 사업분야를 파악하고 가능한 한 빨리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뛰어든 시장에서 기존 강자들이 곧 망할 것이라는 것을 펀드 매니저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초기보다는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의 파이가 커졌을 때 비로서 새로운 분야의 시장에 뛰어든다. 막강한 자금력과 개발력 그리고 마케팅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번 시장에 진출하면 그 시장을 초토화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 진출 초기에는 제품의 품질이 떨어져서 많은 비난을 듣지만 결국 꾸준한 버전업을 통해서 상대 회사의 제품을 압도하였고 결국 독점적인 위치에까지 오른다. 윈도우, 오피스, 비주얼 스튜디오, 익스플로러가 초반 열세를 딛고서 시장을 장악한 대표적인 경우다. 그런데 이런 괴물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조 원의 자금을 동원하여도 번번히 패배하는 두 개의 회사가 있으니 바로 애플과 닌텐도이다.

거대 기업에 대항하는 애플과 닌텐도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애플과 닌텐도는 정작 한때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서 엄청난 위기를 겪었다는 점이다. 원래 애플과 닌텐도는 한때 컴퓨터와 게임기 시장에서 각각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애플은 애플2 컴퓨터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였고 이 덕분에 스티브 잡스는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르면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로 뽑히기까지 했다. 닌텐도 역시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을 통해서 게임기 시장을 장악하는데 이때 슈퍼마리오를 만든 미야모토 시게루는 게임의 신이라는 칭호까지 듣는다.
가정용 컴퓨터 시장이 잘나가고 게임기 시장이 잘나가자 대기업들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세계 최강의 컴퓨터 기업이었던 IBM이 그동안 무시했던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그리고 세계최강의 가전업체인 소니가 게임기 시장에 진출한다. 거대한 자본을 가진 그들은 제품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애플과 닌텐도를 위기로 몰고 갔다. 이로 인해서 애플과 닌텐도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1등이라는 위치와 과거 그 분야에서 누렸던 독점적인 지위를 잃고 만다.
하지만 애플과 닌텐도는 거대 기업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고유 영역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있었고 규모보다는 실리적인 측면에서 발전하게 된다. 당시 세계 산업계의 거인인 IBM과 소니가 애플과 닌텐도에게 승부를 걸 때만 해도 곧 회사가 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있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선전이었다.


과거 화려했던 영광만큼은 아니지만 틈새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던 애플과 닌텐도에게 청천병력과 같은 소식이 들려지니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과 닌텐도의 고유 사업 영역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역사상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으면서 동시에 레드 오션의 최강자로 불리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애플과 닌텐도는 큰 위기를 겪는다. 결국 떨어지는 실적으로 인해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회사에서 쫓겨나고 닌텐도 역시 화려했던 영광을 뒤로하고 넘버 3로 전락하고 만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막다른 골목에서 끝장을 보기 마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야말로 거대한 벽과 같은 존재로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패퇴하여 나락으로 빠져든 닌텐도와 애플은 그야말로 절치부심하여 마이크로스프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회사의 방향을 전환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상대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스프트와 같은 방식으로 정면 승부해서는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 많은 회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하기 위해서 그들과 똑같이 기술과 성능 위주의 제품을 개발하고 대대적인 자본을 들여서 유리한 시장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맞불을 놓아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싸움은 결국 자본에 의해서 승부가 결정 나는데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풍부한 자금력을 따라갈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기 시장에서 고전하는 소니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똑같은 경쟁 전략으로 밀려난 대표적인 사례이다.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라!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호되게 당했던 애플과 닌텐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별화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새로운 사업분야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애플과 닌텐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찾아 떠났다. 애플이 컴퓨터가 아닌 MP3플레이어인 아이포드를, 그리고 닌텐도가 그래픽을 포기하고 신개념의 가정용 게임기인 위(Wii)를 들고 나오자 이에 대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들이 능력이 안 되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상품을 들고 나왔다고 비아냥거릴 정도였다.
이렇듯 애플과 닌텐도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품을 들고 나왔던 만큼 이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다. 애플의 아이포드는 5년 만에 1억만 개 넘게 판매되었고 이를 통해서 많은 수입을 거두었지만, 무엇보다 애플에게 가치 있는 것은 컴퓨터 전문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닌텐도 역시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의 성공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 닌텐도 DS의 성공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것은 게임을 하지 않았던 노인과 여성까지 고객으로 불러들이는 괴력을 발휘하였고 이를 통해서 게임이라는 선입관을 깨고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을 창출해 냈다. 이렇듯 마이크로소프트답지 않은 방식으로 블루 오션을 창조해낸 것 그것이 바로 애플과 닌텐도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감성 마케팅 전략을 이용하라!

그런데 애플과 닌텐도는 마케팅에서도 고객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매우 선구적인 회사이다. 상품을 소유하면서 누리는 자부심 역시 중요해졌다. 미국에서는 밀러 맥주를 마시면 노동자 계급으로 인식되지만 하이네켄 맥주를 마시면 화이트 컬러로 여겨진다. 또한 픽업형 트럭을 몰면 시골 사람이고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운전하면 도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기 마련이다. 애플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었다. 애플의 제품을 쓰는 사람은 남보다 앞서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일종의 우월감을 누리도록 감성 전략을 사용하여 성공했다.
닌텐도 역시 게임은 한심한 오타쿠(한 곳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해서 사회생활이 활발하지 못한 폐인을 의미)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그런 선입관을 버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래서 닌텐도는 텔레비전 광고에서 젊고 아름다운 남녀가 등장해서 활기차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임 하는 사람은 어두운 방 안에서 음침하게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는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 닌텐도는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서 다른 게임기를 구매하는 사람은 여전히 오타쿠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닌텐도의 게임은 예외였다. 즉 닌텐도 DS를 가진 사람은 두뇌를 단련시키기 위해서 구매하였고 닌텐도 위(Wii)는 육체를 단련하려는 쿨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렇게 애플과 닌텐도는 제품 그 자체에 대한 만족뿐만 아니라 제품을 소유한 사람들의 감정까지 생각하는 감성 마케팅 전략이 있었기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한 자본과 경쟁할 수 있었다.

인재와 기업 문화를 살려라!

그런데 이러한 블루 오션 전략과 감성 마케팅 이외에 인재에 대한 태도에서도 두 회사는 비슷한 면이 많다. 거대한 자본과 막강한 성능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에 애플과 닌텐도가 반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천재인 스티브 잡스와 미야모토 시게루의 역할이 가장 컸다. 이 책에서는 애플과 닌텐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면서 승리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스티브 잡스와 미야모토 시게루의 활약상을 비교한다.  평범한 사람은 뽑지 않는다는 애플과 닌텐도인 만큼 그들에게는 많은 인재들이 존재한다.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애플의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의 경우 스티브 잡스가 특별히 공을 들이는 인재로서 맥북과 아이팟 등을 탄생시켜 상업 디자인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억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포켓몬스터를 개발한 타지리 사토시 역시 닌텐도가 자랑하는 천재 중 한 사람이다.

 빌 게이츠는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가장 일 잘하는 30명 정도를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해 간다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면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기업의 핵심은 사람이다. 단순히 훌륭한 인재만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인재들을 한 데로 묶는 문화가 더욱 중요하다. 승리하는 기업에는 승리하는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애플을 대표하는 문화는 해적 문화이다. 해군은 뭔가를 지키는 일을 하지만 해적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모험을 하는데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해적이 되라”는 말을 직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하였고 그 덕분에 애플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게 되었다.

닌텐도에는 이른바 ‘밥상 뒤집기 문화’가 있다. 완벽하지 않은 게임은 출시하지 않겠다는 장인정신을 일컫는 것이 바로 밥상 뒤집기이다. 밥상 뒤집기는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게임이 재미가 없다면 언제든지 기존의 게임을 모두 뒤집어서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이 밖에 애플은 ‘다르게 생각하기 문화’가 있고 닌텐도는 ‘함께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러한 문화가 오늘날 상대를 초토화시키기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

잭 웰치의 시대에서 스티브 잡스의 시대로

그런데 애플과 닌텐도의 성공은 이제 잭 웰치의 시대가 종식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잭 웰치는 어떤 사람인가? 평사원으로 GE에 입사하여 회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잭 웰치는 처음 취임할 때만 해도 15억 달러였던 회사의 수익을 2000년에는 127억 달러로 무려 8.5배나 늘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덕분에 그는 연봉만 940억 원을 받았고 평생 1조 원이라는 막대한 수입까지 벌어들여서 샐러리맨 최고의 성공 신화를 이루어 냈다.
사실 잭 웰치는 경영에 대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관료주의 타파, 1등 아니면 2등 전략, 식스 시그마, 인재경영, 공부하는 집단, 직원들의 차별화, 세계화 등을 통해서 오늘날 GE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어 내어 20세기 경영의 교과서가 되었다. 그런데 세계적인 경제잡지인 <<포천>>은 바로 그 잭 웰치의 방식은 구식이 되었으며 그가 만들어 놓은 경영서는 이제 찢어 버려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시대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였다. 잭 웰치는 좋은 제품을 싼값에 내놓는다는 성공의 황금률을 이룩하기 위한 관리에 집중을 했다면, 스티브 잡스는 오직 위대한 제품만이 위대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창조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러한 스티브 잡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이 바로 닌텐도의 CEO인 이와타 사토루이다. 일본에서 그는 제2의 스티브 잡스이자 경영의 신으로까지 추앙받게 되었다.

애플과 닌텐도의 부활

현재 애플과 닌텐도는 한때 제왕에 올랐던 과거보다 오히려 훨씬 독보적인 위치로 화려하게부활했다. 애플은 2002년 여름 이후 5년 동안 수익률이 무려 2000%로 껑충 뛰었다. 이는 PC 산업의 포화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애플이 2001년 아이팟으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IT 기업 중에서는 단연 1등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능가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닌텐도의 위(Wii)의 성공 역시 대단하여서 단 3,000명의 직원으로 15만 8,000명이 넘는 소니의 주식 총액을 넘어섰을 정도이다. 현재 닌텐도는 우리에게 친숙한 파나소닉과 혼다 자동차 같은 일본 유수의 기업체들을 물리치고 싯가 총액에서 랭킹 3위에 등극할 정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덧글 : 안녕하세요. 저는 김정남이라고 합니다. 앤서니 로빈슨은 성공을 하고 싶다면 같은 분야에서 먼저 성공한 사람의 모델을 찾아서 그들의 행동방식과 생각을 똑같이 따라 가라고 하는 말을 하였는데 이 말을 신봉하는 사람으로써 IT 거장들의 삶을 추적해서 공통적인 특성과 패턴들을 모아서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재된 관련글을 링크하오니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2008/06/18 - [IT] - IT 거장들의 기업은 문화도 다르다!
2008/06/13 - [IT] - 초우량 IT 거장이 되기 위한 7가지 조건!
2008/06/08 - [IT] - IT 거장들은 수학을 좋아해~
2008/06/01 - [IT] - IT 갑부들은 사실 타이밍의 달인!
2008/05/26 - [IT] - 가치를 보는 능력이 탁월한 IT 갑부들!
2008/05/25 - [IT] - 사랑으로 삶의 균형을 찾은 IT 거장들
2008/05/24 - [IT] - 고생 끝에 결국 성공을 이룬 IT 거장들
2008/05/21 - [IT] - 부모의 성공과 교육이 IT 거장에게 끼치는 영향!
2008/05/27 - [IT] - 첫눈에 사랑에 빠지듯 컴퓨터에 빠져든 IT 거장들!



블로그 내용이 마음에 드시면 한 RSS 리더기로 구독해 주세요







◀ Prev 1  ...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 463  Next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63)
IT (207)
게임 (109)
블로그 (11)
경제,경영 (2)
창작의 세계 (9)
마음의 등불 (37)
게임 왜 재미있을까? (2)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 (66)
잡학 (15)
Daum 블로거기자상 엠블럼


유쾌한 멀티라이터

멀티라이터'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멀티라이터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멀티라이터'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