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위기론 게임의 몰락과 닮았다.

IT 2008/08/08 17:39 Posted by 멀티라이터

작년까지만 해도 블로그 총방문자수가 15%이상이나 상승하면서 큰 성장을 보여줬던 블로그가..
올해는 오히려 블로그의 방문자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블로그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http://itviewpoint.com/62621

이런 자료를 처음 들고 나온 랭키닷컴의 의견을 보면..

첫째 처음에는 열심히 하던 블로거들이 서서히 열의가 식어가고 있다는것과 둘째는 블로거들이 직접 쓴글보다는 남의 글을 스크랩하는 유통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이글을 읽자 마자 딱 떠오르는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타리 쇼크!!

아타리 쇼크라고 하면 과거 1982년...  당시 사실상 게임쪽을 독점하고 있던 아타리는 물론이고 아타리의 게임기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던 대부분의 회사들이.. 게임 판매의 부진으로 게임산업 전체가 붕괴되던 당시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타리 쇼크로 이르는 과정을 보면.. 한국 블로그의 위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블로거 운영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자.... 사람들은 말합니다. 블로그도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말이죠.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만 봐도 그 말은 옳은듯 보입니다.

게임의 급작스런 몰락을 뜻하는 아타리 쇼크에는 많은 원인이있지만.. 게임산업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었다는 겁니다. 세계 3대 게임 기획자로 추앙받았던 블랙앤 화이트와 페이블의 피터몰리뉴 그리고 울티마 시리즈의 리차드 게리엇 마저..  사실 게임은 과거 롤러스케이트처럼 일시적인 유행이고.. 그냥 과거 유행했던 놀이로 끝나버릴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니 게임개발을 할때 장기적으로 보기보다는 유행이 지나가기 전에 한탕하자는 느낌이 강했죠..

블로그도 1~2년 열심히하다가.. 열의가 식고 .. 그리고 업데이트 없이 방치되는 블로그들이 많이 있고.. 사실 장기적으로 계획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보다는 그때 그때 이슈에 따라서 글을 쓰는걸 보면..  블로그도 과거 롤러스케이트처럼 일시적인 유행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블로그가 일시적인 유행이 안되기 위해서 뭔가 새로운 고민을 해야할 시점입니다.

아타리 쇼크의 몰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독창성없는 비슷한 게임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와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 블로그계는 무단 복제된 글로만 운영되는 "유통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기때문에.. 그야말로 아타리쇼크처럼 블로그 역시 몰락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어 있는듯합니다.

그렇다면 블로그가 일시적인 유행도 아니고 게임처럼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하는가 그런 의문이 생기는데요. 저는 역시 게임의 부활에서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닌텐도가 패미컴으로 미국에 진출할때..

미국 언론은 그랬다죠. 세상 물정 모르는 일본의 철없는 기업가가 이미 유행이 지난 게임기를 들고 미국에 상륙했다면서 비웃었는데말이죠. 그랬던 닌텐도가 게임을 부활시킬수 있었던 것은 역시 아타리 쇼크의 교훈을 철저히 학습하고 이를 회사의 전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당시 닌텐도의 전략이 현재의 블로그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블로그 역사?)를 창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좋은 컨텐츠의 발굴과 적극적인 홍보

닌텐도는 파워 매거진이라는 잡지를 무료로 발간해서 전국의 게임팬들에게 보냈습니다. 닌텐도 파워 매거진에는 새로 발매되는 게임정보와 함께 평점까지 공개했습니다. 이는 아타리 쇼크의 원인중에 하나가 재미없는 게임을 구입한 사람이 게임에 대한 실망으로 다음 게임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닌텐도 측에서 간판하였고..
닌텐도는 직접 잡지를 발간해서 좋은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을 솔직히 밝혔고 좋은 게임은 적극적으로 홍보까지 해주었습니다. 이는 현재의 다음블로거 뉴스나 올볼로그 비슷하지요.  닌텐도 파워매거진의 경우 그 게임의 평가가 정확하기때문에 더욱 유명했는데 다음블로거 뉴스나 올볼로그 역시 정말 좋은 글들을 발굴해서 널리알리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2. 블로그 전도사들의 육성

닌텐도에서는 하워드 필립스라는 사람을 내세워서 게임의 전도사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게임으로 밥벌어 먹고사는 아저씨로 미국 어린이들의 우상과 같은 존재였는데요.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닌텐도 게임들을 홍보하면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려고 했죠. 사실 컴퓨터만해도 스티브 잡스라던가 빌게이츠 같은 전도사들이 미래비전을 제사하고 개발자뿐만아니라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죠.
우리나라도 얼른 블로그로 밥벌어 먹고사는 블로거가 등장해서 블로그의 유용성을 홍보하는 그런 스타 블로거가 필요합니다. 블로그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로잡고.. 블로그가 나아갈 방향이나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서 코치를 할수 있는 그런 블로그 전도사들이 필요합니다.

3. 킬러콘텐츠의 등장

이러니 저러니 해도 .. 패미컴의 부활은 딱 한마디로 요약할수 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라는 킬러콘텐츠 덕분이었죠. 블로그 역시 바로 그 컨텐츠에 의해서 새롭게 도약하느냐 혹은 싸이월드처럼 유행처럼 서서히 식어가느냐 결판이 나겠죠. 다행히 블로그는 싸이월드보다 컨텐츠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큽니다. 문제는 이 그릇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는데말이죠.

현재 블로그의 일반적인 모습은..

이슈에 따라서 주제가 요동치고 있으며..대부분의 블로그 컨텐츠라는건..

정치,연예인, 스포츠에 대한 의견을 말하거나 외신에 보도된 IT 정보를 번역하는 수준으로..

이러한 "이슈중심"은 철저히 소비중심으로 하루만 지나면 날짜지난 신문처럼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현재 블로그의 위기라는건 결국 컨텐츠라는게 "이슈중심"으로 비슷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특색없는 컨텐츠가 과잉생산 되는 모습이  마치 아타리쇼크당시의 게임계와 닮았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블로그는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바로 그 킬러컨텐츠가 만화나 소설 같은 창작물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소설 사이트인 조아라에 가보십시오. 조회수가 수백만회인 소설들이 수두룩합니다.
(현재 박범신작가나 황석영 작가들이 네이버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그런 순수 문학은 블로그에 맞지 않습니다.  황석영님의 책광고를 보니 백만명이 블로그 방문한걸 자랑하던데.. 조아라에 가보면 백만회로는 명함도 못내밀어요)

소설의 경우 한번 읽게되면  한번방문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읽게되는 지속성이 있고..작가의 다음 작품까지 기대하도록 만듭니다. 또한 작품에 대한 사랑이 작가에 대한 충성도(?)로 연결되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블로그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런 창작물들에 인센티브를 주어서.. 작가들에게 창작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블로그가 처음에는 일기장의 도구가 되었고 이제는 이슈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밝히는 미디어 도구까지 되었다면.. 이제는 창작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이는 인터넷이 정보의 도구에서 엔터테인먼트의 도구로 변했듯이..

블로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창작의 도구로 활용된다는 것은 블로그가 이슈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역할까지 담당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생긴 다음 블로거 뉴스의 창작 연재채널이 무척 기대됩니다.

아직 홍보가 제대로 안되어서.. 주제에 어긋나는 그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

언젠가는 창작 연재채널을 통해서.. 드래곤 라자의 이영도 같은 작가가 탄생한다면..  다음블로거 최대의 킬러컨텐츠가 될겁니다. 저는 아직까지 하이텔에서 드래곤 라자를 봤을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이텔의 연재 소설란은 드래곤 라자가 등장전과 후로 나뉘죠. 드래곤 라자라는 킬러컨텐츠가 등장하니 이글을 읽기 위해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연재되는 소설의 조회수가 껑충뛰었고...  또 조회수가 높아지니.. 사람들이 너도나도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그중에는 또 훌륭한 작품들이 새롭게 탄생하면서...일종의 선순환이 일어났죠.

다음 블로거 뉴스의 창작 연재채널이 그런 선순환이 일어날려면.. 사실 꽤오랜 시간이 걸릴겁니다.

소설의 특성상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구상의 단계를 거쳐야 함으로 시간이 들어가고...무엇보다 미약한 조회수를 보면서 과연 소설을 연재해도 되나 하는 의구심도 있고 말이죠. 중요한건 누군가 한명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면 다른 사이트에서 열심히 소설을 쓰던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거에 글을 쓰기 시작할꺼고.. 또 좋은 글이 많아지면... 창작연재채널의 조회수도 덩달아 올라가겠죠. 어쩌면 다음 블로거 뉴스 AD는 그런측면에서 블로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수도 있을겁니다. 애드센스와 다음 블로거 뉴스 AD의 수익이 책으로 출판하는것보다.. 그냥 블로그에 작품을 연재하는게... 더 유리한 날이 올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서 잠시 생각해봅시다.

창작자들이 책으로 출판하는것보다 블로거에 글올리는게 수익도 더 많은 그런 날을 말이죠..

그런날이라면..

블로그 전체 산업계는 얼마나 발전되어있고.. 블로그의 위상은 얼마나 높겠습니까?


결국 현재 블로그가 위기라면.. 그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똑같은 이슈들을 반복적으로 생산해내는것이 문제이고... 이렇게 비슷비슷한 컨텐츠와 차별화를 이룰수 있는건 바로 창작물이며..

그런 창작물을 만들어낼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야 말로 게임을 부활시킨 슈퍼 마리오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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