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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악한 악플러들의 성향

멀티라이터 2008. 10. 3. 13:19


예전에 글을 하나 읽었는데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중에 하나가 감정이입이라고 한다. 즉 슬픈사람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슬픈 생각이 드는 것으로 이러한 감정이입은 상대 마음에 대한 배려로 까지 연결이 되어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울줄도 알게 되는것이다.

그런데 악플러들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데 문제는 그들 스스로 꽤 확신을 가지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악플 달만 하니깐.. 악플 다는거고.. 악플 달리지 않을려면 악플 안달리게 행동하면 될 것 아니냐면서..  스스로 확신하고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즉 어떤 연예인이 소문이 퍼지면..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면서…. 스스로 짐짓 세상 만사 모든 일은 심판관인냥 행세를 한다.  이런 행동의 절정은 연예인 엑스파일사건을 보면 매우 극명하게 드러난다. 자신의 판단컨데 엑스파일은 무조건 진실이기 때문에 이를 덮어두는건 옳지 못하다면서 오히려 엑스파일과 관련된 글들을 더욱 확대 재생산하려고 한다. 무슨 사건만 터지면.. 역시 엑스파일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면서 지적인 유희까지 즐기니 말이다.   이런 선민의식으로 지적 유희를 즐기는 사람이 잘 내뱉는 말은 이런거다.

" 내가 아는 사람이 . 연예인이 잘가는 미용실에서 일하는데 말이죠..."
" 혹은 내가아는 사람이 광고회사에서 일하는데 말이죠.."
"내가 증권업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들은거에요.."  이러면서 자신의 인간관계를 자랑하기에 여념없다.


또한 악플러들은 세상만사를 판단하는 심판관으로써 일종의 선민의식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은 안되도 나는 해도 괜찮다는 의식으로 마치 정의를 세우는 사도처럼 상대를 응징하려 달려든다.  눈에는 눈 ,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판단기준으로 악을 상대하기 위해서 악플단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은 사실만을 말하고 있다고 확신을 하면서 싸움을 걸지만.. 문제는 그사람이 진실이라고믿는 것이 대부분은 소수의 몇사람만이 공유하는 루머이고.. 이를 통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속에서 특별한 선민의식을 즐긴다.

그런데 악플러들이 또한 쉽게 간과하는 인간 심리는.. 사실을 그대로 말한다고 해서 그 행동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A라는 학생이 반에서 꼴등을 했다고 치자.. 그런데 악플러들은 인터넷에 A라는 학생이 꼴등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후에는 오히려 자신은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했으니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당당하게 말하는데… 인터넷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보는 공간으로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 모여있는 곳에서 소리지르는것보다 오히려 더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사람을 망신시키는 행동으로 상대의 자존심을 짓밟으면서 오히려 자신은 사실만 이야기했으니.. 오히려 진실의 수호자라도 된것처럼 행동을 하는 한편 뿌린대로 거둘뿐이라는 말로 자신의 악플마저도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신공까지 발휘한다.

뭔가 자신은 특별한 존재라는 선민의식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악플을 통해서 세상을 정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악플러들의 가장 공통된 심리는 바로 질투이다.

질투에빠진 인간들은 자신의 발전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남의 불행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인데. 이런 심리는 악플러들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진다.

흔히들 악플러 그러면 초딩이나 중딩으로 몰아기지만..  정작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악플러들을 잡아내니 오히려 번듯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았다.  자기보다 배운것도 없는 연예인이 자신보다 몇배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더 많은 명예를 누리니.. 아예 그사람을 견딜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연예인은 가진게 많으니 악플에좀 시달려도 괜찮다는 자세로.. 연예인 씹는것을 당연하게까지 여기고 있으며.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에게 동정하기는 커녕.. 오죽하면사람들이 악플을 달겠냐면서.. 더 화끈한 악플을 통해서 그 특정 연예인을 가슴을 도려낸다. (다른 사람이 차마 하지 못한 화끈한 악플을 통해서 뭔가 자신이 이루었다는 행복과 자기만족까지 느끼는것이 바로 악플러들이다.)

악플러들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상대의 고통과 아픔은 아예 알고 싶어하지 않으니.. 상대가 상처받는 기분을 가지고 오히려 조롱을 한다. 고작 몇마디 가지고서 상처받는 인간이 더 이상한거 아니냐면서 아주 결정타를 날린다.

이게 바로 악플러들이 가장 착각하는 자기 확신이다.

만약에 금붕어가 한마리 죽었다. 치자.. 아이가 금붕어보면서 울고 있을 때…

부모가 하는 가장 잘못된 말이..  고작 금붕어가지고 왜그렇게 우냐고 타박하는것이다.

아이에게는 그 금붕어가 소중했고 그래서 슬퍼하고 있으면.. 왜 그렇게 슬픈지 이해하고.. 그 슬픔을 이겨내도록 도와줘야지.. 고작 금붕어하나 가지고 왜 우냐면서. 타박하면 아이는 더욱 상처를 입는다.

이건 마치 병들어서 아픈 사람에게.. 왜 아프냐고 타박하는것이다. 아픈것도 서러운데.. 왜아프냐고 타박하니 기분은 더 상하기 마련이다. 세상에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결국 그럼에도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개구리에게 돌던진것도 이해를 못하는니..  사이코패스와 다를바 없는게 악플러들의 일관된 태도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지금까지 악플러하면 개념없는 몇몇 청소년들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그냥 개념없는 발언정도로 여기는데..

내가 파악한건.. 그들은 확신범이라는 점과 함께.. 사실 인간은 어두운면과 밝은 면이 있는데.. 익명성에 기대어서 마치 자신의 존재를 감춘후 쾌걸조로인양 으스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플을 근절하자라는 식으로 악플문제를 접근해서는 해결이 안날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옳다는 확신범이기 때문이다.

또한 익명성에 기대서 인간의 어두운면을 극대화되는 것이 악플이기도 하지만.. 악플은 자기 확신으로 글을 쓰는 만큼 자신의 행동이 옳고 거기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기마련이기 때문에 실명제가 된다고 해서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을것이다.

사실 악플이 해결될려면. 그냥 선플을 운동 단다고 해서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애초에 악플을 다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적으로 법을 만들어서 처벌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악플의 기준은 교통법규처럼 딱 정해진 것이 아니기때문이다. 자칫잘못해서 정치적으로 이용되면 표현의 자유까지 없앨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악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안타깝게도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것이다.  이문제를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할것이다.

악플의 위험성을 온국민이 알게됐으니.. 정말 진지하게 악플을 줄이기 위한 고민을 해야한다.

그런데 나는 좀 엉뚱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말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좀 했지만... 한가지 밝히자면..

내가 생각하는 악플의 근절법은… 전국민적으로 감정코치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감정 코치법은 상대의 기분상태를 이해하고 그 상태에서 대화를 유도하는 기술이라고 할수 있다.  악플의 문제는 결국 자신의 말에 상대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는지 이해를 못하고 자신이 진리를 말하는 양 떠들고 상대를 응징하는데서 발생하는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어떤말을 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데.. 악플러들은 상대의 감정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우선 떠드는게 문제다.

감정코치법은 항상 상대의 마음상태가 어떤지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대화법이나 행동방식등을 정하도록 하는데.. 사실 이런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한국인들을 모두 업그레이드 해야 비로써 악플러가 해결될 기미가 생길것이다.

덧말: 악플은 이제 연예인에게 한정된것이 아니라.. 앞으로 블로거들에게 치명타를 날릴것입니다. 이미 악플 문제로 블로깅을 그만둔 사람들도 많구요. 그렇기 떄문에.. 참 블로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도.. 악플문제에 대해서 다함께 고민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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