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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블로그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대해서 이런 저런 정의를 내리는데 사실 사람마다 그 사는 모습이 다 다르듯이 블로그 역시 다 다를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블로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면서 어떤 기준을 세워서 블로거의 활동을 제약하더군요.

대표적으로 블로그는 참여, 공유, 개방의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 RSS를 부분공개로 놔두는 사람을 열심히 공격하던때가 있지요. 어차피 그런거는 전적으로 블로그 주인장의 의지고 누가 감놔라 배놔라 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뭏든 뭐 블로그는 그냥 삶의 기록이라는 그 원래의 뜻대로 사람이 사는게 다른 만큼 그 용도와 모습들은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운데 제가 블로그에 대한 가진 생각중에 하나는 "블로그는 꿈을 담는 공간"이라는 겁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것은 얼마전 모임에서 블로거 뉴스에서도 잘 알려진 윤석구님, 김홍석님, 야구라님 몽양부활님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서 가지게 된 생각입니다.

우선 제가 이렇게 특정분을 거론하니 마치 친분을 과시하는것처럼 느껴질수 있을것 같은데요. 윤석구님과는 리플 두세번 주고받은게 전부이고 저는 그날 그 모임에서 그분들 처음 봤습니다. 사실 모임에는 50여분이 넘는 분이 와서 처음에는 정말 뻘쯤해서 내가 왜 그자리를 갔나 후회도 했었답니다. ^^;;

그런데 어떻하다보니 분야가 저하고 완전히 다른 분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분야가 완전 다른 분야임에도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몰라을 정도로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계속됐는데요.

"이 분들은 블로그에 자신의 꿈을 담고 있었구나"

그런 생각이 제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파워블로거(?)로 불리는 분들의 블로그를 돌아 다녀봤더니..  그분들의 블로그에서 각자의 꿈을 읽어낼수 있었습니다.

파워블로그는 남들보다 블로그에 더 열심히라는 건데 그런 열정의 비결은 바로 꿈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꿈이라는게 뭐 엄청 거창한게 아니라요.  이런것 같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엉뚱하게도 소설을 하나 연재중입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이 소설을 출간된다면 무지 기쁘겠지만 저는 이 소설을 블로그에 쓴다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와 행복 그리고 만족감을 느낍니다.

소설 출간이야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는 꿈이지만 블로그에 나의 소설을 쓰고 그 소설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으로도 즐거운 일이지요.

이와 같이 블로그 여러분들도 가슴 한켠에 하나의 꿈을 담고서 블로그에 여러 글들을 쓰고 있는데...

블로그를 통해서 그 꿈이 이루어질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블로그에 자신의 꿈들을 차곡차곡 쌓아하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이 바로 블로거분들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하긴 블로그라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에요. 자신의 그 어떤한부분을 포기하고 블로그에 자신의 시간을 재분배하는것이 하는거니깐요. 요즘 연말이라서 약속 몇번있으니 블로그에 글도 못쓰고.. 글도 못읽고 리플도 못달게 되더라구요.

결국 블로그는  다른 걸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블로깅이 좋아서 하지 않으면 안되는건데 그런 힘의 원천은 바로 꿈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래서 블로그는 꿈이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블로거 뉴스 카테고리중에서 "사는 이야기" 부분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코너는 제가 아는 인터넷 공간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공간이고.. 다른 곳에서 볼수 없는 삶에 대한 진정성과 정이 느껴지는 공간이라서 참 좋아합니다.

그런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에서도 그분들의 꿈을 쉽게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블로거 뉴스  "사는 이야기"속의 블로거분들은 각박한 현실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구나 그런 생각을 할때가 많습니다. 하루 하루의 작은 일들속에서도 행복을 느끼시는 그분들의 글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것을 느끼고.. 사실 정작 저의 전문 분야인 IT부분은 안가도.. 사는 이야기 코너의 글은 가급적 다 읽을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글 에서도 블로그의 글 하나 하나속에 자신의 꿈하나를 저축하시구나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희망찬 꿈이 있기에 오늘의 현재의 삶을 사랑하시고 그런 모습을 블로그에 담아내고 있으니.. 그 글을 읽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것이겠지요.

어느덧 2008년도 그 끝을 향해 달리고 있네요.

오늘은 또 크리스 마스 이브입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 마스구요.. ^^;;

사실 제가 이렇게 긴 말을 쓴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2009년 더 많은 꿈들 블로그로 더 보여주시구요...  또 그 꿈들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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