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모바일에 광고를 서비스 해주는 회사인 AdMob사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바일 기기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접속하는 모바일 기기 1위와 2위는 아이폰과 아이팟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애플의 아이폰 접속율이 17% 그리고 아이팟 터치가 13.1%로 기록되었고 3위가 2.5%를 기록한 삼성의 R450이 뽑혔습니다.

회사로 치면 애플이 30%의 점유율로 1위이고 2위는 25.6%를 기록한 노키아입니다. 애플이 단 두개의 모델로 1위를 기록한것도 놀랍고 2위의 노키아가 25.6%라는 것도 대단하네요. 왜냐하면 노키아는 미국에서의 점유율이 형편없는데 대신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같은 나라에서 점유율 60%를 넘겨거든요. 그래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의 경우 11.1%로 3위를 기록했는데 걱정스러운건 LG입니다. 3.0% 밖에 안되네요. 휴대폰이 손안의 컴퓨터로 각광받는 시점에서 인터넷 접속율은 그 휴대폰 업체가 얼마나 미래를 잘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처럼 느껴지거든요.

물론 올해 삼성과 LG가 휴대폰에서 엄청난 약진을 기록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율을보니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주목한 것은 이게 아니라 다른데 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운영체제를 조사한 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미국시장에서 접속율이 9%에 이른데 비해서 MS의 윈도우 모바일 6%에 그쳤다는 소식인데요.

아이폰 OS가 64%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RIM OS가 14%에 이르는 점을 생각하면 구글과 MS의 경쟁이 도토리 키재기 같지만..

구글은 휴대폰 OS 시장에 진출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MS를 이기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구글은 현재 크롬 OS로 넷북 운영체제 시장에 진출하다고 선언한 상태가 아닙니까?

그리고 크롬 OS는 구글이 MS와 본격적으로 전쟁을 펼치겠다는 선전 포고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글이 OS분야의 최고 강자인 MS를 상대로 경쟁하겠다는건 무모해보였고..  현재 크롬의 점유율에 견주어 봤을 때.. 대략 2%이내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모바일 분야에서 펼치는 활약을 보니.. 구글의 운영체제를 쉽게 무시할 수가 없어 보이네요.

구글은 현재 휴대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발표했고 넷북 운영체제 크롬 OS를 계획중인데..

앞으로 넷북이후에는 데스크탑 그리고 그다음에는 서버용으로 운영체제분야를 확대발전시킬것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구글 운영체제의 시작이었던 모바일분야에서 MS 윈도우 모바일을 따돌렸으니..  넷북에서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넷북의 사용은 휴대폰처럼.. 제조사들이 완제품의 형태로 내놓기 때문에 제조사와의 협상이 중요한데.. 안드로이드에서 단체를 구성하듯이 넷북에서도 그런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한다면. 넷북에서도 안드로이드만큼의 점유율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넷북은 아무래도 인터넷 전용으로 구상된 컴퓨터인 만큼 데스크탑보다도 오히려 스마트폰과 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이 MS를 앞섰다는건.. 넷북 전용 운영체제인 크롬 OS에 큰 청신호가 하나 켜진 것 같습니다.

또한 이와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부진이 계속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말 힘이 빠진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운영체제하면 MS인 회사인데..  미국시장에서 모바일 인터넷 접속율 6%가 뭡니까? 세계를 기준으로하면 고작 4%입니다. 이런 모습은 정말 MS 답지 않네요.

그렇지 않아도 인터넷 브라우저시장 점유율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고.. 구글이 무료인 구글 오피스로 MS의 돈줄인 MS 오피스 시장까지 압박하고 있는 상황인데…

MS가 뭔가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