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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블로그로 소설을 쓰는 즐거움

멀티라이터 2009. 7. 29. 17:04


제가 블로그에서 소설을 하나 연재중입니다.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이라고 읽기 가벼운 로맨틱 소설인데…. 주인공이 천재 게임 프로그래머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IT를 추구하는 저의 블로그 정체성을 헤치지 않는다고 우기고 있지만 사실 그냥 저의 재미차원에서 올리는 겁니다. ^^;;
(오른쪽 사이드바에 있는게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 연재 목록입니다.^^;;)

그런데 어느덧 소설연재가 71회에 이르고 말았네요.  중간에 반응이 없어서 연재중단까지 생각했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다음뷰를 기준으로 추천도 30회가 넘어가고.. 최근 연재분의 조회수도 300회에서 500회에 이르고 있기때문에.. 내심 즐거운 마음으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쓰는 입장에서 보면 한 사람이라도 많은 분이 읽어주셨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람입니다. 그래서 제 소설의 독자가 한분이라도 늘어나면 엄청 기쁘죠.    사이드바에 있는 소설 연재 목록들은 일부러  모두 다음뷰 링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 소설을 몇분이나 읽는지 궁금해서 입니다. 다음뷰 링크로 글을 보시게 되면 그게 조회수로 남게 되니깐 일부러 다음뷰 링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다음뷰를 통해서 꾸준히 독자가 늘어나는 것을 요즘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면.. 유입경로를 보면. 저의 소설을 1편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읽는 분들이 발견되거든요.  제가 연재소설 하나 올리게 되면 평균적으로 3~5분 정도가 새로운 독자가 되는 것 같더군요. 사실 이맛이야 말로 소설을 연재하는 맛이죠. 왜냐하면 블로그에 올라가는 글은 하루만 지나면 버려진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소설의 경우 몇 개월이 지난글이지만 찾아주는 분들이 있으니깐요. 그리고 연재할때마다 독자가 그래도 늘어나 있는 것을 체험할수도 있고 말이죠. 가끔씩이지만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시는 분들까지 있으니 그럴때는 마음이 아주 뿌듯합니다. ^^;; 이런것이야 말로 블로그 소설 연재의 재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신나는게 한가지 더 생겼습니다. 알라딘에서 창작블로그를개설했더군요. 이른바 창작 전문 메타사이트가 하나 생긴겁니다. 알라딘에서 신경숙씨나 구효서님의 소설을 연재하는 동시에 블로거들의 소설도 등록할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알라딘 블로거일 필요없이 다음 뷰처럼 저의 블로그에서 바로 글을 송고할수 있습니다. 저도 알라딘 창작 블로그에다가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주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


인기작가 목록의 두번째로 제가 소개되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구효서님 바로 밑에 저의 이름이 떡하니 써져 있다니~ 제가 깜짝 놀랬잖습니까?  추천과 조회수를 종합해서 순위를 메기는 것 같습니다. 다음뷰처럼 베스트로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효서님 밑에 제소설이 소개를 되고 있으니 이것도 기분이 꽤 상쾌 해지더군요. 아무래도 저의 소설은 71회까지 있는 관계로 조회수나 추천받기가 상대적으로 쉽지요. 그래서 좀 유리한것 같은데.. 한편으로 아쉽기도 합니다. 1회부터 차근차근 연재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요.

소설 메타사이트가 지금은 비록 미약하지만.. 저는 언젠가 블로거계의 새바람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들을 여러 번 밝힌 것 같은데.. 그때가 언제냐의 문제이지 앞으로 소설가의 등용문은 블로그로 시작되서.. 작가의 주요 수입원이 블로그가 되리라고 봅니다.

이런 근거는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인기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보십시오. 이메일? 채팅? 아고라? 옥션?  잡코리아?  까페?  지식인? 이모든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바로 PC통신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서비스들입니다. 지금 인기 있는것들은 대부분 PC통신에서도 인기였죠. 그런데 PC통신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가지고 있던것중에 하나가 바로 소설이었습니다. 퇴마록의 이우혁님이나 드래곤라자의 이영도님의 글 조회수 엄청났죠. 그리고 지금 소설 연재사이트인 조아라를 가면 조회수 백만 넘는게 수두룩합니다. 평균 조회수 2만에서 3만짜리도 수두룩합니다. 저는 어떤 행동을할때는 역으로 생각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손정의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할까를 결정할 때 10년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예상하고.. 그 예상 아래서 지금 당장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결국  아무리 늦어도 10년 후쯤이면 블로거 소설의 조회수가 조아라만큼은 나올겁니다. 조아라에서의 조회수정도만 나와도 꽤 괜찮은 블로거 수익과 함께 출판까지 할 수 있으니…  블로거 소설 작가가 꽤 유망한 분야가 아닐까 그런생각도 듭니다. ^^;;

저는 전업 블로거 소설 작가가 10년 후쯤에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었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이 이렇게 소설 전문 메타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주시니… 제가 예견한 전업 소설 작가 블로거(?)의 탄생이 며칠이라도 빨라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블로그에서 소설 연재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뷰가 개편되면서 그때 창작 연재 코너가 생겼기 때문에 소설을 연재한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소설 연재한것도 사실은 다음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어찌되었든 다음뷰를 통해서 독자분들이 들어오시는게 확실하니깐요.

그리고 요즘 다음뷰도 재미있는 소설도 많더군요. 분명 소설양도 늘어나고 질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연재하는 신경숙님과 구효서님의 소설을 다음뷰에서도 볼수 있다는 것.. 저는 이런것이야 말로 매우 획기적인 변화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음뷰와 알라딘의 창작 블로그가  서로 협력한다면 뭔가 또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뭏든 소설 메타사이트라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연 알라딘의 실험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서비스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곘네요.

알라딘에서 창작 블로그를 개설하고 나니.. 앞으로 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됩니다. 예스24나 교보문고에서도 뭔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하여튼 저는 10년후를 내다보고.. 차근차근 소설을 써볼려구요.  또 압니까? 10년 쓰다보면.. 저도 생각지 못한 대작을 써내게 될지..^^;;  뭐 제가 아니라.. 그전에 이우혁이나 이영도 같은분이 다음뷰에 나타날 확률이 매우 크죠. 사실 플랫폼은 킬러컨테츠가 세상을 확 바꾸거든요. 예전에 아타리에서 가정용 게임기 VCS 2600을 만들었습니다. 초기에는 판매량이 형편없었지요. 그래서 아타리의 창업자인 놀란 부쉬넬이 회사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2년 넘게 팔리지 않았던 게임기가 그 유명한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등장한 후 아주 폭발적으로 팔려나갑니다.

현재 블로그 상에서 소설 연재가 별 인기는 끌지 못하지만 블로거가 소설 창작 도구로 각광받는날!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다음뷰에 이어서 알라딘까지..  그래도 하루하루 더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은 확실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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