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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이야기

MS의 찬란한 실패 10가지

멀티라이터 2009. 8. 3. 16:59




존 드보락이라고 친 MS 컬럼니스트로 유명한 분이 있습니다. 애플에 대한 악평을 자주 쏟아붓는 분으로 애플 커뮤니티에서는 꽤 유명하신 분인데 이분이 이번에 작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하는 글을 써서 화제입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감속에 충격을 먹어서인지 이례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비난글을 남기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쓴 글중에 MS의 실패 10가지를 소개했는데요. 한번 살펴볼까요?

 1. 인터넷이 등장하기 몇 년전 AOL은 업계를 이끌었다.  그후 마이크로소프트는 AOL을 베낀 MSN을 만들었다. MSN은 아무런 돈도 만들지 못했고 전략적으로 어떤 이점을 획득하지도 못했다.


2. 한떄 넷스케이프가 대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브라우저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무런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브라우저 시장 진출 전략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부와 반독점법 문제만 일으켰을 뿐이다.


3. 인터넷 초기에 온라인을 통한 출판이 유행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 시장에 진출해서 컴퓨터와 여성 잡지를 출간했지만 이내곧 사업을 접어야 했다.


4. 컴퓨터 책이 유행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라는 사업부를 차렸다. 초기에는 성공하나 싶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한 흥미를 잃고 어느덧 출판사업은 기력을 잃었다.


5. 테디 럭스핀이라는 장남감이 유행하자 이번에 마이크로소프는 I love You And You love me라고 노래하는 공룡 장난감을 만들었지만 역시 곧 흥미를 잃었고 사업을 포기했다.


6. 1990년대 AOL TV가 등장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Microsoft -TV사업부를 만들지만 곧 흥미를 잃었다.


7. 아도비사의 포토샵이 거대한 성공을 이루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진 편진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Alvy Lay Smith를 고용하지만 역시 사업에 대한 흥미를 잃고 Alvy Lay Smith를 해고한다.


8. 야후와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성공해서 돈을 벌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아이디어를 카피한다. 바로 그것이 지금 빙이 되었다.


9. 서비스로써의 소프트웨어 사업인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이 유행하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10. 애플이 아이팟으로 MP3 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준으로 MP3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지금 음악 서비스 사업을 원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찬란한 실패들을 열가지 열거하다보니 어떤 패턴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글을 쓴 존 드보락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시작을 하였고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툴을 개발중인 회사가 뛰어든 사업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회사를 흉내내면서 문어발 식으로 이사업 저사업 뛰어드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인데 이런 이유를 스티브 발머에게서 찾는게 매우 흥미롭네요. 스티브 발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아니고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히려 미디어 회사를 다루듯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거죠. 그러고 보니 스티브 발머가 과거에 영화업계에 뛰어들고 싶어했었다고 하던데 역시 여기서 CEO의 성향이 회사 운영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하긴 빌게이츠는 뼈속까지 엔지니어이지만 스티브 발머는 마케터이죠.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전과는 확실히 다를겁니다. 빌게이츠에 대해서 장사꾼이니 뭐니 해도 그는 기술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Geek이기도 하구요. 빌게이츠가 선호하는 인물은 엔지니어였고 그가 채용한 사람들도 대부분 엔지니어였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발머는 마케터를 선호하는 인물로써 그가 채용한 사람들은 대부분 마케터였습니다.  결국 스티브 발머가 회사의 CEO가 되었다는 것은 회사를 마케터들이 장악할테고 이에 따라서 회사가 움직이게 될것임은 너무나 자명하지요. 이런 차이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지 많이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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