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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에서 프로가 된 다음뷰

멀티라이터 2009. 8. 17. 16:38


제목이 아마추어와 프로라고 하니 마치 실력차이를 뜻하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고 마음가짐을 뜻하는겁니다.

과거 다음뷰는 상업성을 배제한체 평등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이상론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음뷰의 행보를 보니 그야말로 돈으로 모든 가치를 설명하는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것 같습니다.

즉 예전의 다음뷰는 스스로 어떤 수익을 창출 한다는 것보다는 네이버나 네이트에는 없는 독창적인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다른 포탈들과는 다르게 다음은 좀더 열려있는 포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깍두기 같은 서비스였습니다.

다음뷰 운영에 이런불만과 저런불만들이 있지만 다음측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트래픽은 있을지 몰라도 새롭게 수익이 창출되는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사실 최소한의 인원으로 별다른 변화없이 열린 인터넷이라는 “명분”하나로 그 명맥을 유지해왔죠.

그래서 다음블로거 뉴스는 초창기에 비해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그냥 사용자들의 불만을 줄이면서 현상유지에 급급 하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음 블로거 뉴스가 다음뷰로 변화하면서 수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지요.

자고 일어나면 부가서비스가 한두개씩 생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뒤집어 보면.. 이제 다음뷰에 대규모 인력들이 투입되었고 이를 통해서 이런저런 실험들을 진행중임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었다는 것은 뭘 뜻하겠습니까? 바로 돈이 그만큼 많이 들어간다는 거죠. 결국 다음뷰는 이제는 과거처럼  돈이 아니라 오직 스포츠맨쉽을 중요시 여기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하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음이 튼튼한 자금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껐 쓸수 있는 회사도 아닌 상황에서 회사의 리소스를 다음뷰에 추가로 투입했다면.  이제 다음뷰도 뭔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그러니 다음뷰 관계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팀도 다음에 수익으로 기여할수 있는 집단임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프로정신으로 재무장하였다고나 할까요.

최근 변화된 다음뷰를 보면 확실히 명분을 중요시 여기는 아마추어에서 실리를 찾는 프로정신을 가지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마이뷰가 오픈했는데.. 이것은 가볍게 볼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이건 마치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 시대로 바뀔만큼의 크나큰 변화의 시초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다음뷰는 그동안 사유재산(?)을 축적하는 것에 반대하였거든요.

원래 블로거뉴스에서는 황금펜촉을 가진 베스트 기자를 메뉴상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베스트 기자 마크는 공평하고 평등한 토론의 장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메뉴상에서 그 마크를 빼었습니다.

여기에 조회수 마저도 글을 읽는데 편견을 제공한다면서 다음 뷰 메뉴상에서는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다음뷰에서 랭킹 위젯을 만들더니 이제 마이뷰까지 제공됨으로써 앞으로 사람들은 회원수로 블로거들을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블로거들의 랭킹을 메길 때 RSS구독자수를 참고 하였는데.. 문제는 RSS는 일부의 컴퓨터 메니아들이나 사용하는 관계로 IT 블로거들이 상위를 독점하고 있었지만.. 마이뷰는 누구나 쉽게 구독할수 있는 관계로 벌써부터 RSS 구독자수가 별로 안되는 분들이 마이뷰에서는 많은 구독자수들을 모으고 있는 형국이죠.

제가 보기에 이제 2~3년 후가 되면.. 블로거를 평가하는 기준이 RSS에서 마이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SS는 IT의 대표블로거를 평가할수 있지만 전분야를 평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죠.

결국 마이뷰의 구독자수는 블로거들에게는 일종의 사유재산이 될겁니다. 마이뷰의 구독자가 많은 사람들은 여러 상업적인 기회를 얻게 될것입니다.

앞으로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마이뷰의 구독자수를 보고 마케팅 계획을 세우면 되지요. 게다가 각 글마다 어떤 성향의사람들이 글을 읽었는지 분석까지 해주니 금상첨화 아닙니까?

다음뷰에서도 이런 자료를 마케팅 회사와 공유함으로써 여러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되었든 마이뷰의 구독자수는 블로거들에게는 큰 재산이 될겁니다. 그리고 다음은 마이뷰를 통해서 블로거들이 사유재산을 가지도록 한겁니다. 이는 일종의 기득권도 인정한것이죠. 왜냐하면 마이뷰의 구독자수가 많은 사람은 추천받기도 쉬운만큼 베스트에 올라갈 확률도 높고 . 또 베스트 상위에 더 오랜시간 머무르게 될테니깐요.

이게 별거 아니라고 해도.. 다음은 공평하고 평등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이상론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는 획기적인 변화라고 생각되는군요.

또한 마이뷰는 다음으로써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은 웬만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레벨제가 존재합니다. 즉 글을 써서 추천을 많이 받으면 레벨이 상승되는 제도인데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 꽤 경쟁이 치열합니다. MMORPG 게임에서 경험치 상승시켜서 성취감을 느끼듯이 레벨제에서도 그런 경험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게 은근히 사용자들의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레벨은 자신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나지 않게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MMORPG에서도 자신이 가진 캐릭터의 경험치가 아까워서 다른 게임으로 쉽게 떠나지 못하는것과 같지요.

사실 이건 제가 오픈캐스트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오픈캐스트 중에 김정남의 IT와 게임이 있는데 저 이걸로 뭐 별다른 이익도 없는데… 하루에 30분 넘는 시간을 투자해서 오픈캐스트를 발행합니다. 그래서 여러 번 포기할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7316명이라는 구독자수가 아까워서 포기가 안되더군요. 어찌되었든 하루 이틀마다 늘어나는 구독자수를 보면서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마이뷰는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거죠. 사실 다음뷰에서 많은 블로거들이 물갈이(?)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글을 쓰시던 분들이 하루아침에 다음뷰를 떠나는 분들이 계신데..  마이뷰의 구독자수가 많은 분들은 쉽게 다음뷰를 떠나기가 힘들게 될것입니다.

결국 마이뷰의 처음 의도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의성으로부터 시작된 발상이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공평하고 평등함을 지향하던 다음뷰가 이제 마이뷰의 구독자수를 공개함으로써파워블로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되었고.. 

마이뷰 구독자수가 많은 분들에게 여러 상업적인 기회가 제공됨으로써.. 아마추어 정신이 강조되었던 다음뷰 세상도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친 전문 블로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일정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콘텐츠를 지속가능하게 공급하는 프로 블로거가 활약한다면.. 당연히 다음뷰 역시 더욱 상업적인 시도들을 진행할 수가 있지요

예전에 애드센스 달때만해도 거지가 동냥하는 것 같다면서.. 온갖 비아냥을 던지고 .. 만화를 직접 그려서 풍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애드센스는 가장 점잖은 광고 형태로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까?

또한 회사에서 후원받은 물건에 대해서 리뷰를 쓸 때 역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기업에서 후원받는 것은 복권이 당첨된 것 처럼 축하를 해주더군요.

다음뷰 메인에 브랜드 채널을 통해서 블로거들의 링크가 되고 있는데..   기업은 기업대로 홍보하니깐 좋고.  글을 쓴 블로거는 트래픽이 올라가고. 다음은 수익을 내는 윈윈 모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봤을 때 다음뷰가 명분보다는 실리를 찾는건 당연한 흐름으로까지 여겨집니다.

글이 장황하게 길어졌는데.. 간단하게 요약을 해드리겠습니다.

마이뷰의 구독자수는 여러분들의 블로거 가치를 높여줄겁니다.

또한 다음뷰는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집단이 되기 위해서 현재 프로정신으로 재무장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뷰의 구독자수가 많은 블로거들은 다음뷰를 통해서 여러 상업적인 기회를 더욱 많이 접하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열심히 마이뷰의 구독자수를 확보하기길 바랍니다. 특히 무슨일이든 초반이 중요합니다.

저 오픈캐스트의 구독자수의 80%는 서비스 초기 두달만에 얻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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