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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미래 대 예측!

멀티라이터 2010. 5. 17. 08:11


저번주에는 중요한 발표자료가 두가지 나왔습니다. 미국 NPD가 발표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SA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인데요.

그 발표자료를 보니 제가 앞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피쳐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스마트폰과 피쳐폰의 구분이 무의미 해질 것이라는 제 의견을 그대로 뒷받침 하더군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대약진 할 수 있었던 것은 원플러스원과 공짜폰 효과덕분이었습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가격이 떨어지니 앞으로 벌어질 가격경쟁이 벌써부터 눈앞에 선명히 느껴지더군요.  또한 SA의 자료를 보면 림이 블랙베리로 11.1%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였고 애플은 7.1%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그것도 단일폰으로 시장점유율 3위와 5위에 오른 애플을 보니 앞으로 스마트폰이 현재 피쳐폰의 위치를 차지한다는 저의 견해는 앞으로 5년 후가 아니라 3년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그리고 앞으로 스마트폰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까 예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내년 겨울이면 어느정도 판도가 드러날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여기저기서 전략적인 스마트폰이 쏟아지는 이때에 미래를 한번 예측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보이네요.

5년내 안드로이드폰 시장 점유율 35%~45%

참고적으로 위의 시장 점유율은 스마트폰과 일반폰의 시장을 통합한 점유율 예상입니다. 제가 앞으로 스마프폰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 것은 안드로이드폰 때문입니다. 공짜인 안드로이폰 덕분에 휴대폰 제조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수 있기 때문이죠. 안드로이드는 단순히 운영체제 몇푼 아끼는게 아닙니다. 앞으로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구동하기 위한 최적의 하드웨어가 무엇인지 표준을 제시하게 될것입니다.  휴대폰 제조하는데 부품하나 선택하기 위해서 회사가 들어가는 노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리고 완성된 휴대폰 테스트하는데 역시 많은 장비와 인력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앞으로 표준으로 제시된 부품을 사용하면 여러 부대비용을 줄일수가 있을겁니다. 요즘은 일반 휴대폰에도 인터넷이 들어가는 관계로 소프트웨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일반 휴대폰 보다 더 싸게 스마트폰을 만드는 날이 올겁니다.  2년약정에 안드로이드폰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는건 2~3년이면 충분한 시간이고 그때부터 시장 점유율이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명실공히 일반휴대폰과 스마트폰 전체를 통틀어서 시장 점유율 35%에서 45%를 차지할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 시장 점유율 12%~ 18%

벌써 미국의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7%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기 때문에 12%까지 충분할듯하네요. 작년에 아이폰 판매량 증가가 무려 160%가 넘더군요. 거기에 앞으로 나올 아이폰 4G는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공이 예상됩니다.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아이폰이 한계가 있다지만 블랙베리도 11%나 올라간 것을 보면 아이폰도 12%는 충분할 듯 싶네요. 또한 블랙베리와 달리 아이폰은 전세계적으로도 팔리는 히트상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5년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10%는 가능할듯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이폰이 과거 매킨토시처럼 몰락할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매킨토시도 기껏해봐야 전세계 시장에서 10%내외의 점유율이었습니다. 97년까지 판매된 매킨토시가 2천만대인데 비해서 PC는 3억4천만대나 팔았어요. 애플2는 500만대 팔렸구요.
그러니깐 애플의 매킨토시는 시장을 지배한적이 없어요. 어떤 분들은  매킨토시가 그래픽 기반의 시장을 장악하지 않았냐고 하겠지만 이미 93년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3.0이 2천 5백만개가 판매되었답니다.  그리고 몰락했다는 매킨토시가 지금 미국시장에서 9%까지 회복한 상황이구요.

우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경쟁에서 항상 먼저 까먹는게 IBM의 존재입니다. IBM은 애플보다 연구비로 100배이상 쓸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회사였습니다. IBM이 PC를 발표하는 순간 PC가 세상의 표준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PC가 처음나올때 PC를 분해한 애플에서는 애플2보다 성능이 뒤떨어지면서 가격은 두배가 비싼 PC가 자신들을 이기리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단 1년만에 IBMPC가 애플보다 두배를 더 팔았습니다. 이는 IBM이 가진 유통과 영업망의 힘이 컸기 때문입니다. 기업 같은 경우는 애플보다 IBM과 일하고 싶어했죠. IBMPC가 기업용시장을 장악했고 회사에서 PC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집에서도 IBMPC를 이용하는 후광효과가 일어나면서 IBM이 시장을 독점하게 됩니다. IBM 복제품도 알고 보면 IBMPC가 잘 팔리니깐 여기에 편승해서 너도 나도 복제를 한겁니다. 결국 그 복제품 업체들이 IBM마저 몰아낸것이구요.

아무튼 글이 길어졌는데 저는 아이폰이 폐쇄적이라는 이유로 과거 애플처럼 몰락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시장에서 애플을 시장에서 몰아낼 IBM 같은 거인이 없고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많은 4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세계의 업체들이 서로 최하가로 부품을 공급하겠다고 경쟁이 붙는 판국이기 때문에 애플이 과거처럼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필요 없지요.

과거 애플이 어려웠던 것은 시장 점유율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시장 점유율은 높았는데 문제는 가격경쟁에서 제대로 대응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애플은 짠물경영의 달인이라는 델컴퓨터만큼이나 비용절감에 힘써왔습니다.

그리고 8천 5백만대나 팔린 플랫폼이 쉽게 몰락할수도 없고 무엇보다 아이폰 유저들은 소비력이 큰 고객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이 일반폰을 대체하면서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지만 그 중 대다수는 모바일 인터넷에 별 관심이 없을테고 어플리케이션구입은 더더욱 인색할겁니다. 그래서 만약 웹으로 돈을 벌려면 안드로이드를 공략하고 앱으로 돈을 벌려면 아이폰을 생각해야 할듯합니다. 아이폰은 웹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보다 앱에 특화되어서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고 여기에 명품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12%에서 18%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리라고 봅니다. 오히려 애플이 1년에 하나의 폰만 발표하는게 아니라 아이팟처럼 제품을 다양화해서 가격선택을 다양화한다면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네요.

윈도우 모바일 폰 15%~25%

개인적으로 그 미래가 가장 부정적으로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저가폰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 자리잡고 명품폰에서는 아이폰이 자리하면서 중간의 샌드위치 신세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윈도우 모바일 폰 7.0은 하위버전과 호환이 안됩니다. 윈도우 모바일 7.0은 겨울이나 되어야 새로운 플랫폼으로 시작됩니다. 이미 아이폰이 8천 5백만대가 판매된 시장에서 앞으로 6개월후에나 제품이 나온다는건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 그랬던 것처럼 불리한 상황을 딛고 역전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요즘의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의 바로 그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닙니다. 구글의 엉덩이를 걷어차겠다고 한지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근처도 따라가지 못했고 한번 획득한 영토는 빼앗기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였지만 윈도우 모바일에서는 하루하루 시장 점유율을 떨어뜨리고 있지요. 그리고 잘나가는 줄 알고 있는 게임에서도 닌텐도에게 크게 밀리고 있고 요즘 소니에게 많이 추격당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시장은 PC와는 참 많은 것에서 다릅니다. PC에서 제조사의 브랜드는 무의미합니다.  무조건 가격과 성능 이 두가지로 선택합니다. PC에서는 오직 인텔과 윈도우 이 두가지 브랜드만 통하는데요. 오히려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이것이 약점으로 작용할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애플제품을 구입할때는 아이폰이라는 휴대폰 이름을 딱 꼭집어서 제품을 구입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품이름이 아니라 윈도우폰으로 접근합니다. 이렇게 되면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브랜드로 접근하는데 제약을 받게 됩니다.

즉 윈도우폰이면 사람들이 거기서 기대하는 고정적인 이미지가 생깁니다. 그런데 윈도우폰은 수십개의 회사에서 수백가지의 모델이 양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윈도우폰이 아이폰처럼 고급 브랜드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 수백가지의 윈도우폰 모델이 있는데 사람들은 윈도우폰에 대해서 윈도우 PC처럼 가격과 성능이나 따지게 되지 거기서 명품이미지를 구하지 않을 겁니다. 어차피 윈도우폰을 선택하는 순간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하는 포지셔닝이 있는데 그안에서 명품폰이미지를 호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거죠.

하지만 애플의 제품은 애플만 만들기 때문에 애플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차지할 수 있습니다.현재 미국에서 천달러 이상짜리 컴퓨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90%가 넘습니다. PC 시장처럼  명품폰에서는 아이폰이 자리잡고 중가 시장에서는 윈도우폰 그리고 저가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PC시장에서 명품 프리미엄 시장이 자리 잡을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의 경우 항상 소지하고 항상 손으로 만지는 물건인 만큼 명품백처럼 명품시장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명품 시장은 PC보다는 월등히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저가시장은 안드로이드가 공짜인 만큼 시장을 휩쓰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중가 시장에서도 충분히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할 듯 싶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모델 그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존재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애플에게 골칫거리정도라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재앙이 될겁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전통적으로 기업시장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그럼으로 이를 특화한다면 현재 블랙베리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윈도우 모바일 폰에 대해서 매우 파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폰 제조에 큰 힘을 쏟을것이라고 봅니다. MS 제조 휴대폰에 거액을 투자해서 고급폰으로 애플과 정면 승부할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MS에게 OS라이선스를 받을수 있지만 대신 매우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서 라이선스 받기가 매우 힘들어지죠.  이렇게 되면 정작 시장점유율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보다 떨어지지만 돈을 훨씬 더 잘 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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