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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애플에 대한 예측, 가끔은 솔직해보자.

멀티라이터 2010. 12. 15. 05:30


애플에 대해서 무수한 전망과 평가의 글들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한번씩 애플의 미래를 예측할때 한번은 솔직해야할때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아마존에 갔더니 애플 TV가 TV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전자제품중에서 9위를 달리고 있더군요. 솔직히 이렇게 잘나가는줄 몰랐습니다. 저는 애플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판매량은 예측하는 그 이상의 성과입니다. 아무래도 애플 TV가 나올때 실패를 점치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기대를 전혀하지 않다가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보고서는 깜짝 놀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애플은 그야말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애플의 주식이 오늘자로 320달러가 넘습니다. 시가총액이 무려 2938억달러입니다.  9월 15일 애플 주식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춘의 기사가 한국에 보도되었는데 당시 포춘이 기사를 보도할때는 280달러였습니다. 주식 사지 말라는 기사가 나온 이후에 무려 40달러가 넘는 가격이 상승한것입니다.

아이패드를 한번봅시다. 저는 블로그에서 애플이 아이패드를 만든 세가지 이유라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글을 작성한 이유중에 하나는 애플이 애플 1컴퓨터에서는 실패하고 애플 2컴퓨터에서 성공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즉 지금과 같은 메가히트는 예상도 못하고 있었던 글입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올해 가장 핫한 제품이 되었고 올해 시대를 이끈 전자제품입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패드의 성공을 예측한 사람이 솔직히 몇이나 있겠습니까? 

빌게이츠, 에릭슈미츠, 이와타 사토루같은 IT 업계의 유명인사들이 너도나도 아이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고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비아냥되는 수많은 패러디 사진을 보았기 때문인지 아이패드의 성공을 보면서 더욱 놀라게 됩니다.

애플과 관련되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는 진 먼스터라는 분이 계십니다. 올초에 그분이 예상한것이 가장 긍정적인 전망이었는데 1년동안 3백만대와 4백만대를 판매한다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기록은 단 3개월에 깨져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애플은 탄생할 때부터 항상 부정적인 의견에 시달렸습니다. 창업부터가 이단아 소리들으면서 만든 회사니깐요. 매킨토시 역시 마우스때문에 손이 세개필요한 컴퓨터라면서 비아냥을 들어주셨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부활할때는 그냥 회사 청산하고 남은 돈은 주주들에게 나눠주라는 충고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이맥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다는 이유로 실패를 점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작 아이맥이 화려한 디자인으로 잘팔리자 빌게이츠는 아이맥의 인기는 유행에 그칠것이라고 했지만 그 이후에도 애플의 아이콘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팟 역시 솔직히 누가 지금과 같은 성공을 예측했습니까? 성공가도를 달려도 곧 맥처럼 그 운명을 다할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습니다.  아이폰은 또 어떻구요? 스티브 발머가 아이폰에 대해서 비웃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저 역시도 지금과 같은 성공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아이폰발매될때 저는 2년에 백만대 예상했고 그것 역시 제가 생각한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래서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애플은 내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수치를 보여주는가?  바로 과거를 기준으로 해서 미래를 보는 경향이 있다는겁니다. 즉 아이폰이 발매전에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1% 밖에 안되니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것이죠. 일본에서도 아이폰이 발매될때 일부 애플마니아에게만 통할 제품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소프트뱅크의 사상 최대실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아이폰이 실패할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일본이 외국산 휴대폰의 무덤이라는 과거 기준으로 아이폰의 미래를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애플이라는 기업은 우리의 과거 통념을 깨오는 회사였고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위크 조사를 시작한 이래 항상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1위에 오르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애플을 보면서 저는 한번씩 솔직해져야할 때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애플의 미래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정작 시가 총액 1위에 오른 애플을 상상이나 해본적 있으신가요?

애플이라는 기업의 부활, 10년이 넘어가는 아이맥의 성공, 400만대 판매량이 예상되는 맥의 선전, 초기 판매량 12만대에 그친 아이팟의 세계적인 성공, 불법복사가 판치는 세상에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의 성공적인 런칭, 기능이 대폭 축소된 아이팟 셔플 ,타블릿 시장을 창조해낸 아이패드, 난공불락 일본을 공략한 아이폰, 한국에서 예약 117차수를 넘어가는아이폰4, 그리고 아마존 TV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애플 TV

위의 리스트는 제가 상상한 것 그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목록들입니다.  애플에 대해서 예측하시기를 좋아하는 분들 가끔은 솔직해야하지 않을까요?   애플에 대한 당신의 예견중에서 얼마나 들어맞던가요? 지금의 애플 예측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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