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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꽤 괜찮은 성적

이번주내로 애플 TV가 백만대가 돌파할 것이라고 합니다.  백만대 돌파까지 대략 90여일정도 되는 기간입니다. 이에 대해서 성공이냐 실패를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큰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년 아이폰이 백만대팔리는데 74일 그리고 아이패드는 한달이 걸리지 않아서 100만대를 판매헀지만 두 제품은 엄청난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공식발표전에 이미 화제의 중심이 되어있었고 발매때까지 아이폰은 정성스럽게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발매되는 날은 사람들이 애플스토어 앞에서 긴줄을 서는 장면까지 연출하면서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서 애플 TV는 조용하게 발매되었고 소리소문없이 벌써 백만대를 판매하였습니다.  백만대는 90일정도의 성적치고 백만대는 충분히 훌륭한 성적이라고 여겨집니다.


2. 애플은 항상 기대이상이다.

애플이 또 다시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또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애플이라는 기업을 더욱 눈여겨보게 되는 것이 있다면 이른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는다는 것입니다. 애플컴퓨터 창업에서부터 매킨토시, 아이맥,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스토어까지 실패를 점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는 겁니다. 지금의 애플자체를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애플에 대해서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때면 한번은 더 생각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성공한 것이 바로 애플이니깐요.  고정관념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창조적 파괴에 대한 애플의 모습을 애플 TV를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해봅니다. 사실 저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애플 TV가 오직 스트리밍 도구로 나온것에 대해서 큰 실망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99달러로 모든 기능을 빼고 나온것이야 말로 탁월한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취미를 넘어선 제품이 기대된다.

애플 TV는 애플이 직접 밝히듯이 취미로 만드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백만대 판매는 이제 애플 TV가 취미로만 끝날수 없는 제품이 되었음을 뜻한다고봅니다.  현재의 애플 TV는 미래를 위한 징검다리 제품으로 저 역시 여러가지로 불만인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만대 판매라는 위업을 달성한 상황인데 이를 통해서 앞으로 거실에서 큰 변화가 날수 있음을 애플 TV가 보여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애플역시 이제 취미를 넘어서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와 같은 지위를 만들기 위해서 애플 TV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 TV 백만대 시대는 이제 애플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애플이 취미라는 딱지를 떼고 제대로된 게임에 임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애플 TV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어야 하지요. 앱이 실행되지 않는 현재의 애플 TV는 그야말로 반쪽 짜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제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애플 TV를 위해서 앱이 작동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앱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인터페이스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애플의 혁명은 한마디로 인터페이스의 혁명입니다. 매킨토시에서 그래픽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보여주었고 아이팟에는 스크롤 휠방식을 그리고 아이폰에서는 멀티터치를 선보이면서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애플 TV가 취미를 넘어선제품으로 세상을 바꾸는 제품이 되기 위해서 애플이 어떤 카드를 보여줄지 벌써기대가 됩니다.


4. 거실 삼국지가 시작되었다.

애플, 구글, MS의 천하 삼분지계로 표현되는 IT 삼국지가 이제 거실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것으로 보입니다.  책상위의 컴퓨터전쟁에서 손안의컴퓨터 전쟁 그리고 이제 거실전쟁으로 확전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애플, 구글, MS의 거실 삼국지는 MS의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왜냐하면 MS는 XBOX360을 통해서 4천만대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였고 여기에 획기적인 인터페이스인 키넥트까지 선보여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XBOX 360은 애플 TV정도의 스트리밍은 충분하고 이미 서비스가 시작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애플 TV의 활약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TV에 대응하기 위해 XBOX360에 여러변화를줄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구글TV는 매우 부진한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인데 애플 TV에 역시 더욱 자극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애플, 구글, MS의 전쟁은 단순히 실리만을 두고 싸우는게 아니라 자존심대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애플 TV가 또다시 거실에서 선수를 치게 되면 구글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혁신자의 이미지를 잃게 됩니다.  아이폰이 잘나가니 구글은 원래 블랙베리에 대항해서 키보드기반으로 만들던 안드로이드를 아이폰처럼 터치기반으로 급거 변경해서 제작했습니다. 이정도야 어떤 기업도 하는일이니 넘어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아이패드를 만들고 나니 또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서 각종 타블릿에 대응한 허니컴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거실전쟁은 사실 현재로써 누가 선도한다는 이미지자체가 없습니다.그런데 애플 TV가 거실에서 선점을 하게 되면 거실에서의 혁신자 이미지는 애플이 가져가게 되고 동시기에 구글TV를 발표한 구글측은 애플을 또 따라간다는 이미지가 생겨나게 됩니다.  현재 애플 TV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글에는 부진한 구글 TV를 언급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으로 실질적인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이미지와 자존심 회복차원에서 구글은 거실에서 애플 TV에게 밀린다는 인상을 없애기 위해 더욱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5.  결국은 생태계다.

애플 TV 백만대는 저의 예상을 깨는 대성공이고 놀라움의 대상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스트리밍 기기가 백만대를 팔린이유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면 결국 애플이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놓은 생태계덕분이라는 겁니다. 애플 TV만 만들어 놓고서 팔았다면 이렇게 단시일에 백만대를 팔지 못했을겁니다. 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에어플레이를 통해서 연동이 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있는 컨텐츠를 애플TV와 연동해서 볼수 있다는 것이  애플 TV와 애플의 다른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고 여기에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서 영화의 드라마를 볼수가 있지요.  하루동안 애플 TV로 드라마를 보는 횟수가 40만회고 영화가 15만회라고 합니다.   아이팟의 성공이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와의 연동이었고 아이팟이 최초의 MP3가 아니지만 세상을 바꿀수 있었던 것은 아이튠스 뮤직스토어를 통해서 음악 생태계를 구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음악듣는 라이프 스타일자체를 아예 바꿔 버린것이죠.  만약 애플 TV가 세상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애플 TV라는 하드웨어 그 자체때문이 아니라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활성화시켰기 때문일겁니다.  결국 애플 TV가 아이팟 혹은 아이폰 같은 위상을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아이팟이나 아이폰처럼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 거실을 점령하기 위한 애플의 노력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생태계 구축 바로 거기에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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