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빌로퍼는 전격적으로 블리자드 노스 부사장직을 그만 두었다. 경영난에 봉착한 비벤디가 게임 개발팀과는 대화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생긴 불만 때문이었다. 그는 블리자드 노스에서 같이 일했던 12명의 직원과 함께 플래그쉽을 전격적으로 창립한다. 그는 현재 2007년 발매를 목표로 PC 용 FPS 게임인 헬게이트 런던을 제작 중에 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게임이란 배우기는 쉽지만 최고수가 되기는 어렵고 매번 플레이 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이다. 그는 게임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매 순간 게임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순간 GTA와 같은 게임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영화를 통해서도 많은 아이디어..
오랜 발매 연기 끝에 1998년도에 출시된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실망을 생생히 기억한다. 다른 게임들이 3D효과를 내세워서 강력한 그래픽을 자랑했지만 스타 크래프트는 고작 256색의 2D 그래픽에 불과 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유행을 선도하는 그래픽에 비해서 스타 크래프트의 그래픽은 왠지 모르게 촌스러웠다. 초기의 반응은 듄2의 아류작이라면서 비난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 않아도 블리자드는 웨스트 우드의 커맨드 앤 퀀커를 흉내 내고 있다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들었던 때이다. 이러한 비난은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되기 전 참가했던 E3쇼에서부터 예견됐었다. 뭔가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어설픔이 느껴지는 게임 스크린 샷으로 인해서 전세계의 게임 마니아들의 불만이 쌓여 가고 있던 터였다. 그리고..
1994년 미국의 퍼블리셔 업체인 인터플레이에서 발매된 워 크래프트는 10만장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지만 블리자드라는 회사를 게임 유저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다. 워 크래프트에서 음악과 내레이션을 맡은 빌로퍼는 정직원으로 승격된 후에 워크래프트2의 수석 프로듀서가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며 당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고봉으로 인정받았던 웨스트 우드의 커맨드앤 퀀커와 함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양대 산맥이라는 칭호를 얻으면서 워크래프트2를 성공시킨다. 워 크래프트2의 판매량은 무려 100만장이 넘어 섰으며 블리자드는 메이저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재정적으로 여유로 와진 블리자드는 여세를 몰아서 기존에 프로그래밍 외주 하청을 주었던 업체인 콘도르를 인수 합병한다.콘도르는 데이비드..
블리자드(Blizzard) 는 1991년도에 마이크 모하임과 앨런 애드햄, 프랭크 스피어스 의해서 창업되었다. 처음 회사를 만들 때만 해도 회사의 이름은 실리콘 & 시냅스였고 컴퓨터 게임 보다는 팬앤 페이퍼(Pen &Paper) 방식의 롤플레잉(Role playing)용 보드 게임을 주로 제작 하였다. 레이싱과 로스트 바이킹스와 같은 콘솔용 게임을 개발 하였으나 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회사의 재정은 급속도로 악화되었고 빚은 늘어만 가고 있었다. 결국 회사는 데이비슨 앤 어소시에트에 인수 되었지만 블리자드라는 이름과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회사자금에 다시 여유를 가지게 된 블리자드는 PC 용 게임인 액션게임 블랙쏜(Blackthorne)을 인터플레이를 통해서 발매하며 처음 성공이라는 것을 거두게 ..
“ 게임 패키지에 적힌 회사나 게임제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영화를 선택할 때 아놀드 슈활츠 제네거가 출연한 영화나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영화를 본다. 책을 선택할 때는 누가 작가인지를 보는 것과 같다. 해리포터의 J.K 롤링처럼 말이다. 이렇듯 게임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게임을 선택할 때는 누가 만들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 책은 아시다시피 미국 인터랙티브 아츠 앤 사이언스 학회(Academy of interactive Arts & Science) 에서 주관하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게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셜 게스트라는 기이한 항목을 만들어서 빌 로퍼를 소개하는 것은 그가 한국 게임계에 끼친 영향이 너무나 커서 도저히 무시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