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소셜미디어의 도래는 출판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블로그로 유명한 사람들은 대부분 필력이 뛰어난 사람들인 만큼 작가로써의 자질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럼으로 블로거들이 작가로 활동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사실 사람들에게 알려진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저서 한권정도는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파워블로거들은 자체적인 홍보 채널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블로그(Blog)와 책(Book)의 합성어인 블룩(Blook)이라는 신조어까지 있다. 


나물이네 밥상, 베비로즈의 요리비책, 반나절이면 집이 확 바뀌는 레테의 5만원 인테리어, 깐깐한 수납, 오기사 여행을 선택하다, 예성맘의 우리 아이 평생밥상 등이 블로거가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대표적인 책이다. 외국에서도 블로거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비즈니스 위크에 의하면 2005년에 베스트셀러의 20%가 블룩이었다고 한다. 블룩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제프 자비스는 구글 노믹스라는 책을 써서 좋은 반응을얻었고 MS 출신의 조엘 스폴스키는 블로그에 있는 글을 묶어서 낸 ‘조엘 온 소프트웨어’라는 책을 냈는데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패션 블로거인 스콧슈만의 저서인 사토리얼스트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패션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에서도 13주연속 예술 분야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블로그가 이렇게 맹위를 떨치자 기존의 유명작가들이 블로거로 변신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황석영작가는 개밥바라기별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연재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책으로 출판된 하였는데  2008년 각종기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책 부문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한다. 황석영이외에도 박범신, 정이현, 노희경등이 블로그를 연재하였으며 은희경, 공지영, 박범신도 인터넷을 통해서 출판전에 무료로 소설을 공개하고 있다.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 역시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데 그는 블로그를 통한 과감한 마케팅 기법을 선보였다. 그는 일부러 가짜 팬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신의 책을 무료로 배포하였다.  해적판이 인터넷을 뒤덮을수록 자신의 책이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 파울로 코엘료의 기발한 전략이었다. 이 전략으로 <연금술사> , <포트로벨로의 마녀>등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을뿐만 아니라 그가 오래전에 썼던 책들까지 덩달아 잘 팔리는 효과를 발휘하하게 된다. 평소 블로그로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기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에도 열심인 작가이다. 파울로 코엘료는 소셜네트워크시대에 가장 모범이 되는 작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출판업계는 소셜네트워크와 전자책의 도래와 함께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 인터넷으로 인해서 종이 신문시장에 큰 파장을 선사했듯이 그런 충격파가 현재의 종이책 시장에 전해질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전자책의 전성시대가 언제 열릴지는 불문명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신문시장이나 음악시장처럼 결국 디지털화가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2011년 1월 아마존에서는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였다. 발매되자마자 각종 기록을경신하며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아이패드 역시 전자책 시대를 앞당길 다크호스로 손꼽히는데 애플이 운영하는 아이븍 스토어는 아이패드가 출시된지 1년도 안되어서 1억 다운로드를 돌파였다. 반즈앤 노블의 임원인 마크 패리시는 출판산업이 영화나 음악 신문보다 빠르게 급변할 것이라면서 2년내에 출판산업이 완전히 변할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런 주장을 하는 데는 코덱스 포레스터 엔 가트너 연구소가 2011년 독자의 35%가 전자책 단말기를 소유하게 될것이라는데 근거하고 있다. 미국 출판인 협회가 2011년 1월의 전자책이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116%증가하였던데 비해서 종이책 시장은 1억 420만달러에서 8360만달러로 축소되었다고 하니 이미 미국은 전자책 혁명이 불기 시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출판 협회에 의하면 2011년 2월에 전자책이 종이책의 매출을 추월했다고 보고하였다.  전자책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하면 앞으로 굳이 출판사를 거치지 않아도 직접 출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출판사의 영향력이 축소되거나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전자책 시장은 두가지로 양분화가 될것이다. 한쪽은 과거 종이책 처럼 텍스트 만 있는 것과 각종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자료와 인터랙티브가 강화된 새로운 형태의 책으로 말이다.  텍스트위주의 책부분에서 출판사의 영향력은 축소되는 대신 멀티미디어기능이 추가된 책에서 출판사의 활약은 계속될 것이다. 전자책 시대가 작가들에게 중요한 것은 출판사를 거치지 않아도 얼마든지 출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작가들이 책을 내기 위해서는 출판사로부터 선택을 받아야만 했다. 책을 인쇄하고 유통하려면 출판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책 시대에는 누구나 책을 판매할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인터넷의 시대를 맞이하여 온갖 언론사들이 새로 생겨났듯이 전자책도 쏟아질 것이다. 이렇게 양적증가가 일어나면 결국은 홍보가 더욱 더 중요해진다. 책의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작가의 인기다. 인기있는 작가의 책은 출판가 함께 화제가 되고 판매량도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그래서 전자책 시대에는 독자들에게 이미 검증을 받고 사랑받는 작가들은 이제 출판사를 통할 필요가 없이 직접 출판을 하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책을 하나 판매하면 작가들은 6~18%정도의 인세를 받지만 직접 책을 출판하면 인세의 70%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로 유명한 작가인 세스 고딘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책을 출간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책을 교정하고 출간한 다음에 홍보를 해야 하는 것에 질려버린 그는 전자책을 통하면 기존의 전통서적보다 10~50배의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제 출판사가 반드시 필요했던 시대가 지나갔다고 주장하는 세스고딘은 미국의 유명출판사인 펭귄 그룹과 계약을 해지 하고 자신의 책을 직접 전자책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세스고딘이외에도 스티븐 킹, 스티브 코베이, 파울루코엘류, 그레그베어, 데이비드 모렐 같은 유명 작가들이 전자책으로 직접 책을 냈거나 낼 예정이다. 


그런데 작가가 전자책 시대에 성공을 하려면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와 꾸준히 소통을 해야 한다. 세스고딘이 이렇게 자신만만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유명작가인 동시에 블로거로써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스고딘은 책을 출간하면 독자들에게 얼마든지 책을 홍보할 수 있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출판을 한다는 것은 인쇄와 유통이외에도 홍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스스로 홍보를 해야 하는데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면 홍보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홍보채널로써 소셜네트워크만큼 좋은 것은 없다. 연예인들이 홍보채널로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연예인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듯이 작가들도 소셜네트워크로 자신을 알려야 한다.


 소셜네트워크로 자신의 독자들과 평소부터 소통을 하면 책이 출간될 경우 가장 먼저 책을 구입해주고 독자들이 알아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책의 입소문을 퍼뜨려 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책 출판을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도 전자책을 통해서 직접 출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작가로 데뷔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팔리는 책은 전체로 보면 소수에 그치게 될 것이다. 그 선택받은 소수가 되기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하다. 소셜네트워크만큼 작가를 홍보하는데 좋은 공간이 없는 만큼 앞으로 작가에게 소셜네트워크는 매우 중요한 서비스가 될것이다. 무엇보다 작가와 글쓰기는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만큼 마음껏 자신의 글솜씨를 뽐낼 수 있는 공간인 소셜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작가들이 지금처럼 계속 탄생하게 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