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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MS, "구글보다 더 무서운건 오픈소스"

멀티라이터 2008. 5. 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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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천재로 극찬하고 차기 CEO로까지 거명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기술경영자 레이오지가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MS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도중 그들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는 구글이 아닌 오픈소스라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MS는 자신들의 유료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가 동시에 사용될수 있도록 중간점을 찾기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랍니다.

그런데 오픈소스가 최대 위협이라는 것은 사실 따지고 보면 역시 구글의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되는거죠. 왜냐하면 그 오픈 소스의 최대 후원자중 하나가 바로 구글 아닙니까? 리눅스만 해도 그 파워가 구글의 서버로 사용됨으로써 각종 수혜를 얻고 있으며.. 요즘 무섭게 점유율로 높여가고 있는 파이어폭스 역시 구글이 돈을 대고 있는 현실이죠. 사실상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검색과 소프트웨어라는 다른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상태지만 그들이 치열하게 전장에서 한사람이 쓰러질동안 싸우게 될 부분은 역시 오픈소스와 관련되서 결판이 날것이라고 보입니다.  오픈소스가 활성화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사업모델을 전면수정해야 하는데.. 레이오지의 말을 들으니 이미 이부분을 확실히 염두하고 대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그리고 구글 내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왠만하면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없으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는데.. 그래도 구글이 아무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 저는 구글이 자신들의 이런 노하우를 쌓고서 어느날에는 분명 기업용 시장에도 진출하리라고 봅니다. 이때는 오픈소스에 서비스의 개념으로 컨설턴트와 사용료를 받겠죠. 지금의 IBM의 수익모델에 구글만의 장점을 더한거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영역은 가정용시장, 모바일, 기업용시장의 세가지 축으로 돌아가는데 그나마 마이크로스프트가 안심하던게 구글은 가정용시장에서만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었거든요. 근데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시장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또 구글이 사내에 구축한 시스템을 기업에 팔기 시작한다면 기업용 시장에서 부딪힐테고…

정말 이들의 싸움이 볼만 할 듯 하네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괜히 1984년 탑텐에 들어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남은게 아니죠. 하여튼 구글도 강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강하기에.. 그들의 경쟁을 지켜보는게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네요.

아참.. 월스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스티브 발머와 야후의 CEO인 제리양이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됐답니다. 둘의 사이가 아주 정겹고 프렌들리 했다는 군요.
(http://online.wsj.com/article/SB121203140069828553.html)

얼마전에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 혹은 구글 중에서 조만간 하나를 선택한다는 비즈니스 위크 기사가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하리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사건입니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처음 합병 때문에 만날때만해도 서로 사무적인 이야기만 했는데 계속 얼굴보니 친밀감이 생겨서 화기 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화를 하더니 이제 같이 골프도 치는게 … 아무래도 야후의 사랑은 마이크로소프트인가 봅니다.

야후의 모습을 보니 “그대가 떠난 후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네~~” 이런 느낌이 들정도로 요즘 야후가 마이크로소프에게 잘해줍니다.  예전에는 제발 내곁에서 떠나줘~ 너때문에 되는게 하나도 없어!  이런 감정적인 느낌이었는데..

"우리 이제 잘할수 있을까요? " 이렇게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붙을 수 밖에 없는 일이 두가지 더 터졌습니다.

아이칸이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로부터… 야후 주식을 매입하는건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이칸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구글에 야후를 팔겠다고 공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칸의 친구들도 야후에 집결중이기 때문에 제리양은 어떤식으로 든지 움직여야 하는건 사실입니다.

인터넷 시장 조사전문 기관인 컴스코어는 4월의 유료 광고 클릭수를 조사 발표하였는데요. 구글은 작년 같은 기간에 무려 20%나 상승한데 비하여 야후는 4.4%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9% 하락하였습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가 더 절실해졌고.. 야후의 입장에서는 결국 자신이 더 필요한 쪽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결정적으로 야후가 구글에게 가면 반독점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야후는 자기가 필요한 곳에 더  환영받고 더 높은값 받으면서 가는게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네요.

제가 야후의 입장에서 충고를 한다면...

"넌 니가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널 더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게 행복한 운명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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