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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 뉴스는 아쉽게도 글쓰기의 재미보다는 토론과 정보성글에 치중되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에 다음 블로거 뉴스가 개편을 한다니 이번에는 글쓰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토론과 정보성 글은 장기적으로 보면 글쓰는 분들 스스로 지칠수 있고 무엇보다도 연속성이 부족합니다. 즉 글 한번 올리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지라도 그 하루로 글이 소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슈성 글이 하루동안 폭발력이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이지 못한다는거죠.

저는 그런 측면에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글을 쓰면서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그런 채널이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블로거 뉴스 기자단이 아니라 다음 블로거 뉴스 작가단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글쓰는것 자체에 흥미와 재미 그리고 즐거움을 느끼는 작가단을 끌어 모아야 합니다.

지금 인기있다는 인터넷 서비스를 잘 살펴보십시오. 이미 PC통신에서 인기있었던것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많이 사용했던 서비스가 인터넷에서 그대로 인기더군요.  다 사람마음 비슷하다는거죠. PC통신을 보면 인터넷 서비스가 다보입니다.

까페서비스요? 그거 하이텔의 킬러 콘텐츠였던 동호회개념아닙니까?
지식인 서비스요? 그거 하이텔에서 Q&A란 있었구요.
뉴스서비스요? 제가 하이텔을 매달 9900원씩 주면서 쓴 이유랍니다.
옥션이요? 그거 하이텔에서 삽니다. 팝니다. 란 있었죠.
잡코리아요? 그거 하이텔에서 구인 구직란 있었습니다.
아고라요? 하이텔에서 토론방많았습니다. 거기에도 추천과 같은 제청개념이 있었구요.

근데 하이텔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서비스중에 하나가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창작물을 연재하는 소설게시판이었습니다.(Go Serial – 아시는분? ^^;;)

제 동생도 거기에 글좀 올렸고 사실 소설을 출판도 한적이 있습니다.
당시 다른 게시판의 조회수가 아무리 많아도 천회를 넘지 못했지만..
하이텔 소설란은 인기 소설의 경우 5천회가 넘었습니다.
제 동생은 소설이 인기있었던 덕분에 게임회사에 기획자로 취직까지 했으니..
한마디로 하이텔 연재소설란이 인생까지 바꾸어줄정도로 파괴력이 있는 서비스입니다.

PC통신을 보면 인터넷의 현재와 미래가 보입니다. PC통신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서비스인 소설 창작을 다음의 블로거 뉴스에 접목해야할 시점입니다.

기자단은 무엇인가 의무감이 있어야 하고 책임감과 함께 뭐랄까 가벼워서도 안되고 뭔가 진지하고 심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뭐 시대정신과 함께 토론에 대한 열린 자세 무엇보다도 고상한 사고를 수반해야하죠..^^;

하지만 작가단은 남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스스로 글 쓰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지요.

작가단은 이슈와 정보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꾼들의 모임입니다.

우선적으로 연재소설이 가장 큰 킬러콘텐츠가 될것입니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자신의 소설을 연재하는 수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존재합니다. 웹 2.0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네이버가 유명 작가들을 데려와서 소설을 연재한 것은 웹 1.0이고 다음 블로거 작가단은 웹 2.0이 되는거지요.

다음 블로거 작가단을 통해서 만약 누군가의 소설이 출판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도 한번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킬꺼고.. 만약 다음에서 연재됐던 소설이 히트라도 하면 소설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소설팬들도 좋은 글을 공짜(?)로 읽겠다는 생각으로 다음블로거 뉴스에 접속할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PC통신을 보면 인터넷이 보입니다. 하이텔의 경우 이영도 작가님의 드래곤 라자의 히트로 엄청난 사람들이 하이텔 소설연재란을 몰려들게 만들었죠.)

연재소설뿐만 아니라 유머와 시등 다양한 창작물을 올릴 수 있게 됨으로써..

작가단은 그야말로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많은 이야기꾼들을 불러 모으고.. 또한 독자들도 모을 수 있을겁니다.

무엇보다도 창작품이 연재의 형식을 가지기 때문에 블로거의 입장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글을 쓰게되는 의무감도 생기고 구독자들도 한번 오고 안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블로거를 방문하며 소통을 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자단이 아니라 작가단이라고 한 것은..  기자단으로 올린 글과 작가단으로 올린글이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창작성 글의 대부분은 연재소설일 가능성이 큰데 연재 소설을 일목요연하게 찾아볼수 있기 위해서는 작가단으로 쓴 글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글쓰는건 인간의 기본 욕구이고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창작물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기분만큼 간절한 것이 없습니다. 하물며 NC소프트의 김택진 사장님도 은퇴후에 조용히 책을 쓰는게 소원이라고 할정도이고.. 누구나 한번쯤 소설가 꿈꿔보지 않은 사람 어디있습니까? 제 친구의 아버지는 은퇴후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매일 소설을 쓰고 글 하나가 등단되었다고 잔치까지 열정도로.. 사람들은 글쓰기르 좋아하고.. 누가 인정이라도 하면 엄청난 희열을 동반하지요.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다음 블로거 뉴스가 작가단으로 구성 후 자유롭게 자신의 창작물을 연재할수있도록 지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다음 블로거 뉴스는 시대정신이 담긴 이슈의 발굴에 초점을 맞추었고 분명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음 새로운 블로거 뉴스에서는 글쓰기 자체의 재미에 초점을 맞추어서.. 글쓰기의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업그레이드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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