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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잉 게임 왜 재미있을까?

멀티라이터 2008. 7. 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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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3




우리는 가끔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며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거울을 보면서 저 거울 뒷편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세상이 기달 릴 것 같은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사람은 이렇게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 다른 세상에서 다른 이름으로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롤플레잉 게임은 바로 이런 인간의 생각을 컴퓨터로 구현해냈다.

롤플레잉 게임의 핵심은 성장과 발전으로 압축된다. 맡겨진 사건을 해결될 때마다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이 상승하면 더 많은 무기를 장착하고 더 많은 마법을 사용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 할 수 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듯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재미야 말로 롤플레잉 게임의 매력이다. 그런데 육성과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시뮬레이션게임은 지배자와 피지배자, 명령을 내리는 사람과 그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지는 기분이 강해서 게임 캐릭터를 육성하는 기분이 든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사육하는 기분이 든다. 상하관계 역시 분명해서 주인님과 하인 혹은 장군과 부하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게임유저의 캐릭터를 아바타(인도어로 분신이라는뜻이다.) 라고 부르듯 분신 그 자체이다.

이점은 캐릭터가 신체의 일부분처럼 느껴지는 액션게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롤플레잉 게임속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유저를 표현하는 아이콘이자 심볼이고 이미지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래서 애초에 롤플레잉 게임은 시작과 동시에 종족과 클래스 그리고 직업등을 선택하는데 이는 유저의 취향과 개성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헤어스타일이나 옷 같은 겉 모습 역시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를 통해서 게임 캐릭터와 유저 사이에 느껴지는 교감은 곧 동질감으로 발전한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액션 게임에서 게임캐릭터의 겉모습은 대개 처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물론 게임 진행에 따라서 변하는 것들도 있지만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변화의 폭이 훨씬 넓고 다양하다. 이것은 때론 남과는 다른 나의 모습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되어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도록 기여한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롤플레잉 게임 즉 MMORPG 게임에서는 이런 유저들의 성향을 극대화하여 비즈니스 모델에 이용한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지도 않고 단지 겉모습을 치장하는 아이템일뿐 인데도 몇 천원이라는 금액이라도 유료로 구매하는 것은 바로 남과는 다른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롤플레잉 게임이 유저들의 무의식세계를 지배하는 감정선 중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방향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모험심이다. 그래서 세계 최초로 롤플레잉 게임을 개발한 리차드 게리엇은 게임 개발을 위해서 일부러 모험을 즐긴다. 밀림과 초원은 기본이고 북극이나 바닷속처럼 위험한 곳을 탐험하고 모험을 했던 경험을 게임에서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는 결국 리차드 게리엇 자신이 느꼈던 모험심이 얼마나 게임유저들에게 전달 됐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사실 리차드 게리엇 처럼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이 많지만 역시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여행이야 말로 사람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 여행이 극복해야 할 난관들로 이루어졌다면 이는 모험이 되고 사람의 능력을 성장 발전시키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시간과 비용은 항상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결국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는 직접 체험하기 보다는 대리만족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스포츠 게임과 같은 경우다. 직접 운동을 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게임으로나마 만족하기 위해서 스포츠 게임을 잡는 것과 같다.

또 막상 스포츠나 여행이나 상당히 많은 인간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활동이니 움직이는 것을 싫어 하는 사람은 결국 게임에서라도 스포츠나 여행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사람이 떠나는 여행장소는 가능하면 일상과는 다른 곳을 원할 것이다. 평소에 보지 못하고 신기한 것으로 꽉 찬 그런 곳 말이다. 게임의 제작들은 이런 인간의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환상적인 세계를 창조해냈다. 검과 마법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 가상의 대륙은 어쩌면 우리 인간이 꿈꾸는 최고의 환타지이기도 하다.

덧말1: 다음시간에는 액션게임의 발전과정과 재미요소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덧말2: 안녕하세요. 작가 김정남입니다. 저의 블로그에서는 게임과 관련된 흥미롭고 재미있는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구독을 결정하시는데 참고 할만한 관련 글들을 링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게임과 관련된 글들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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