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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뉴스 승부는 이제부터다.

멀티라이터 2008. 9. 26. 16:59


블로거 뉴스가 몇 달새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채널도 많아지고 또 열린 편집으로 바뀌면서 계속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결론은 이런 모든 노력들이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뉴스 서비스인 Digg.com이 최종 목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겠죠.

그런데 갑자기 근본적인 물음이 떠오릅니다.

블로거뉴스가 Digg.com처럼 성공한다면.. 다음의 위상도 달라질수 있을까?

서비스를 시작한지 Digg.com이 4년이나 됐는데.. 오늘 28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받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액을 투자받아야 하는 현실을 뒤집어 보면 Digg.com이 아직 제대로된 수익모델을 창출하지 못하다는 반증이지요? 그리고 구글이 인수를 목적으로 협상을 들어갔다가 포기를 하기도 했으니 생각보다 그리 매력적인 회사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후가 현재 Digg.com 과 유사한 서비스인 Buzz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몇 달만에 바로 Digg.com을 이겼습니다. 그런데 정작 Buzz서비스 덕분에 야후가 매력적인 회사로 바뀌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검색점유율이나 트래픽에서도 변화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런 측면에서 볼때 과연 블로거뉴스가 Digg.com을 모델로 그들과 유사한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이 다음이라는 회사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근본적인 의문이 생깁니다.

우선 이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죠. 다음 블로거 뉴스는 정말 잘해왔습니다. 많은 성장을 거듭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었으니깐요. 저도 게임보다 더 무서운 블로그 중독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이 매일 글을 올려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 말라는데.. 안쓰면.. 허잔하구요. 금단증상이 일어나기때문에.. 그야말로 하루에 글하나 안쓰면.. 손에 가시가 돋히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블로그에 빠진건.. 블로거 뉴스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구요. 제가 요즘에는 추천중독에까지 빠졌습니다. 그거 게임보다 더 무섭습니다. ^^;;

근데 블로거 뉴스의 성공을 보면요..

마치 과거 첼시가 영국리그에서 우승을 했는데 챔피언스 리그 4강에만 오른 기분이랄까요.

분명 리그 우승이 엄청난건데.. 챔피언스 리그 4강에 머무르니 또 아쉬움도 있는거죠.

즉 블로거 뉴스가 메타 블로그 부분에서는 챔피언이 됐는데.. 전체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지식인(?)을  이어가는 킬러 서비스로 자리 잡지 못한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다음 블로거 뉴스분들에게 너무 큰 기대치를 가진건지.. 혹은 블로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건지 모르지만…  블로거 뉴스의 목표는 지식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킬러서비스라는 평가 정도 받아야 ..  블로거 뉴스에 “성공”이라는 말을 할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현재 까지 걸어온길로 보면 기대치와 목표치를 달성해왔는데.. 이제 정말 블로거 뉴스가 킬러 서비스가 되기 위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봅니다.

왜냐하면.. 블로거 뉴스의 성공은 다음이라는 포탈이 있기 때문인데.. 네이버에서 블로거 뉴스를 똑같이 흉내낸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Digg.com이 야후의 버즈서비스에 밀리듯이 쉽게 왕좌를 네이버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큽니다.

블로거 뉴스가 킬러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 네이버가 동일한 서비스를 시작해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블로거 뉴스가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저는 그게 “채널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채널 활성화라는 것은 각 채널별로 특성화된 글들도 넘치고 그 글을 읽어주는 사람도 넘쳐나는 겁니다. 그렇다면 채널 활성화란 어느 정도일까요?  제가 밑에 자주 가는 인터넷 사이트의 조회수를 한번 모아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조아라, 클리앙, 루리웹, 파코즈입니다. 조아라의글은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는 소설이구요. 클리앙, 루리웹, 파코즈는 그냥 정보게시판에 오른겁니다. 소설하나의 조회수가 다음 메인에 반나절 걸릴때와 비슷하고 다른 곳의 조회수는 마치 다음 베스트 뉴스에 오를때와 비슷합니다. 베스트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조회수가 저렇게 오른다.. 정말 블로거들에게 꿈같은 일들 아닙니까?

저는 다음 블로거 뉴스도 저렇게 할수 있다고 봅니다.  블로거 뉴스에 바라는 기대치가 너무 큰가요?

하지만 블로거 뉴스가 인터넷 역사를 새로 쓸정도의킬러 서비스가 되려면 베스트 뉴스에 오르지 않아도 저런 수치가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는 이제 편집방식도 바꾸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이제는 채널활성화라는 승부수를 걸어야죠. 근데 채널 활성화를 어떻게 이룰까??  그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서 .. 다음글에서 적겠다고 하면.. 제가 욕먹겠죠? ^^;;

  저는 이 채널활성화는 사실 블로거 뉴스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다음 블로거 뉴스를 이용하는 분들의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떤 공감대를 이루는게 중요한데 말이죠.  여런 논의가 계속 됐으면 좋겠구요. 우선 제가 나름 고민하면서. 블로거 뉴스 어떻게 활성화 할수 있나를 생각해봤습니다.

1) 매달 채널왕을 뽑는다.

각 채널별로 활발한 활동을 한 사람에게 채널왕이라고 해서 소정의 금액을 줍니다.  채널왕은 단순히 좋은 글만 쓴것이 아니라. 글을 읽은 조회수와 정직한 추천을 고려해서 뽑는거죠. 그리고 특종뉴스의 경우 전체 분야를 통틀어서 주는데..  채널별로 특종 뉴스상을 신설하고나누어서 주는 겁니다. 기존 추천왕이외에 각 채널별로 추천왕도 뽑는겁니다.

2) 일정 추천 이상 받은 글들을 순차적으로 모아놓는 게시판

지금은 각 채널별로 인기뉴스와 최신 뉴스로 나뉘어져 있구요. 인기뉴스는 대략 24시간동안의 추천수로 랭킹을 메기고.. 또 최신뉴스는 지금까지 올려진 글들을 모두 모아두시는데요.  문제는 이런 시스템에서는 각 채널별로 글 읽기가 힘듭니다. 우선 최신뉴스는 너무 많은 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감히 일일이 읽을 염두가 나지 않구요. 인기뉴스야 어차피 베스트 글목록과 겹치기 마련이기때문에.. 궂이 귀찮게 인기뉴스까지 클릭해서 내가 못읽은 글 찾을 필요가 없더군요. 물론 베스트 뉴스에 오르지 못했지만 인기뉴스에 있는 주옥같은 글이 있지만. 그글 읽자고 또 귀찮게 각 채널 들어가서 인기뉴스를 읽을 염두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24시간정도면 글이 사라지고요. 그래서 좋은 글들이 각 채널별로 차곡차곡 쌓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은 24시간이 지나도 읽을 가치가 있고.. 실제로 제가 위에 예를 든 게시판들을 보면 하루가 지나도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즉 저 게시판을 찾는 사람들은 습관이라는거죠. 오늘 글을 못읽어도. 다음날 와서 내가 못읽었던글 기어이 찾아서 읽는거죠.  그런데 저 게시판은 엄격히 정보글만 가려서 글을 올릴수 있기때문에.. 삭제도 다반사입니다. 만약에 다음블로거뉴스에서 인터넷의 보통 게시판처럼 삭제가 일어나면 엄청난 난리가 날겁니다. 그럴바에는 일정이상의 추천수를 받은 사람의 글만 모아두고서 사람들이 계속 찾아볼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것이 어떨런지요? 어찌됐든 정보성 글들이 모아져 있는 게시판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찾아보게 되는 게시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뭐 우선 베스트 뉴스에 오른글들이라도 각 채널별로 시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모아진 게시판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3) 게시판 수준이상의 검색기능 제공.

블로거 뉴스에서 정말 멋진글이라고 생각해서.. 나중에 다시 읽을려고 했더니.. 도저히 못찾겠더군요. 검색기능을 제공하는데.. 너무 많은 글들이 검색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내가 그때 채널을 기억했으니. 각 채널별로 검색기능이 제공됐더라면. 글 찾는것을 포기하지 않았을겁니다. 채널별로 그리고 아이디별로 검색이 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인터넷 게시판 수준이상의 검색기능이 필요합니다.

4) 레벨제의 도입

물론 평등사상을 중요시 여기는 다음이용자 분들에게 반감을 살수도 있지만.. 네이버의 성공에는 바로 그 레벨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많은 온라인 게임이 바로 그 레벨제 덕분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루리웹만해도 그 레벨제덕분입니다. 레벨제는 단순히 신분제가 아닙니다. 저는 레벨제는 글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사람들이 레벨을 보고서 글을 선택하는데.. 그 레벨에 걸맞는 글을 원하기 때문이죠. 레벨 높으신 분이 아무글이나 써봐요.. 그러면 레벨 헛드셨군요. 하는 비난을 가하기 때문에 레벨 높은 사람은 조심스럽게 글을 쓸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제가 레벨제를 생각한것은 상벌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기때문입니다. 사람이 글쓰다보면 실수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바로 옐로우카드 밖고.. 레드카드받은다음에.. 퇴출되는건 너무 잔인합니다. 오히려 레벨을 떨어뜨리는것이 효과적입니다.  실제적으로 징계를 레벨로 내려서 효과를 보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또한 레벨이 높아지면.. 사람이 그걸 명예로 여기기때문에.. 레벨 떨어뜨릴 일도 줄일것이구요.  네이버의 지식인이 난공불락의 큰 성공을 거둔것은.. 고수들이 네이버에 맞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네이버가 다음블로거뉴스와 똑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다음에서 레벨이 높은 사람은 네이버로 떠나기 보다는..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자신의 레벨을 지키면서.. 또 다음 블로거 뉴스의 활성화를 위해서 더 노력할겁니다.  레벨제를 각 채널별 활동별로 메긴다면.. 채널활성화에도 역시 기여할것입니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지금은 대략 4가지 정도 떠오르네요. ^^;;

채널 활성화는 사실 다음 블로거 뉴스에게도 이득이지만.. 블로깅 하는 사람에게도 신명나는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채널활성화라는 아젠다를 가지고 블로거와 다음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네요.

다음이 채널활성화에 가지는 의지도 만천하에 드러냈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끝난후 방송국 게시판이 아니라. 블로그의 글을 읽기 위해 블로거 뉴스 드라마채널에 접속하고..

이승엽 경기 끝난후 블로그의 글을 읽기 위해 블로거 뉴스 스포츠 채널에 접속하고..

좋은 책 뭐 읽을게 뭐 없나 해서 블로거 뉴스 책이야기 채널에 접속하고..

게임에 대한 최신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서 블로거 뉴스 게임 채널에 접속하고..

블로그에 대한 운영법을 배우기 위해서 블로거 뉴스 블로그 채널에 접속하는..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서 블로거 뉴스 요리채널에 접속하는..

그런 날...  결코 쉽지는 않고 금방 오지도 않겠죠..  하지만 다음블로거 뉴스가 그런날을 다른 업체보다 먼저 만든다면...  애플이 아이팟으로 부활하고.. 닌텐도가 닌텐도 DS로 제황으로복귀했듯이...

다음이 블로거 뉴스로 다시 과거의 영광을 회복했다는 소리를 들을수 있을겁니다.^^;

그런날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이건 다음 블로거 뉴스만이 아니라. 블로거가 다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네요.^^;;

왜냐하면 채널활성화는.. 다음뿐만 아니라 블로거에게도 이익이 되는 진정한 상생이고.. 실질적인 윈윈이기때문이죠.

덧말: 현재 베스트 블로거 뉴스가 각 탭별로 12개인데.. 15개로 늘리는건 어떻습니까? 3개 늘어나면 보기 흉할줄 알았는데.. 편집자 추천이 있어도 어색한게 없네요. 그냥 베스트 기사는 15개로 하고.. 편집자추천은 밑에 새롭게 칸을 만드는것이 어떨런지요? 어찌됐든.. 현재 베스트 블로거 뉴스에 오르지 않으면 쪽박인 상황에서.. 한번에 15개까지 베스트뉴스에 오르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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