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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애플과 닌텐도의 전쟁을 환영한다!

멀티라이터 2008. 10. 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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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DSi 는 단순히…  
카메라와 인터넷 그리고 음악기능이 향상된 버전업제품이 아니라.. 오직 게임에만 집중하던 그들의 전략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행보이죠.

저는 이를 통해서 애플과 닌텐도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의 이런 견해를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언론도 이는 애플에 대항하기 위한 닌텐도의 대답으로 보더군요.

비즈니스 위크는 애플을 겨냥한 닌텐도의 새로운 장치가 베일을 벗다. 라는 타이틀로 닌텐도의 소식을 전하고 있고.

Targeting Apple, Nintendo Unveils Its Latest Device

포브스지는 애플에 대한 닌텐도의 방어라는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Nintendo's Apple Defense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통해서 휴대용게임기에 본격진출하고 있는 이때에 닌텐도 역시 가만히 있을 수없지요.

저 역시아이팟 터치는 2는 최고의 휴대용 게임기다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애플의 야망을 이야기했고

닌텐도 애플의 아이팟을 겨냥하다라는 글을 통해서 이제 두회사가 경쟁관계가 되었음을 알렸는데요.

이제 막상 애플과 닌텐도가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드디어 꿈의 대결이 벌어지는듯한 기분입니다. 어떤분의 리플 그대로 종교전쟁의 시작이죠.^^;;

그러고보면 두회사는 너무 비슷한게 많습니다. 종교라고 할정도로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두 회사는 기술이 최고라기 보다는 뛰어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점입니다. 회사 발전 초기에는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스티브 잡스와 야마우치 히로시가 회사의 성공을 이끌었죠.

현재 이와타 사토루는는 일본에서 제2의 스티브 잡스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창조 경영의 선두주자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플과 닌텐도는 재미있게도 한때 컴퓨터와 게임분야에서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황제의 자리를 기존 대기업인 IBM과 소니에게 추월당했고 회사가 결정타를 맞으면서 몰락하는 계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죠.

자금과 기술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딸렸지만. 역시 훌륭한 아이디어로 이를 극복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못한 블루오션을 창조해서 승승장구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두 회사는애플과 닌텐도는 결국 컴퓨터 기술이 낳은 쌍둥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애플은 컴퓨터를 통해서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전력을 쏟았고 닌텐도는 인간의 삶에 재미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이들 두 회사가 최첨단의 컴퓨터 기술을 가진 회사라는데는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같은 쌍둥이로 태어나서 걸어가는 길이 다를뿐이었죠. 애플1과 닌텐도 패미컴의 CPU는 MOS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같은 계열의 6500 시리즈가 들어가 있으며  애플 2GS와  닌텐도의 슈퍼패미컴에는 웨스터 디지털 하우스가 개발한 16비트 프로세서 W65C816S가 공통으로 사용될정도로 두회사는 기술의 발전과 진보에 있어서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또한 애플의 창업과정을 보면 더욱 게임과의 연관성이 깊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 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벽돌깨기라는 게임을 제작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애플 컴퓨터의 초창기 멤버들 대부분이 스티브 잡스가 일했던 아타리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스카우트 해왔습니다. 애플2 컴퓨터 컨셉자체가 게임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스티브 워즈니악의 생각으로 사람들이 애플2를 통해서 게임을 한다면 그 자체로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플2는 게임에 많은 주안점을 두고 있었구요. 스티브 워즈니악은 애플2를 만든후 베이직언어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는데 그는 사람들이 애플 2 컴퓨터에서 게임들을 쉽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애플2의 베이직은 게임베이직이라고 불릴정도로 애플 탄생에는 게임이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매킨토시가 등장한 후 처음에는 쓸만한 소프트웨어가 별로 없었고 그래서 마우스로 그림그리는 정도가 전부였는데.. 그래서 매킨토시는 어른들을 위한 비싼 장난감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말을 들은 스티브 잡스는 그때부터 게임에 소홀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매킨토시로 게임을 하면 그야말로 진짜 장난감이 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그후 애플컴퓨터의 게임환경은 갈수록 나뻐졌고.. 게임과도 멀어졌죠.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그만둔후 애플은 피핀이라는 가정용 게임기를 발매했는데 역시 대실패했고.. 애플과 게임의 인연은 악연이 되었죠.

그래서 이번 6월달에 포브스가 애플이 닌텐도 시장을 노린다고 할때만해도 기자가 엄청난 야유를 받았지만.. 이제 애플과 닌텐도의 전쟁은 현실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닌텐도의 이번 신형버전에 대해서 닌텐도의 주주들은 애플에 대항하는 자세가 좋다면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더군요.

한우물만 파는 기업의 모범이었던 닌텐도의 이런 움직임을 보면서 다시한번 컨버전스의 시대를 느낍니다. 또한 이제 이 전쟁에는 애플과 닌텐도만 있는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 노키아 등등등 유수의 IT 기업들이 얽히고 설켜서.. 누가 적인지 누가 아군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어졌죠.

구글의 CEO인 에릭슈미츠가 애플의 이사로 합류할때만해도 둘은 서로를 보완해주는 관계라면서 극찬을 했지만… 안드로이드폰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하는 판국에 두 회사는 매우 미묘한 관계가 되버렸죠.

또한 노키아는 이번에 Comes With Music이라는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이는 역시 애플의 아이튠스 스토어에 대항하는 것이고..

이번에 내놓은 노키아 최초의 터치스크린 폰인 Nokia 5800 XpressMusic 역시 애플의 아이폰의 대항마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노키아는 게임폰인 엔게이지를 통해서 닌텐도와 경쟁을 펼쳤다는 점입니다. 그때만해도 역시 한우물을 파야한다고 했지만…

이번에 애플의 아이팟을 보니 확실히 패러다임이 바뀐것 같습니다. 아이팟에서 간단한골프게임이 하나 있는데.. 그게 무려 90만 다운로드를 받는 것을 보니..  닌텐도가 긴장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소니가 게임시장에진출할때만해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고유영역을 침범한다는 비난도 있었고. 소니내부에서도 이런 이미지를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컨번전스의 시대는 한우물만 파는 시대도 끝났고. 대기업이 사업확장한다고 문어발 확장이라고 비난하기도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결국 컨버전스가 애플과 닌텐도의 전쟁으로까지 확전 시켰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뽑히는 애플과 닌텐도의 경쟁이 IT 시장에 또다른 창조를 이뤄낼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네요.^^;;

 
 
덧말 :  저의 블로그에서는 IT와 관련된 흥미롭고 재미있는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구독을 결정하시는데 참고 할만한 관련 글들을 링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IT와 관련된 글들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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