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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애플 광고로 MS에게 다시 한방 먹이다.

멀티라이터 2008. 10. 21. 16:05


애플은 지난 몇 년간 맥 VS PC 라는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이 광고의 핵심은 맥과 PC로 불리는 사람이 등장해서 각각 자신이 쓰는 컴퓨터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건데요. 맥을 대표하는 사람은 우선 젊고 샤프하게 생겼으며 PC 인 사람은 중년의 뚱뚱한 사람이 등장을 하는데 이 광고가 반복되면서 어느덧 맥과 PC가  의인화되었습니다. 즉 맥을 쓰는 사람은 젊고 쿨한 사람이 쓰는 컴퓨터이며 PC는 시대에 뒤떨어진 그런 답답한 사람이 쓰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죠.  이 역시 감성마케팅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감성 마케팅이라는건 그 제품을 쓰는 사람에게 어떤 특권의식을 선사하는건데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 마치 뉴요커가 된듯한 기분 그런 감정을 선사하는건데요. 맥 VS PC 광고는 맥사용자들에게 PC 사용자들에게 되한 우월감을 선사하면서 PC 사용자를 조롱해왔는데요.  밑에 광고를 잠시 감상해 보시죠.


사실 코카콜라와 펩시, 혹은 닌텐도와 세가의 경우를 보면.. 2등이 1등과 비교광고를 하면서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 내는 노이즈 마케팅을 시행합니다. 펩시가 뉴제너레이션을 내세워서 코카콜라는 아저씨들이나 마시는 음료라고 광고를 했었고 과거 세가의 경우 역시 날렵한 고슴도치 소닉을 내세워서 배나온 마리오 아저씨와 “속도”에 관한 논쟁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죠. 그런데 1등은 그런 광고 나와도 별로 신경 안쓰기 마련입니다. 1등은 그냥 묵묵히 자기일만 하면 되니깐요. 그런데 애플의 맥 VS PC 광고의 영향인지 맥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났고 특히 젊은 층들의 맥 선호도가 갈수록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아이팟으로 애플을 알게된 청소년들이 대학에 들어와서는 애플의 노트북을 압도적으로 선호한다는 그런 조사도 있었는데요.  그러니 마이크로소프트가 가만히 있을수 없죠. 그래서 미국의 인기 코메디언인 사인필드를 무려 100억원이나 주고 캐스팅합니다. 아래 광고를 잠시 감상해보시죠.^^;;




하지만 빌게이츠까지 등장하는 이 광고는 사실상 실패를 맛보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광고를 내세웁니다. 애플이 내세운 맥 VS PC 광고를 통해서 매킨토시를 쓰는 사람은 쿨한데 비해서 PC를 쓰는 사람은 그야말로 여자친구도 제대로 못사귀고 시대에 뒤쳐진 중년의 아저씨 이미지로 만들어 놨는데요.  그래서 이번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내세워서자랑스럽게 자신이 PC사용자임을 큰 소리치도록 했습니다.  이 광고 캠페인을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역시 아래 마이크로소프트의 I’m PC 광고를 잠시 감상해 보시죠.



위의 광고는 꽤 괜찮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 이제 과연 애플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었는데요.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응하는 애플의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역시 아래 감상을 해보시죠. ^^;;


어떻습니까? 저는 제대로 한방 먹였다고 봅니다.  위의 대화를 잠시 설명하면요. 저기 PC인 사람이 예산을 배정하는데 왼쪽으로 돈 쌓인 곳에는 광고비로 책정하고 오른쪽에는 비스타 수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인데요. 윈도우 비스타에 문제가 발생하면 왼쪽에 있는 돈으로 고칠수 있다고 하자…MAC인 사람이 오른쪽에 있는 돈가지고 비스타를 정말 고칠수 있느냐고 되물으니.. 잠시 고민을 하더니 모든 비용을 광고로 쓰겠다고 결정을 하는 장면인데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에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낸 동시에 과도한 광고비를 비웃기까지하는 광고네요. 이걸 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광고와 디자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이기기는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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