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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드라마틱한 성공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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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의 조기용 부사장은 아마 한국 게임 크리에이터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아닌가 깊다. 다른 게임 크리에이터개발자들은 명문대학 출신으로 게임에서 실패해도 다른 것으로 먹고 살수 있는 환경이 있었다. 대개의 성공한 개발자들을 보면 부모님도 아주 잘 만났고 명문대 출신답게 선후배들도 사회에서 잘나가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업 부탁을 하면 일자리 정도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강철이라고 과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정치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 대부분 조기에 가석방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경북대 출신인 이강철씨는 형기를 다 마치고서야 형무소에서 풀려났다고 한다. 그 이유를 찾아 봤더니 같이 민주화 운동을 하고 같이 감옥에 갇혔던 친구들은 검사나 변호사 같은 선배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집행유예로 풀려 났지만 이강철씨는 그런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현상이 게임계에도 존재한다. 개발자들의 인맥을 면밀히 찾아 보면 알게 모르게 얽히고 설킨 관계를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개발 자금을 제공하는 사람과 개발을 하는 사람 사이에는 대학 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사이가 많다. 게임 개발에서 실패를 했어도 다른 분야로 전직 할 수 있는 선후배 인맥이 든든하게 안전망으로 존재하고 있다. 실제로 성공한 게임사들을 보면 어렵고 힘든 극적인 순간에 학교선배로부터 급전을 얻는 등의 도움을 받은 사례들이 많다. 하지만 조기용 부사장은 그런 인맥자체가 없었다. 조기용 부사장은 게임이라는 분야에서 성공하지 않으면 생계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래서 조기용 부사장은 게임이라는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실제 조기용 부사장은 뮤에 자신의 인생을 올인 한 것이었다. 월급도 받지 않고서 현재의 김남주 사장 그리고 송길섭 CTO는 그야말로 폐인생활을 하면서 게임개발에 몰두하였던 것이다. 월요일 출근에 토요일 퇴근이라는 살인적인 개발 스케쥴속에서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완성한 것이 바로 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 세 명의 개발자가 8개월 만에 한국 최초의 3D MMORPG 게임인 뮤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독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들이 그토록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성공에 대한 절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졌듯이 조기용 부사장은 전문대 중퇴이고 김남주사장과 송길섭 CTO는 고졸이었다.

이들 3인방 에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오직 게임에 대한 열정과 실력뿐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열정과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증명의 결과물이 뮤이다. 뮤의 성공으로 웹젠은 직원수 557명의 국내 제 2위의 게임 회사로 거듭났다.  하지만 조기용 부사장은 아직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조기용부사장은 뛰어난 프로그래머이기는 하나 천재형은 아니다. 그대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고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그 대상이 고등학생일지라도 자신이 배울 점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끝까지 찾아서 물어보는 것이 바로 조기용 부사장이다.

하지만 조기용 부사장은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처음에는 늦지만 한번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만 하면 급속도로 발전 되어서 처음 가르쳤던 사람의 실력을 금방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사실 요즘 웹젠은 창사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05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뮤 이후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조기용 부사장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웹젠의 위기는 관리자로 변신한 조기용 부사장의 초기 학습단계의 일시적인 위기가 아닌가 싶다. 조기용 상무가 처음 배우는 것은 느리지만 한번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기 시작하면 가장 빨리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 왔다. 조기용상무가 처음 게임계에 입문할 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빠른 학습과 응용능력을 경영에서도 선보인다면 웹젠의 지금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성공신화를 그려갈 것이다. 그래서 게임은 학력보다는 실력이라는 것을 꼭 증명해주기를 바란다.

주요 대표작

1995년 이즈미르
1996년 아마게돈
1996년 배틀기어
1998년 까페나인
2001년 뮤


덧말: 저의 블로그에서는 게임과 관련된 재미있는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금까지 연재한  글들을 링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게임과 관련된 글들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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