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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후 CEO 제리양이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의를 거절하고 구글과의 광고 제휴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로비로 57만달러만 허비하고 결국은 미국 반독점법의 영향으로 결국 제휴가 좌절되었고..

주식은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10달 근처에있는 형국 이었죠.  다시 돌아온 제리양의 행보는 그야말로 초난감 CEO가 보여줄수 있는 모습들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33달러의 인수제의도 회사의 장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서 거절하였고.. 그것도 모잘라서 33달러가 야후를 무시하는 가격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겠습니까?

야후 제리양은 지난 3월 18일에 야후는 2007년부터 매출을 매년 19%씩 증가시켜 2010년에는 현재 매출에 70%를 성장시키고 이익도 두배로 늘리겠다는 미래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야후 제리양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S &P같은 신용평가 기관에서는 전략이 형편없으며 스스로 모순적인 말을 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비아냥될 정도입니다. 뭐 이때부터 제리양은 이때 주주로부터 터 허황된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신뢰뿐만 아니라 주식가격까지 떨어뜨렸습니다.

CEO라는게 무조건 희망찬 소리를 한다고 해서 그거 믿어주는거 아닙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를 이야기해야지.. 야후는 강하다. 야후는 잘할수 있다. 이런 뜬구름 잡기식의 이야기 해봐야 누가 그를 믿을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를 우습게 아는  세력들에 의해서 농락당할수도 있습니다. 지금 한국경제 처럼 말이죠.

게다가 야후의 제리양은 구글과의 제휴가 유일한 선택이며 그들을 구원해줄 대단한 거래로 포장하였는데 결국 이렇게 구글과의 제휴가 무산되니 마치 야후의 유일한 생명줄이자 산소호흡기가 떼어진것 처럼 만들어놓았고 이제 야후는 독자생존은 꿈도 꿀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 놓음으로써 주식 역시 대폭락을 맞이하였다.

33달러에 팔수 있는 주식을 10달러로 가지고 있으니 주주들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결국 제리양도 성난 주주들때문에 도망가는 기분으로 CEO로 그만둔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마지막까지도 제리양은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새로운 CEO는 후임으로 세우고서 그만둬야하는데.. 그냥 CEO직 그만두고 CEO를 공석으로 내놓다니... 이렇게 되면 그야말로 회사내부에서는 장기계획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가 불안한 직원들이 일이나 잡히겠습니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에서는 이리저리 생각을 많이하는것 같더니.. 한번 밀려서 회사가 어려움이 처하니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이라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런때일수록 정신 바짝차려야 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으니 참 야후가 더욱 위태위태 해보입니다.

그런데 요즘에 애플이 야후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테크크런치에 의해서 보도되었습니다.  저는 그게 그냥 단순한 루머라서 우습게 봤는데..  매우 구체적인 이야기가 떠돌더군요. 우선 애플이 오래전부터 검색에 관심이 있었다는것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애플이 검색엔진을 만든다면? 이나 애플이 모바일  검색엔진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같은 글들도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애플의 검색엔진개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러면서 애플이 야후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구체화 되었습니다.

특히 애플이 야후를 사게 되는 다섯가지 이유 라는 글이 흥미롭더군요.

그이유를 보면요 첫째 애플이 야후를 인수하면 야후를 구조조정할필요 없이 바로 팀을 인수하는 동시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할수 있다. 둘째 애플이 망할뻔하다가 다시 일어섰듯이 야후와 똑같은 역사를 만들수 있다. 세째 야후주주와 애플주주는 코드가 맞다. 네째 야후는 지금 무척싸다. 다섯째 애플과 야후는 시너지효과가 커서 주가를 올려준다.

뭐이런건데요. 애플과 야후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글들이 많은걸 보니.. 애플과 야후의 인수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애플의 아이튠스와 야후만 합쳐져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것 같더군요.  야후가 지금 주식 총액이 140억달러 이고 애플이 240억달러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니 야후 인수가 그리 큰 무리도 아니고 말이죠.

물론 애플과 야후가 소문대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을겁니다. 만약에 소문대로 뭔가 이야기가 오고 갔다면 제리양이 그만둘 이유가 없는거죠. 그래서 저는 제리양의 사임이 더 이해가 안갑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보라스가 선수들 계약할때 바로 그 루머를 활용하지 않습니까? 누가 더 돈을 주겠다고 제의를 했더라면서 구단들을 압박하고 그래서 비싼값에 선수들과 계약하도록 압력을 넣지요.

제리양은 저렇게 애플과의 루머가 떠돌면.. 저걸 적극적을 활용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제리양이 그만둔 현재... 야후의 향후 운명은 너무 뻔해졌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인데.. 사실 가격문제만 있는게 아니라 회사를 전체 인수하느냐 일부만 인수하느냐등의 복잡한 사안들이 있거든요.

지금 제리양이 이렇게 그만두었다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측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인 야후의 핵심 사업부들만 인수하는 방안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한데요.. 사실 주당 15달러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사업부 인수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야후에서 자신들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직원해고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가 구체화 되는것입니다.

결국 야후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사업부를 모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하되 가능한 많은 돈을 받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은 일사천리보다는 많은 루머들을 양산해서 주식이 상승하도록 유도하고.. 열심히 또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도 제리양이 회사를 그만두자 주식이 시간외 거래에서 4%나 상승했는데.. 사실 제리양이 그만둔 이유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가 가까워졌기 때문이지요.  볼룸보그의 기사를 보니 제리양의 사임은 주주들에게 완전 좋은 소식이라고 까지 하고 있으니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는 사실상 기정사실화 될것 같습니다.

현재 변수는 얼마나 가격과 전체인수냐 부분인수냐인것 같구요. 하지만 애플이 야후를 인수하는 의외의 스토리도 발생할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애플과 야후의 인수이야기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가.. 많은 글들을 읽어보니. 그것도 꽤 매력적인것 같더군요.

그냥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싸우는것 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이 이렇게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IT 삼국지가 더 재미있을것 같아서 말이죠.   진짜그들의 치열한 전쟁..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 매일 매일 뉴스꺼리 만들어질것 같고.. 저도 블로그에 쓸글들이 많아지겠죠.  환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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