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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시대 이대로 저물까?

멀티라이터 2008. 11. 19. 16:52


도시바와의 차세대 DVD전쟁에서  소니의 블루레이가 승리할때만 해도 블루레이의 미래는 장밋빛 그 자체였습니다.당시만 해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판매량은 소비자들이 표준이 정해지기를 기다리면서 판매를 보류하는 것이라고 봤던거죠.

하지만 막상 블루레이가 포맷전쟁에서 단독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레이의 판매량은 지지부진했습니다.

지난 9월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닐슨 비디오 스캔에 의하면 4월 마지막 주의 DVD 시장 점유율이 8퍼센트에서 6퍼센트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나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블루레이 시장이 큰 폭의 상승을 할줄 알았더니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죠.

10월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블루레이가격이 지난  3분기 동안 1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루레이 전용기기를 가지고 있는 가정은  1.7%에 불과하다면서 블루레이의 미래에 비관적인 기사를 실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때 케이블 TV나 아이튠스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화질의 영화를 볼수 있는 상황에서 궂이 블루레이를 살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하긴 요즘 아이튠스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화질은 블루레이가 좋긴하지만 뭐 MP3가 음질이 좋아서 잘나간건 아니잖습니까? 실제로 이번 경제 위기 덕분에 블루레이의 대체제로써 애플이 각광 받고 있다는 기사 역시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블루레이진영측에서는 가격 때문에 블루레이가 판매가 안된다면서 평균 300달러 하던 블루레이를 250달러정도에 팔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HDR에 의하면 지난 주 블루레이 디스크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DVD시장에서 8%로 떨어졌습니다.  점유율이 올라가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지난 주 점유율 10.04%에서 오회려 추락을 했으니 심각한 상황이지요.



지난 6월만해도 올해 미국 가정중 1440만 가구에 블루레이가 보급될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제 1050만가구 정도가 블루레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형국입니다.

이렇게 블루레이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과 부정적인 전망속에서 이번에 블루레이측에서는 2500만달러를 들여서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국 최고의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서 대폭적으로 블루레이 가격을 인하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평규 250달러인 블루레이 제품이 159달러에 판매되면서 그야말로 블루레이로써는 사활을 건 판촉전이 시작될텐데요.

결국 이번 블랙 프라이 데이의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블루레이을 꽃을 피나... 아니면 그대로 저무냐가 결정날것 같은데요.  저는 DVD 처럼 활성화 되는건 힘들고.. 과거 LD처럼 일부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조사를 했는데요.  응답자의 절반은 도시바와 소니간의 포맷전쟁이 끝난것도 모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차세대 DVD에 별관심도 없다는 거죠. 그리고 2년간 보여준 실적도 너무 형편없고요. 또한 블루레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HD-TV를 구입하고 케이블 회선도 바꿔야 하는등 미국인들로써는 불편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더군요. 경제위기인 상황에서 블루레이때문에 HD-TV까지 구매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거죠. 

특히 다운로드 방식에 익숙해지면 귀찮게 영화 DVD 사기가 더욱 귀찮아 지죠.  MP3처럼 말이죠.  마침 오늘 부터 미국에서는 XBOX360으로 블루레이 영화를 인터넷으로 시청할수 있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소니도 블루레이 영화를 볼수 있는 온라인 TV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즉 예전에는 영화가 테이프나 DVD 같은 매체에 저장되서 보급되었지만.. 지금은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여러 회사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결국 온라인 서비스가 거의 없었던 DVD시대의 영광을 블루레이가 재현하기는 힘들듯 하네요.

앞으로 블루레이 수명이 5년정도로 예상하는데 DVD에 밀려서 1등은 못하고 또 그때쯤 되면 지금의 음악시장처럼 온라인이 대세가 되어있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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