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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net.com/8301-17938_105-10113935-1.html

아주 재미난 기사가 등장했습니다. 원래 필라델피아의 지역신문인 시티페이퍼에서 일하는 편집자가 우연히 오바마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오바마를 만난것이 기뻤던 그는 자사의 블로그에 이 사실을 포스팅 하였죠. 뭐 신문을 읽었다거나 운동하는 하는 모습들을 세밀하게 묘사했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참 엉뚱한데서 발생합니다. 오바마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준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더라는 것이죠.

처음에는 오바마를 직접 봐서 부럽다 이런 글들이 올라왔는데.. 나중가서는 오바마가 준을 사용하는걸 말도 안된다면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신뢰할수 없다는 반응에서부터 오바마가 준을 사용하는걸 이해할수 없다는 글에서부터.. 오바마가 준을 사용한다니 충격적이다라는 글까지 올라오더니..

이게 큰 논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어느덧 "준 게이트"로까지 발전해버렸습니다.

처음 글을 쓴 사람은 오바마가 준의 소유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준으로 음악을 듣는 장면을 확실히 목격했다고 글을 올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블로거에 올린 글이 각종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그야말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몇개 오바마 기사들을 소개하면요.

시카고 트리뷴 " 오바마 준을 사용하다. 아이팟 팬들은 사과를 요구할것인가? "
가디언 부시는 아이팟, 오바마는 준!
Motely fool  오바마가 준을 구해줄수 있을까?
인포메이션위크 오마이 바마는 준을 사용해!

언론보도의 대부분은 오바마는 휴대폰으로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컴퓨터는 PC가 아니라 맥을 가지고 있는데 MP3로 준을 가지고 있는게 의아하다는 반응의 글들입니다. 이를 통해서 새삼 미국 언론의 자극적인 면을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준을 사용한다는 오바마에게 실망을 표하게 되었고.. 급기야 오바마의 대변인은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오바마는 MP3플레이어로 아이팟을 사용하고 있다는 말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또 어느새 언론들이 오바마는 애플의 팬보이? 뭐 이런식의 기사가 등장합니다.

하하하.. 정말 이게 웬 호들갑인가 싶을정도로 이번 준게이트관련 소식이 쏟아졌는데요. 

새삼 애플의 감성 마케팅의 위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여러 언론을 보면서 제가 종합적으로 느낀건.. 쿨한 사람은 애플의 제품을 쓴다. 오바마는 쿨한 사람이다. 그러니 당연히 애플의 제품을 써야 하지 않냐 이런투의 글이더군요. 

또한 오바마는 절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쓰지 않을것 같은 이미지가 있기에.. 오바마가 준을 사용하는게 화제가 되고 쇼킹했다는 반응도 있는거겠죠?

하긴 스티브 잡스는 민주당지지자로 유명하죠. 클린턴대통령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파티를 열고 여러번 선거자금을 기부했고 앨고어가 애플의 이사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공화당 정치인들에게 몇번 기부를 했습니다.

결국 제품의 사용을 통해서 민주당 지지자인지 공화당 지지자인지 그런 상황까지 왔다는걸 확인하게 되네요.  실제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맥사용이 비율이 공화당 지지보다 월등한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으니깐요. 또한 대선때 단골 질문이 무슨 컴퓨터를 쓰느냐이고... 오바마처럼 민주당후보들이 윈도우보다 애플의 컴퓨터를 더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위에 이야기했다시피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인 부시는 원래 자신이  시간이 아이팟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탈때 20대로 돌아간듯한 기분이라고 밝혔다는점입니다.  사실 아이팟을 좋아하느 유명스타들이 꽤 있습니다. 앨리자베스 여왕이나 윌스미스, U2의 보노라던가 일본의 인기스타 마츠타카코등이 아이팟으로 음악을 즐겨듣는다고 밝힌적이 있는데요.또한 애플이 좋아서 딸의 이름을 애플 마틴으로 지은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있고.. 앤디워홀도 매킨토시를 높이 평가했죠.


이제 이렇게 오바마까지 팬보이라는 이름으로 가세해버렸으니.. 애플의 브랜드 파워는 더욱 오래 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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