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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오픈캐스트 확장성 무궁무진하다.

멀티라이터 2009. 1. 5. 16:35



시범 테스트중인 오픈캐스트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고 저 역시 그런 사람중에 하나지만..

저는 사실 오픈캐스트가 인터넷 역사의 신기원을 이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봅니다.

오픈캐스트는  네이버식의 삼권분립의 한 축이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즉 메인에 있는 모든 내용을 네이버의 독자적인 선택에 의해서 채워가던것을 이제 언론사, 사용자, 네이버 이 세개의 축으로 편집을 하게 되는 삼권분립이 이루어진것이죠.

이미 다음이 블로거뉴스를 통해서 사용자들의 열린편집을 지향하고 있었지만  네이버는 전격적으로 오픈 캐스트를 통해서 사용자가 참여하는 열린편집을 지향하게 되었죠. 

그런데 저는 네이버가 오픈캐스트에 얼만큼의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네이버의 이번 개편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오픈캐스트의 성공은 사실 네이버가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냐에 달렸고 오픈캐스트에 참여하는 저로써도 과연 내 시간을 투자할 만큼 오픈캐스트가 가치있는가에 대해서 끊이없이 반문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오픈캐스트에 대한 네이버의 기대치를 공지를 통해서 알수 있었습니다.

오픈캐스트의 홈 노출 기준을 알려주는 네이버까페의 글인데요.  조만간 몇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캐스터가 등장할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온라인 월스트리트 저널의 정기 구독자가 98만명이라고 예를 들고 있는데요   이걸 보니 네이버가 정말 10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오픈캐스트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오픈캐스트의 임계점은 1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캐스터의 등장이후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오픈캐스트에 대한 평가도 그때가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네이버가 기대하는 100만명의 독자를 거느린 오픈캐스트가 탄생한다면  그 사람은 언론이상의 파워를 가지게 될듯하네요.  오히려 언론보다 오픈캐스트가 더 유리할수 있는것이 언론은 자사의 언론기사만 링크를 해야하지만 오픈캐스트는 언론과 블로그등 인터네 웹에 존재하는 모든 문서중에서 좋은것들을 골라서 선택을 할수 있기때문에 나중가면 오픈캐스트가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언론사는 하나의 회사고 결국 기업에 대한 친밀감은 한계가 있지만 오픈캐스트는 인간대 인간의 관계기 때문에 좀 더 감성적으로 다가갈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즉 언론사에서 추천한 기사와 오픈캐스터가 추천한 기사중에서 오픈캐스터가 추천한 기사에 더 애착이 간다고 할까요.  마치 우리가 서태지라는 개인에게 열광은 하지만 MBC 합창단에 대해서는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뭐랄까 인간적으로 열광하는건 아니잖아요?  네이버는 오픈캐스트가 정보 유통의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1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오픈캐스터가 탄생하면 정보유통의 혁명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백만명의 구독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결국 네이버의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네이버가 구독자 백만명을 탄생할 동안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얼마나 강력하게 서포트하느냐입니다.  사실 지금 네이버는 베타테스터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링크한 모든 글을  모니터링 하고 있더군요. 그 이야기는 네이버에서 오픈캐스트로 인한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비용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음을 알수 있는데요.
 
저는 이런 전사적인 지원이 과연 언제까지 되느냐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실 지금 오픈캐스트의 매력은 그게 메인에 노출되기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오픈캐스트에서 생각한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할때 메인에서 오픈캐스트를 서비스를 거두고 그냥 네이버의 일개 부가 서비스 취급한다면 오픈캐스트는 그야말로 추락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픈캐스트의 확장성을 생각해보니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가지 오픈캐스트가 다른 서비스에 어떻게 융합될지를 생각해봤습니다.

1) 검색 기능 강화

구글검색 엔진이 좋은 논문은 그만큼 많은 논문에서 인용된다는데에 착안해서 인터넷에 많이 링크된 웹문서를 찾아냄으로써 검색의 혁명을 이루어냈죠.  그런데 오픈캐스트에 의해 링크된 글들에 가중치를 준다면 검색 기술은 더욱 발전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검색은 일종의 순위를 메기는 것으로써 사실 구글에게 영감을 준 회사중에 하나가 바로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의 성공요인은 책마다 점수를  메기는 기술인데  그와 같이 구글도 그런 순위를 메기려고 했고 그중에 하나가 링크가 많이 된 웹문서에 가중치를 많이 주었던겁니다. 그런데 오픈캐스트마다 구독자숫자별로 점수를 메기고 여기에 그 사람들이 링크한 문서들에 가중치를 준다면 분명 검색 성능이 향상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사실 블로거 뉴스에서 오픈캐스트와 같은 서비스가 시작될때 사용자들의 추천과 링크를 따로 구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추천보다도 링크된 숫자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해서 베스트뉴스를 선발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추천은 추천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오픈캐스트는 발행하는 과정도 복잡하고 다른사람에게 읽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권하는 만큼 링크된 문서에 더 많은 가중치를 주어야 할것입니다.


2) 해외진출시 독창적인 서비스

네이버가 일본 시장에 열심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것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네이버가 일본에서 제대로 어필할려면 뭔가 독창적인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구글이 요즘 일본 야후를 위협하는데 이는 뛰어난 검색 엔진이 큰 역할을 했죠. 그리고 사실 네이버식의 서비스는 이미 일본야후가 선점을 했습니다. 이 두회사가 포탈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시점에서 네이버가  자신의 포지션을 차지하기 힘들지만.. 오픈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일본에 진출한다면 나름대로 독창적인 서비스로 일본에서 인정받을것이고 만약 일본에서 오픈캐스트가 성공한다면 검색엔진도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수 있을리라고 생각되는군요. 나중에 다른 회사가 네이버처럼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도 이미 일정이상의 구독자수를 확보한 스타급 캐스트들은 다른 회사로 이동하기 힘들겁니다.


3) 싸이월드와의 결합?

오픈캐스트의 화면이 싸이월드의 미니창이 떠올라서 이런 생각도 했지만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문제는 내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심각합니다. 나는 열심히 좋은 글들을 선별해서 노가다를 하고 있는데 정작 저의 구독자들은 저라는 "존재"를 알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가다 하면 나의 노력을 알아주는 누군가 있어야 하고 나를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데 안타깝게도 현재의 오픈캐스트로는 저라는 "존재"는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싸이월드의 미니미라도 있었으면 하는 그런 엉뚱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4) 블로그와의 결합

싸이월드와의 결합은 반 농담이구요. 블로그와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드러내기 위해서는 화면 한켠에 내 블로그와의 효과적인 연동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블로그를 가진 사람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픈캐스트를 발행한다면 저변이 그만큼 더 넓어지겠죠?

5) 광고와의 결합

블로거뉴스 AD와 애드센스를 달 수 있다면 오픈캐스트가 더 매력적일텐데 말이죠. 다음에서 오픈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때 기대하는것중에 하나가 바로 광고의 접목입니다. 네이버 사용자는 네이버가 광고하는건 당연히 여기는데 사용자들이 광고하는것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더군요. 아무래도 블로그에서 광고를 금지시키고 있으니 발생한 자연스런 인식같은건데요.  하지만 블로거 뉴스의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광고에 관대한 만큼  다음에서 선보일 오픈캐스트 스타일의 서비스에서 애드센스와의 결합은 꽤 경쟁력있어 보입니다.


5) 마인드 맵과의 결합

제가 요즘 오픈캐스트에서 중독성을 느낀게 내가 생각을 정리하는데 오픈캐스트가 꽤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원래 생각을 정리할때 포스트잇에다가 문장들을 써놓고 책상 여기저기에 덕지 덕지 붙여놓고 아이디어를 조합하는데요. 오픈캐스트를 통해서 명문의 글들이라고 생각하는 글들을 링크시켜놓고서 보고 있으니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생각을 정리해주는 툴로써 오픈캐스트의 가치를 확인할수 있었는데요.사실 그동안 좋은글들은 즐겨찾기로 해놓았는데 이것을 오픈캐스트로 정리하니 훨씬 효율적이더군요. 이게 마인드맵으로 발전하면 생활속의 유용한 도구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 블로거 뉴스와 결합

사실 현재도 환상의 짝꿍이죠. 오픈캐스트에 글 발행할려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블로거 뉴스고 지금  오픈캐스트의 IT 부분은 블로거 뉴스의 베스트 글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그런데 오픈캐스트에서 블로거 뉴스처럼 링크를 기반으로 해서 베스트 글을 보여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루동안 링크가 많이 된 글이라던가 실시간으로 링크되는 글들을 보여주는거죠.  블로거 뉴스는 추천기반으로 베스트글을 보여주고 오픈캐스트는 링크기반으로 베스트글을 보여주는 메타사이트가 되는거죠.  이 방향은 앞으로 오픈캐스트에 기대되는 기능입니다.


며칠간 저는 오픈캐스트를 쓰면서 그 매력에 좀 빠져있었고 이게 꽤 중독적인 서비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 다른 분들의 오픈캐스트들 보면서 내가 발견하지 못한 좋은글들 보면서 이게 참 유익한 서비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물론 활자 중독이라서 끊임없이 뭔가를 읽어야 하는 성격이기때문에 그런것일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현재의 오픈캐스트로만 보면 부족합니다.

결국 오픈캐스트의 운명은  앞으로의 확장성에 달려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그 확장성이라는게 결국 오픈캐스트는 블로거뉴스와 맥이 닿아있고 또 블로거 뉴스 역시 오픈캐스트와 같은 부가 서비스가 절실합니다.  앞으로 이 두서비스의 승부는 누가 먼저 상대의 서비스를 자사의 서비스에 접목하느냐에 달려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즉 오픈캐스트는 빨리 링크기반을 통해서 블로거 뉴스와 같은 집단 지성의 베스트 뉴스를 선별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 블로거 뉴스는 빨리 오픈캐스트와 같은 개인서비스가 결합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빨리 움직여야 할쪽은 블로거 뉴스입니다. 왜냐하면 오픈캐스트는 구독자 기반입니다. 현재 제가  오픈캐스트  http://opencast.naver.com/MW776 에 구독자가 2830명입니다. 이렇게 회원을 확보한 이상 저는 블로거뉴스에서 오픈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면 양쪽다에 캐스트를 발행할것입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아무래도 블로거뉴스에 충성도 높은 회원이고 또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인데 과연 다른 캐스터들이 양쪽에 다 발행할까요? 결국 자신이 회원을 많이 가진 쪽에 더 전력을 쏟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거 뉴스는 하루라도 빨리 오픈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접목해서 꾸준하게 좋은글을 발행할 스타급 캐스터를 확보해야 할겁니다.   만약에 블로거 뉴스가 오픈캐스트와 같은 부가 서비스를 빨리 만들어 내지 않는다면.. 과거 싸이월드를 따라한 플래닛 서비스..  지식인을 따라한 신지식인처럼 시장 선점 효과에 의해서 어려운 시기를 겪을수 있습니다.

결국 오픈캐스트가 3월에 정식 서비스를 하니 .. 그때까지 블로거 뉴스도 뭔가 내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다음은 밤 좀 새야 겠네요. ^^;;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네이버캐스트, 오픈캐스트로 삼권분립을 이뤄냈는데.. 다음도 결국 어떤식으로 삼권분립을 이뤄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결국 사용자들의 열린편집으로 이루어지는 블로거뉴스식의 활약이 한편으로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어찌되었든 오픈캐스트와 블로거뉴스...   분명 블로거들에게는 축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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