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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구글의 광고주가 무려 백만명이 넘는다.

멀티라이터 2009. 1. 9. 17:21




구글의 수익중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는데요.  그래서 구글은 세계 최고의 광고회사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구글이 뭔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수익모델은 여지없이 광고와 관련이 있지요. 휴대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만 해도 무료로 휴대폰 제조업체에 제공하지만 구글은 여기에서 광고로 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구글은 광고로 얼마든지 돈을 벌수 있는 회사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여러 신규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익모델로 광고를 내세울수 있는건데요.

오늘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구글이 확보한 광고주가 무려 백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것도 2007년 기준이기 때문에 지금은 훨씬더 많은 광고주를 모시고 있곘죠? ^^;;  구글이  무슨일이든지 벌여놓고서 수익은 광고로 충당하겠다는 생각을 가질만한 엄청난 숫자로 느껴집니다.

사실 구글이 확보한 광고주 숫자는 기밀이었습니다. 구글에 광고주가 몇명이냐고 물으면 두리 뭉실하게 답변을 회피해왔는데 이번에 증권거래 위원회의 조사에서 구글은 2007년에 이미 광고주가 백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그동안 광고주수의 증가입니다.   2003년에 광고주수가 8만 9천에 불과 했는데 2004년에는 20천명으로 두배가 넘게 늘었고  2005년에는  36만에 이르더니 2006년에는 60만이 되는등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광고주가 구글에 1년동안 광고비로 내놓은 금액은 평균적으로 1만 6천달러로 2003년과 2007년사이에 별 변화가 없는것이 흥미롭습니다.

구글의 저 수치를 보면서  이제 포탈 업체의 승부는 결국 광고에 달렸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확신하게 되는군요.  이번 네이버의 개편을 보면 구글에 영향을 받아서 검색광고와 같은게 알짜배기 사업에 핵심역량을 쏟겠다는 의지가 보이더군요.

일반사람들은 포탈이 뉴스로 먹고사는지 알지만 실제로 네이버의 경우 뉴스로 얻는 수익은 12%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검색을 통한 광고가 네이버의 핵심사업입니다.  사실 예전의 네이버는 원스톱 서비스로 모든걸 다 떠 먹여주던 친절한 네이버였는데 이번 개편 참 불친절해진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예전에는 그냥 클릭 한번이면 되던것이 이제는 사용자가 뭔가를 선택하고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즉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직접 찾으라는 것이고 검색을 한번더 이용하도록 유인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런데 구글 광고 수익의 기반은 검색 기반의 애드워즈가 반이라면 나머지는 애드센스입니다. 컨텐츠 내용을 분석해서  컨텐츠와 매치되는 광고를 띄워주는 애드센스의 성공사례를 본다면  네이버 역시 이러한 애드센스를 내놓지 않을까 싶네요.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와 오픈 캐스트를 하면서 다른 사이트에 트래픽을 나눠주고 있는데 나중에 애드센스와 같은 서비스로 실익을 얻겠지요. 지금 조선일보와 디시인사이드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나오는데 네이버가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것이라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하여튼 올해는 포탈들이 스스로를 광고회사로 자극하는 한해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다음도 이미 블로거뉴스 AD를 시행중이니 광고회사로써의 역량을 더욱 키워가겠죠.

우리나라가 아직 인터넷 광고가 발전할 여지가 아직은 많습니다.  제가 이번 연말 모임을 다섯군데 정도 나갔는데.. 거기서 말이죠. 애드센스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어떤 사람은 내가 애드센스에 대해서 설명을 하니 말도 안된다면서.. 말다툼까지 했답니다. ^^;;  그런데 또 몇몇 친구들은 애드센스방식의 광고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도 꽤있었습니다.  특히 대형 온라인 게임회사에 다니는 친구보다도 모바일 게임과 같은 소규모 게임을 만드는 친구들이 흥미를 갔더군요.  아무래도 포털에 광고할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애드센스는 적은 돈으로  좀더 세분화된 타겟팅으로 광고를 할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요즘은 케이블 티비를 보면 동네 결혼식과 음식점 광고도 하고 또 버스를 타면 안경점과 병원광고도 많이 하구요. 전철역에서는 운전면허 학원등 이런저런 광고들이 많이있는데요.   사실 미국의 애드센스는 바로 이런 지역기반의 광고와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된것이거든요. 우리나라도 애드센스가 지역정보기반으로 해서 각 동네의 서비스 업종광고가 결합한다면 꽤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인터넷 광고 시장이 제대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인터넷 광고의 포화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동네의 음식점이나 자동차 대리점 광고가 애드센스로 뜰때.. 바로 그럴때 인터넷의 포화를 이야기할수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로 대기업위주의 광고는 포화상태라고 생각합니다만..  중소기업과 같은 작은 기업들이 구글 애드센스에 참여함으로써 롱테일 법칙도 한국에서 통할수 있는 사례가 만들어 질때 비로서 광고가 포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올수 있는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마 그런 롱테일 광고의 새로운 모델이 그려지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구글은 자사의 인터넷이 아니면 다른 미디어를 이용해서 광고를 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한데 구글은 한국에서 이런 원칙은 잠시 접어두는게 좋을듯 하네요.  왜냐하면 다른 나라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40%가 넘으니 자사의 인터넷으로만 광고해도 효과가 있지요 하지만 한국은 한자리 숫자로 인지도가 매우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해서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를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광고의 경우 연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구글처럼 가만히 앉아서 광고를 기다려서는 한계가 있지요.

한국 구글이 애드센스를 가지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한다면 다양한 광고주를 모실수 있게 되고 좀더 콘텐츠에 맞는 애드센스를 보여줌으로써 사용자들의 관심도 더 끌어들이는 선순환이 일어날텐데 말이죠.

구글이 기술은 최고이고 자신들을 포장하는 홍보와 마케팅도 훌륭한데 안타깝게도 사람들을 직접 대하는 영업에는 약하다고 하는데.. 구글 본사야 그럴수 있다지만.. 한국은 인맥이 중요한 만큼 한국 구글은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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