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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픈캐스트가 무서운 이유!

멀티라이터 2009. 2. 6. 13:22


네이버가 1월 오픈캐스트를 발표하자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이 서비스를 바라 봤던걸로 압니다. 하물며 오픈캐스트의 혜택을 가장 먼저 보고 있는 언론도 페이지뷰가 떨어졌다고 고소하다는듯 네이버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죠.

언론은 자신들 덕분에 네이버가 잘살고 뉴스기사가 최고의 킬러컨텐츠라고 생각했던듯 싶습니다. 언론들은 자신들이 언론 포털을 만들면 네이버가 뉴스기사로 얻는 수익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계획까지 밝히고 있는데. 이건 심각한 오판이라고 봅니다.

네이버는 구글의 검색과 야후의 미디어 아마존의 전자상 거래 그리고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게임 포탈까지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세계 유일무이한 포털입니다.

즉 네이버를 방문하는 사람은 언론기사만 보러 오는게 아니라 이메일도 확인하러오고 블로그도 방문하고 지식인에 글도 읽고 검색에 게임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함입니다.

덩그러니 기사들만 모아둔다고 해서 네이버와 같은 방문자는 모아올수가 없습니다.  그런 만큼 메인화면 하나 개편됐다고 해서 어느날 사용자들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의 힘은 블로그에서 온다고 봅니다.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네이버에 가치있는 컨텐츠를 공짜로 만들어줄뿐만 아니라 동시에 적극적인 지식 탐구자들인 블로거들은 누구보다도 네이버 검색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겁니다. 블로그 하는 사람은 또한 대부분 방문자수에 큰 신경을 씁니다. 그런만큼 네이버가 성장해야 자신의 블로그도 성장한다는 생각을 가진 만큼  네이버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집단입니다.

네이버 방문자수가 많아야 자신의 블로그에 오는 사람도 더 많을것 아닙니까? 이런 사람이 쉽게 네이버 말고 다른 인터넷 서비스로 가겠습니까?

제가 티스토리를 쓰니깐 다음에 더욱 애착을 가지는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또한 블로거의 특성상 여론 선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블로그 이용자는 포털의 입장에서 보면 핵심 코어가 되는 고객들이죠.

그걸 아니깐 다음이 티스토리처럼 무지막지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티스토리만 보면.. 다음은 뭘 먹고 살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가.. 그런 생각마저 들정도로 이렇게 럭셔리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다니 깜짝 놀랬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이용할수록 블로그 고객이 포털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알수 있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 오픈캐스트라는 서비스는 블로그 이용자들 처럼 네이버에 또다른 충성고객들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겁니다. 이미 오픈캐스트의 덕을 보는 언론사들이 네이버에 호의적으로 바뀌는것을 지금 목격하고 있잖습니까?  뉴스캐스트를 통해서 네이버는 언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냈듯이 오픈캐스트를 통해서 네이버는 자사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캐스터들을 확보하게 될것입니다.

저 만해도 네이버 거의 안들어 갔다가 오픈캐스트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네이버에 자주 접속하고 있습니다. 제 오픈 캐스트의 회원으로 4700명이 넘는 사람이 가입했는데 저는 이렇게 회원을 확보한게 아까워서라도 앞으로 더 열심히 오픈캐스트를 발행할것 아닙니까?

이렇듯 티스토리 이용자에 블로거뉴스 베스트 기자로써 누구보다도 다음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캐스트를 이용하면서 저는 어느덧 네이버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으면 또한 네이버의 일부가 되었고 또 네이버의 사용자가 되었다 이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픈캐스트를 발행하는 캐스터만을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놓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오픈캐스트를 이용하는 구독자들입니다. 아직 오픈캐스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일부이고.. 사실 오픈캐스트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픈캐스트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 방법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블로거 처럼 함부로 포털을 옮기지 못할겁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캐스터를 자신의 계정에 등록 해놨는데 이걸 포기할수가 없다는 거죠.

사실 인터넷도 처음 나올때는 별로 인기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임계점에 넘으니 1년만에 인터넷 이용자수가 2300% 로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오픈캐스트도  처음에는 지루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어느날 이용자수가 폭발할수도 있습니다. 사실 하루 하루 꾸준히 이용자수가 늘어가고 있는건 사실이고 말이죠. 

그런데 자신의 계정에 특정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를 등록한 사람은 더욱 타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어지고 더욱 네이버 서비스에 의존적으로 바뀌게 될겁니다. 이미 네이버에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메인화면을 최적화 했는데 그걸 포기하기가 아까워진다는거죠.

이렇게 되면 더욱 다음은 네이버로부터 고객을 뺏어오기가 힘들어집니다. 블로그 스피어나 여러 언론을 보면 네이버의 이번 개편에 불만을 품고 다음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날것라고 전망한 글 꽤 있었잖습니까? 하지만 1월달 포탈의 성적표를 보니 그 예상은 아주 보기좋게 빗나갔죠.

개인적으로 이번에 네이버가 대단하다고 느낀게.. 사용자들의 불만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다는겁니다. 수많은 사람이 네이버 불편해졌다면서 당장 다음으로 옮겨가겠다고 협박성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보면 네이버는 별타격이 없었고 오히려 줄어들것이라고 생각한 페이지뷰와 순방문자수가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잖습니까?

포털에는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애초 모든 사람을 만족할수도 없다는 걸 네이버는 잘알고 있고 이를 감성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기계적인 중립을 통해서 순간적인 비난을 피하고 명분과 실리를 얻은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이렇듯 오픈 캐스트를 통해서 네이버는 명분과 실리도 얻었고 무엇보다도  우수한 캐스터들을 먼저 발굴해서 자사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활용을 하는 동시에 오픈캐스터와 오픈캐스트의 구독자 모두를  네이버에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확보해 버렸습니다..   블로그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블로그에 투자한 사람일수록 함부로 타사의 블로그로 이사할수 없듯이 바로 오픈캐스트가 그런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블로거가 네이버의 큰 힘이 되었듯이 오픈캐스트도 네이버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지금의 시점에서 다음의 행보는 무척 중요합니다.  사실 오픈캐스트 그 이상의 그어떤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음은 큰 위기에 봉착할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다음은 블로거뉴스를 오픈캐스트의 대항마로 내세우는 것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봅니다.  사실 블로거뉴스는 네이버의 블로거들도 불러모을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블로거들은 함부로 이사 못합니다. 자신이 가꿔놓은 정보도 정보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등록된 이웃도 있고 또 스크랩한 글도 있고 또 고정적으로 찾아오는 독자들도 있는데 그런걸 포기할수가 없죠.

다음이 획기적인 블로그 서비스를 한다고 해도 .....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만들고 활동하는 사람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할겁니다.  결국 네이버 블로그를 데려와서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하는 것 보다는.... 네이버 블로그가.. 다음의 블로거 뉴스를 이용하라는게 더 현명한것이죠.  블로그는 네이버에 있고 자신의 글은 블로거 뉴스에 송고하라면서 다음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것이 현실적인 대안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블로거뉴스는 하나의 플랫폼 혹은 하나의 서비스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블로거뉴스는 통합 플랫폼으로 가야합니다.!!

아마존이 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이자 이베이처럼 경매도 하고 MP3와 게임까지도 판매하고.. 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까지 하고 있습니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전략으로 성공했고.. 그래서 한 우물만 파는게 중요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시대가완전히 달라졌어요.

아이폰이 성공을 보세요.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와 그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여기에 앱스토어와 뮤직스토어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가 통합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잖아요?

네이버가 문어발처럼 다양한 서비스 분야를 확장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저는 그 비난을 이해할수 없더군요. 사실 지금 인터넷 기업들이 열심히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잖습니까? 맨날 구글과 네이버 비교하면서 마치 구글고 네이버가 다른듯이 이야기하는데 구글도 지금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잖습니까? 메인화면만 다를뿐이지 어차피 계정에 로그인해서 들어가면 수많은 서비스들이 연결되어있습니다.

저는 어차피 통합 서비스가 대세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블로거 뉴스가 하나의 서비스나 하나의 플랫폼이 아니라 전체의 서비스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즉 블로거 뉴스에 오픈캐스트가 합쳐지는건 기본이고 ..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에다가 블로거간에 교류를 쉽게할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더해지고 RSS와 같은 부가서비스등도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가 단순히 블로거 뉴스에 들어와서 베스트글을 읽는것 뿐만 아니라 내가 오픈캐스트를 통해서 그 글들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수도 있고 또 서로 추천하고 추천받으면서 블로그간에 교류가 일어날수 있고 댓글이 트랙백 형식으로 연결되어서 좀더 쉽게 댓글을 관리할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RSS를 통해서 좀더 간편하게 인터넷 정보를 열람할수 있는등...

블로거 뉴스의 이번 개편은 좋은 글을 발굴해서 널리 알린다는 단순한 발상이 아니라... 그야말로 인터넷 라이프를 변화시킬정도로 강력한 서비스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새롭게 변화된 블로거 뉴스를 선보여야 할겁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레벨이 높아지면 그 레벨이 아까워서 다른 게임으로옮기지 않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서비스에서  내공을 쌓은 사람이 신지식인 서비스로  옮겨가지 못하잖습니까? 오픈캐스트 역시 일정이상의 구독자수를 확보한 캐스터는 네이버를 포기할수 없게 됩니다. 이것이 오픈캐스트의 무서운점이고 블로거뉴스는 하루라도 빨리 오픈캐스트를 대항하는 서비스로 변화해야합니다. 그 변화는 단순한 확대 개편이아니라..  웹 2.0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하나로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블로거 뉴스팀의 건투를 빕니다. 다음의 미래가 달렸습니다. ^^;;

덧말: 그리고 블로거 뉴스팀이 이번 오픈캐스트에서 참고해야할 것은 사용자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블로거 뉴스팀분들은 사실 사용자들의 요구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인상이 있습니다. ^^;; 사용자 의견을 받아서 그때 그때 짜잘하게 많이 바꾸시는데.. 그냥 한번에 확 바뀌어야.. 보는 사람도 뭔가 바뀌었구나 그런걸 느끼듯이.. 그냥 한번에 팍팍 바꾸시고..  앞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수많은 논란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수 없다는걸 명심해주시구요.  그리고 제가 오늘 블로그에 쓴글이 다음 메인에 걸려서 무진장 기분이 좋습니다~ 즉 제글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다는것이 기분이 아주 좋고.. 그런 만큼 저는 다음의 충성스런 이용자가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네이버의 파워 블로거들도 나와 비슷한 기분으로 네이버에 충성할것입니다.  블로거뉴스는 이런 인간의 심리를 잘 활용해 주세요. ^^;;; 네이버는 이미 오픈캐스트로 그 기분을 활용하고 있다는걸 고려해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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