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하프라이프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 밸브가 운영하는 서비스중에 "스팀"이라고 있습니다.  스팀은 일종의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입니다. 

애플의 아이튜스가 음악을 팔듯이 스팀은 게임을 팝니다.  제가 여러번 칭송한 애플의 앱스토어와 유사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스팀서비스가 요즘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스팀을 통한 게임 판매가 오프라인에 비해서 25%정도 되고 있지만 그래도 갈수록 수치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스팀의 계정만 해도 2000만개를 넘어섰구요. 소니와 EA와 같은 대형 게임 개발사들이 밸브의 스팀을 통해서 게임을 판매하기로 결정했고 게임도 어느덧 350개를 다운로드 받을수 있습니다.

밸브의 스팀 서비스는 2004년 이래로 100%씩 성장하고 있으며여기저기서 스팀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인데요.

마침 게임 개발자들의 세미나라고 할 수 D.I.C.E(Design. Innovate, Comunicate & Entertain)에서 밸브의 창업자 게이브 뉴웰이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스팀이 게임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는게 그 핵심입니다.

우선 중간 마진이 없어졌고 소셜 네트워킹으로까지 발전 했다는 군요.  그러면서 이제 게임은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접근을 해야 한다면서 밸브사가 유저들의 만족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저는 스팀의 성공을 보니 다시한번 또다시 부러움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닌텐도 DS나 닌텐도 위가 아니라 바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먹고 사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난번 닌텐도가 아니라 애플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요.

저는 애플하고 똑같이 아이폰 만들자고 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앱스토어로 만들어 놓은 생태계 환경을 말하는 겁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독립된 개발자들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서 백만장자에 오르는 모습들을 보세요.

우리나라는 규모가 작기때문에 개발자가 부자되는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개발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 느끼고 개발에 매진할수 있는 그런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우리나라가 가정용 게임기로 닌텐도, 소니, MS와 경쟁할수는 없습니다.

MS가 초기 게임시장 진출할때 몇조가 되는 돈을 적자보고 시작했습니다. 그게 바로 게임기 시장입니다.

고성능의 게임기 만드는거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서 여기저기서 연구를 시작하는데..

성능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냥 인텔의 CPU에 NVIDIA의 그래픽칩으로 조립하면 현세대의 게임기보다도 월등한 게임기 만듭니다.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생태계구축을 통해서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수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늘어나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스팀의 경우 물론 하프라이프같은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사실 세네명의 개발자들이 모여서 만든 포탈이나 오디오 서프도 잘나간다고 하더군요.

포탈의 경우 원래 하프라이프의 부록 같은 게임이었는데.. 이게 큰인기를 끌었고 스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덕분에

2007년 개발자들이 뽑은 최고의 게임으로 까지 뽑혔습니다.

게임계가 사실 덩치큰 공룡들의 세상이 되어서 자금력도 풍부하고 이미 다수의 인기 게임의 판권을 가진 소수의 일부 회사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스팀을 통해서 독립 게임 개발자들이 그야말로 아이디어 하나로 큰 성과를 이루고 있는건데요.

한국에서 스팀과 같은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서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독립 게임 개발자들이 먹고 살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아마존에서도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고.. 몇몇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는 광고를 통해서 수익을 얻을정도로 요즘 여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불법복제 문제로 폐기지 시장이 완전 사장되어 버렸는데.. 이런 다운로드서비스는 이런 불법복제를 막을수 있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라인상에서 로그인을 해야 게임을 실행할수 있거든요.  한국 처럼 각 가정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오고 있는 한국에게는 이런 다운로드 서비스는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정부는 하드웨어 개발에 몇백억씩 쓰지 마시고..이런 다운로드 서비스 구축하는데 돈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생태계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게임기 시장을 접근해야지 하드웨어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