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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MS를 겨냥한 구글의 광고

멀티라이터 2009. 8. 4. 18:03





구글은 인터넷의 힘을 믿는 다면서  원래 다른 매체에 광고를 하지 않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사실 구글은 전세계의 사이트에 구글과 관련된 여러 정책들을 광고하고 있지요. 저의 블로그의 애드센스를 통해서 구글은 얼마든지 자사와 관련된 여러 소식들을 손쉽게 광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더욱 대단했던 것이고 궂이 다른 매체에 돈들여서 따로 광고를 할 필요가 없었죠.

물론 아주 안한건 아니고 구글에서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을 출시했을 때 잠깐 광고를 했던걸로 압니다. 하여튼 다른 매체에 광고를 하는 것에 얼마나 인색했던지 이번에 구글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의 도로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는 것을 가지고 불룸버그에 보도가 될정도로 화제가 되었네요.

광고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광고 내용은 구글 앱스에 대한 광고인데요.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를 정면으로 겨냥한 광고임을 알수 있습니다.  현재 기업용 구글앱스의 경우 175만명의  고객이 있다고 하는군요.   어찌되었든 구글이 오프라인으로 광고한다는것  자체가 화제가 되는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구글이 얼마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신경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사건으로 보입니다. 구글의 광고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을 자사로 끌어 들이겠다는 것이고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을 데려오기위해서는 온라인 만으로는 안되겠다는게 구글의 생각이 반영된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온라인 시장의 최대 광고회사로 불리우는 구글이 자신들의 기존 방침을 바꿔서 오프라인에서 광고를 하고 있는거지요.

또 한편 구글의 절실함도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구글이 현재 온라인 광고 아니면 벌어들이는 수익이 없는 상황입니다. 뭔가 새로운 수익사업을 하나 발굴해야 하는데 다른 분야는 모두 암울하게 느껴지는데 그나마 구글 앱스가 가장 현실적인 신 모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의 웹버전을 내놓는다면서 정면승부를 선언한 상황이기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구글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됩니다. 그리고 구글앱스가 최근 워싱턴시와 같은 공공기관이나 대학과 기업등에서 채택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의 엄청난 숫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서히 변화가 감지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빙을 통해서 구글의 본진을 공략한다면 구글은 앱스를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진을 공격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데 구글의 광고는 이런 상황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지는군요.

아참 오늘 구글의 에릭슈미츠가 애플의 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구글의 에릭슈미츠가 애플의 이사직으로 들어갈때만 해도 반 MS 성향의 두회사의 환상적인 결합이라고 극찬까지 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물러나는군요.

에릭슈미츠의 애플 이사직 사임역시 구글에게는 매우 중요한 터닝포인트입니다. 왜냐하면 더이상 애플과 구글은 친구가 아니며 경쟁관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제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만 상대하는게 아니라 애플과도 싸워야 하지요.

오늘로써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에 이르는 IT 삼국지의 전쟁이 시작된 기분입니다.

IT 블로거로써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이 펼쳐낼 경쟁스토리들을 살짝만 상상해보아도 그 자체로 흥미진진해지네요.

어쩌면 이들의 흥미진진한 경쟁스토리는 후세에 보면 소설 삼국지보다도 더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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