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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야기

역시 타고난 해적 스티브 잡스!

멀티라이터 2009. 8. 25. 16:32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를 개발할때 직원들에게 해적정신을 강조했습니다.

해군은 뭔가를 지키는데 급급한데 비해서 해적은 뭔가 새로운것을 계속 빼앗기 때문에 해군이 되지 말고 해적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에 감동받은 매킨토시 개발자들은 팀이 있는 건물 앞에 해적 깃발을 달면서 해적이 되자고 외쳤죠.(참 재미있는건 잡스의 아버지는 해군이었다는 점입니다.^^;;)

해적 정신은 이른바 창조적 파괴의 스티브 잡스식의 재해석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해적정신을 강조하는 스티브 잡스를 가만 보면.. 정말 무엇인가를 지키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일의 방식들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매킨토시만 해도 이게 사실은 애플 2를 창조적으로 파괴한 작품이었습니다. 애플2가 쌓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파괴하고 매킨토시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이미 인기가 있는 제품의 후속품을 만들기 보다는 항상 새로운 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휴대용 음악기기인 아이팟을 개발할때는 훨버튼 하나까지 신경쓸 정도로 깊숙히 관여를 하였습니다. 또한 음반 회사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튠스를 통해서 음악을 팔수 있도록 협상을 하였죠. 아이팟 개발에 포커스를 맞추던 그는 아이폰 개발로 자신의 핵심 업무를 넘기더니 이제 그가 온 열정을 쏟아서 차세대 타블릿 PC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회사의 CEO가 제품 개발에 직접 관여 하는것 자체가 대단한 거죠.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자가 성공을 하면 얼른 현장을 떠나서.. 경영에 전념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해서 스티브 잡스는 경영보다는 현장에서 개발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1980년대 스티브 잡스가 떠난이유도 알고보면 그의 직위나 월급문제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 개발현장에 가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개발에 대해 그야말로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물론 CEO가 또 개발하는데 이러쿵 저러쿵 하면 이런저런 간섭하면서.. 배가 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스티브 잡스는 개발자의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써..  시장 조사는 하지도 않고..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개발에 매진하는 사람입니다.

오직 위대한 제품만이 시장을 만들수 있다는 신념으로 우주에 남을 그런 걸작을 만들고 싶어하는게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매일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좋아서 미칠정도로 빠져 있는 삶에 행복이 있다고 믿는게 또한 스티브 잡스이죠.

그런 스티브 잡스인 만큼.. 기존에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의 개량판보다는 아직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새로운 상품 개발에 매진하는건 너무나 당연한것 같습니다.

타블릿 PC가 이미 시장에 등장했었지만.. 아직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것은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최초로 만드는건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것 같습니다. 매킨토시도 원래는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실에 있던 시제품을 참고삼아 만든 제품이지요.

또한 비디오 게임기만해도 최초로 랄프베어라는 분이 만드시고. 특허를 받고 판매도 했지만 결국 상업적인 성공은 몇년이 지나서야.. 아타리가 이루어내고 말았습니다.

즉 최초로 시장에 내놓는것과 성공하는 제품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브 잡스가 지금 자신의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타블릿 역시 매우 기대가 됩니다.

또한 여기에서 기존의 성공한 제품 개발에 안주 하기 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상품 개발에 자신의 포커스를 맞추어가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무엇인가를 지키는 해군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것을 추구하는 해적정신이야 말로 50대가 넘어서도 창조성을 발휘할수 있는 원천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댓글
  • 프로필사진 드자이너김군 역시 스티븐 잡스는 참 배울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런저런 구설수도 많고 욕도 많이 먹지만,, 그 열정만은 본받아야 한다는..
    2009.08.25 17:21 신고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스티브 잡스를 통해서 배운것중에 하나가.. 그냥 착하기만 해서는 리더쉽을 발휘하기 힘들다는거에요.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악역이 필요한데. 그 악역을 다른 사람을 시킬수도 있지만.. 리더는 결국 팀원을 천국으로 보내기 위해서. 자신이 그 악역을 맡아야하는게 아닌가 싶아요. 2009.08.26 16:58 신고
  • 프로필사진 구차니 슈퍼맨중에 하나죠 ㅎ
    개발도 하면서 운영도 하는 슈퍼맨


    MS의 가장 큰 문제가 하위호환성 유지로 인한 비효율, 불안정성이니
    이러한 점을 포기하고 새술은 새 부대에 담는 작전은 유효하기는 합니다만,
    MS와 같은 호환 장치에서는 구사하기 힘든 전력하고
    Apple의 폐쇄적 장치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죠(그런 이유로 여러가지 정책적 전술이 다르겠지만요)
    2009.08.25 17:27 신고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아뭏든 여러가지의미로. 해적이긴 해적인것 같아요. 여러가지 성향이 말이죠.^^;; 2009.08.26 16:58 신고
  • 프로필사진 숲속얘기 시장 조사는 하지도 않고..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개발에 매진하는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철저한 시장조사란 느낌이 제겐 강한데요. 고객이 원하는 바를 감으로 잘 짚어내는 사람이란것이 더 가깝겠죠. 개발자출신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자를 가장 괴롭힐 타입이기도 하구요. 기술적 틀에 맞춰서 만들어왔다가 가차없이 다시 만들어오라고 한 사람인걸 봐서는 탁월한 기획자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SW의 완성도와 품질은 개발자가 만들긴 하지만, 유저가 필요한 걸 짚어내는건 확실히 기획자가 더 잘합니다. 그런점에선 전 천상 개발자지만.. (먼산) 2009.08.25 18:00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스티브 잡스는 확실히 역사상 최고의 기획자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획자는 개발팀원안에 있는 거잖아요. ^^;;개발팀장도 개발팀원이고.. 개발자이듯이 말이죠.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스티브 잡스는 기획자로써 개발을 주도하는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 2009.08.26 17:00 신고
  • 프로필사진 숲속얘기 애석하게도 많은 기획자들은 자신들을 개발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개발자란 태클 거는 사람들 정도로 생각하죠. 개발자들에게 기획자란 수시로 말도안되는 요구사항을 바꾸고, 일정을 쪼며 품질은 무시하는 사람... ㅜㅜ 2009.08.26 19:03
  • 프로필사진 donny 해적, 창의적 파괴... 멋지네요.
    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애플(본사 개발)이랑 일을 해본적이 있는데 철저하게 자신들의 요구에 만족시키길 원하는 회사입니다.
    기술적한계와 타협하길 거부하지요. 대부분의 회사는 존재하는 기술들을 적절히 타협(성능, 기능 등 측면에서)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 만큼 뛰어난 제품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2009.08.25 22:48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기준에 맞지 않으면 또 무지비한게 스티브 잡스죠. 스티브 잡스가 신형 매킨토시를 개발할때.. 하드웨어에서 나사가 보여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개발자들이 고심끝에.. 나사를 컴퓨터 밑면으로 감췄다가.. 스티브 잡스에게 딱걸렸고.. 개발자는 그자리에서 해고당했다고 하더군요.^^;; 2009.08.26 17:02 신고
  • 프로필사진 잡스는 훌륭하나... 애플사는 최악....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기업.. 2009.08.26 00:08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애플이 한국에서는 불친절하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감동적인 사례들이 많고. 그덕분에.. 절대적인 팬보이들을 확보할수 있었던걸로 압니다.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애플은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2009.08.26 17:03 신고
  • 프로필사진 넷테나 잘보고 갑니다. 2009.08.26 09:11 신고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감사합니다. 넷테나님! ^^;; 2009.08.26 17:03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8.26 12:15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라이너스님은 지금도 충분히 친절하신 분이고.. 또 그마음 압니다. 사실 라이너스님은 리플도 어마어마하게 받고 있잖아요. ^^;; 거기에 일일이 리플다시고. 또 리플 다신분들의 블로그 방문해서 글까지 남기시고.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2009.08.26 17:04 신고
  • 프로필사진 와이엇 무언가를 계속 빼앗는 해적 정신... 좋은 것 배우고 갑니다. 2009.08.26 12:52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감사합니다. 와이엇님.^^;; 2009.08.26 17:04 신고
  • 프로필사진 MJ 저도 잡스는 트루 엔지니어는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워즈니악을 많이 이용(부려)먹었더랫죠.
    잡스관련 서적을 댓권 읽었는데 공통점은, 여러 악행(엔지니어 부려먹기; 댓글처럼 막판에 모두 뒤엎고 다시 하기 등등...)에도 불구하고 그의 탁월한 시장및 소비자 니즈 판단 감각과 마케팅, 협상력등이 잇습니다. 물론 글쓴이께서 지적하신 해적정신은 그의 모든 행동에 우선순위가 되죠.
    저도 그런 면들은 너무나 좋아합니다.
    2009.08.26 14:42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개발을 주도하는 기획자이고. 현장에서 직접 개발을 주도하죠. 개발팀에는 여러사람들이 있고. 개발을 참여하는 기획자도.. 저는 개발자라고 생각해요. 게임으로 치면. 빌로퍼, 미야모토 시게루, 피터몰리뉴, 코지마 히데오등이 기획을 하지만. 게임개발자라고도 하잖아요. ^^;; 그래서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기획을 맡은 개발자라고 생각됩니다. 잡스의 능력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건데.. 그게 꼭 조사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감으로 아는것 같습니다. 사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직접 상품을 보기전까지는 모르는법이죠. 잡스는 그걸 꿰뚫고 있는것 같습니다. 2009.08.26 17:07 신고
  • 프로필사진 음... 떠난게 아니라 잘린거죠. 2009.08.26 14:47
  • 프로필사진 멀티라이터 당시 스티브 잡스는 이사회 의장이었습니다. 즉 회장자리를 가지고 있었고.. 창업자였던 만큼 품위유지하면서 편안하게 살수는 있었죠. 주식도 어마어마 했었구요. 그런데 개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했기때문에 여기에 빡쳐서 회사를 그만둔거죠. 스티브 잡스는 회사를 나가면서 주식을 팔아야 했는데. 사실 이때 손해보면서 팔고 나간거에요. 솔직히 저같으면.. 회장자리에서 품위유지하면서 살아을듯합니다. 하지만 잡스는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인만큼. 현장이 아니라.. 책상에 앉아서 일상 업무 보는것에 만족할리가 없죠.^^;; 2009.08.26 17:10 신고
  • 프로필사진 숲속얘기 잘린건 맞죠. 그러나, 필요해서 결국 다시 help. 2009.08.26 19:01
  • 프로필사진 jw 스티브 잡스처럼 최상위 의사결정자가 확신이 있으면 목표가 확실해서 아래사람들이 일하기 편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직감으로 하는 의사 결정은 말단사원들이 했다간....ㅠ_ㅠ 근데 워즈니악은 요즘 뭐하나 몰라요 ㅋㅋㅋ 2009.09.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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