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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위대한 IT 기업의 세가지 조건

멀티라이터 2009. 10. 19. 10:39


<이글은 PLAYthePC에 기고한 글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좋은 회사란 무릇 돈을 많이 버는 회사다. 그렇다면 위대한 회사란 무엇일까?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수익모델을 세웠다는 것이 중요하지 꼭 무엇을 발명하는 최초일 필요는 없다.  발명은 그 자체로써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수익을 얻는 것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문제이다.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경영자라는 스티브 잡스도 사람들에게 가장 앞선 상품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최초는 아니었다. 리사에서 선보인 최초의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는 사실 제록스의 연구소인인 PARC에서 구현된 컴퓨터를 보고서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역시 또 다른 차원이어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로 가장 많이 번돈을 사람은 다름아닌 빌게이츠였다.

 1. 최초가 아닌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 냈다

게임의 경우 최초로 게임을 개발한 사람은 윌리엄 비긴보섬이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최초로 상업용으로 가정용 게임기를 판매한 랄프 베어 역시 게임이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 스스로가 확신 못한 사업인 만큼 판매량의 저조로 실패를 맛봤다. 결국 게임이라는 산업에서 영광을 맛본 사람은 놀런 부쉬넬이고 그는 게임 하나로 천만장자의 올랐고 비디오 게임의 아버지라는 호칭까지 얻게 되었다. 발명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자기만족을 한다면 상관없는 이야기겠지만 회사란 무릇 사업적인 측면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

빌게이츠가 최초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사람은 아니어도 그가 개인용 컴퓨터를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 이렇듯 디지털 리더는 엄밀히 말해서 발명가라기보다는 혁신자이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서 사업적인 가치로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 역시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지만 그는 최초라기보다는 상업적인 성공시대를 연 사람이라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리더들의 성공은 발명보다는 수익모델을 창조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마이클 델 역시 맞춤형 컴퓨터를 직접판매하는 수익모델을 고안했다. 세계최초로 메모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에 이바지한 앤디 그로브 역시 사업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었기에 성공한 디지털 리더로 평가받을 수 있는것이다. 루이스 거스너는 IBM을 회생시킨 훌륭한 경영자정도로 남을 수 있었지만 IT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정착시킴으로써 위대한 디지털 리더로 남게 되었다. 시가총액 경영을 선보인 손정의도 그렇고 게임으로도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미야모토 시게루도 새로운 방식의 사업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세계최고의 디지털 리더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검색엔진을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발명한 것은 아니었다. 엄밀히 말해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검색시장에 진출할때는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야후, 익사이트등 너무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는 레드오션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검색 엔진 기술에 혁신을 가함으로써 기존 경쟁자들을 이겨냈다. 구글이 증명한 수익모델은 검색은 포탈 사이트의 보조자적인 역할을 할뿐이라는 기존 선입관을 깨고 주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구글은 검색엔진의 품질이 최고가 되는 것 하나만으로도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줌으로써 인터넷 업계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구글은 검색 그자체로도 돈을 벌수 있다는 수익모델을 창조해냈고 이는 구글을 단순히 훌륭한 회사가 아니라 위대한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위대한 기업이란 무릇 기존의 선입관을 깨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서 성공한다고 할 때 과연 여기서 성공이란 어느 정도를 뜻할까? 당연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여야 할뿐만 아니라 그 사업분야의 대명사로 인정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복사기를 말할때는 제록스라고 말하는 것 과 같다.  디지털 리더들은 바로 그런 대명사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운영체제의 윈도(빌게이츠), MP3의 아이팟(스티브 잡스), CPU의 펜티엄(앤디 그로브), 맞춤형 컴퓨터의 델(마이클 델), IT 컨설팅의 IBM 글로벌서비스(루이스 거스너), 인터넷의 야후(손정의), 게임의 패미콤(미야모토 시게루)등을 뽑을 수 있다. 구글 역시 검색의 대명사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I Google it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Google은 검색하다의 동사형으로까지 사용될 정도이니 그 분야의 1인자이자 대명사가 되어야 하는 위대한 기업의 조건은 충분하다.

 2. 그들만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우리가 위대한 기업이라고 하는 업체에는 또 다른 두 번째 특징이 있다. 바로 그 직장만의 문화가 있어서 다른 업체에 파급효과를 주는 것이다. 대학 캠퍼스 분위기의 마이크로 소프트나 인텔의 평등문화 애플의 해적정신등은 대표적인 기업문화의 한 단면이다. 구글의 특징적인 기업문화는 놀이터 같은 즐거움이 넘치는 회사분위기이다. 구글의 본사건물인 구글 플렉스 안에는 각종 장난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휴게실에는 게임기는 물론이고 마사지의자와 피아노등 직원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물건 등을 갖춰져 있다. 그리고 차고에서 일을 할 때 몰래 냉장고를 훔쳐먹었던 서러운 경험을 겪었기 때문인지 회사의 냉장고는 신선한 과일과 주스가 꽉꽉 차있고 원하는 과자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구글 플렉스에는 특급 요리사가 점심을 무료료 제공하고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뛰어난 음식맛은 외부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 사업관계로 만나는 파트너들이 일부러 약속시간과 장소를  점심시간무렵에 구글 플렉스 사무실로 정할 정도이다.  구글 플렉스 안에는 최고의 목욕탕 시설과 마사지실 도 완비되어 있어서 피로를 풀기 위한 직원들에게 최고 인기이다. 또한 구글 플렉스 앞의 넓은 마당은 직원들끼리 단합을 위해서 하키와 같은 게임을 하는데 자주 이용된다.  롤러브레이드나 자전거도 직원들에게 인기아이템이다. 구글 플렉스 마당에서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롤러브레이드로 운동하는 것은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일주일에 한번 전체 직원들이 공원을 함께 돌아보고 같이 간식을 먹으면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도 구글만의 특징적인 문화이다. 구글에서는 애완견을 회사에 데려올 수도 있고 탁아소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곳에 맡길 수도 있다. 그밖에 세탁이나 세차도 무료고 통근버스는 최첨단 컴퓨터 시설을 갖추어 놓아서 버스를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시간도 업무시간으로 인정 해주는등 복리후생에서도 세밀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와 같이 직원들이 아무 걱정없이 회사에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구글은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글이 이렇게 즐거운 놀이터 같은 회사를 추구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그만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로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곳이기 때문에 구글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변화에 민감하면서 항상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매일 똑 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직원에게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없다는 그들의 생각은 7:2:1 정책에서 잘 들어난다.  7:2:1은 직원들이 본업에 70%의 시간을 할애하고 20%는 업무이외에 회사와 관련된 자신만의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10%는 회사의 사업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덕분에 구글 직원은 주 5일중에 하루는 회사업무를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가 있다.  7:2:1의 정책으로 탄생한 아아디어중에 하나가 구글 뉴스이다. 911사태직후에 미국에서는 과도한 접속량으로 각종 뉴스사이트가 불통이 되었다. 뉴스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을 목격한 직원중에 한명이 구글을 통해서 뉴스를 검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녀는 원래 담당했던 업무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하루가 주어지는 자유연구 시간에 구글 뉴스를 개발했다. 전세계 만곳이 넘는 뉴스사이트를  검색하도록 만든 구글 뉴스는 서비스가 개시되자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중에서 최고 인기있는 사이트가 되었다.

 3.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창업주가 있다

위대한 기업에서 볼 수 있는 것중에 하나는 회사 창업자들의 인간적인 매력이다. 이는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검소하고 소탈한 평소 생활태도와 자선사업으로 구체화된다. 빌게이츠는 명품 양복보다는 간편한 면바지에 낡은 스웨터 차림으로 대중 앞에 나선다. 또한 비행기를 탈때도 비싼 비즈니스석이 아니라 저렴함 이코노미석을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기업 회장이라고 하면 양옆에 경호원과 수행원들이 줄줄 따라다닐 것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그는 세계출장에도 홀홀단신의 몸으로 돌아다녔다. 빌게이츠의 불어나는 재산에 사람들이 시기심 어린 질문을 할 때면 그만큼 내가 나중에 자선사업에 기부할돈이 많아지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한 그는 빌앤 멜린다 자선재단을 세워서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존경받는 기업가로 거듭났다. 티셔츠의 청바지 차림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 역시 검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가 애플컴퓨터의 성공으로 1억 5천만달러를 벌었을 때 실리콘 밸리에 대저택을 구매한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대저택안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었고 오직 침대 하나가 전부였다. 그 넓은 집안에 덩그러니 침대하나만 있는 사진은 스티브 잡스가 대중들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되는데 한몫 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결혼 후에는 오히려 평범한 충산층들이 사는 작은집으로 이사를 갔고 세탁기 하나 고르는데는 아이들과 일주일을 넘게 고민할 정도의 소박함을 가지게 되었다. 이와 같이 디지털 리더는 부자지만 부자티를 내지말고 자선사업을 위해서 돈을 쓰는 공통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리고 돈을 밝히기 보다는 일을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일 자체를 너무 사랑해서 휴가가는것보다 일하기를 더 좋아하는 그런 모습 말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마이클 델에게 왜 당신은 다른 부자들 처럼 요트를 타고 바다를 유람하지 않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때 마이클델은 요트 타는 일은 재미없다며서 10억달러의 회사를 운영하는게 훨씬 즐겁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이렇게 일 자체를 사랑하고 빠져있는 모습이야 말로 디지털 리더의 실제 모습이기도 하다.

구글의 래리페이지와 세르 게이 브린 역시 여타 다른 디지털 리더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100억달러가 넘는 재산가인 세르게이 브린은 결혼전까지 방 두개짜리 임대아파트에 살고있으며 도요타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어스를 타고 다니면서 검소함과 소탈한 성격을 보여준다.  또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항상 돈 때문이 아니라 일이 즐거워서 라는 말을 달고 다니며 산다. 이런 말들이 세계 최고의 갑부들이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자신들이 일보다도 돈을 더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장 회사를 팔고 해변에서 휴가를 즐길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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