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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대폰 때문에 사라지게될 10가지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글을 쓰면서 문득 정말 휴대폰 산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절감 했습니다. 제가 소개한 휴대폰 떄문에 사라지게 될 10가지는 전화부스, 손목시계, 알람, 넷북, 휴대용 게임기, 종이, MP3 플레이어, 유선 전화기,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등인데요…  처음에는 독립적인 기계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로 통합된다는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 아이폰에서 실현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휴대폰을 잡는 자가 IT 산업의 절대자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세계 초일류 IT 기업들을 보면 이런저런걸로 휴대폰산업과 연관되어있지요. 그리고 현재 IT 업계를 이끌어가는 삼두마차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안의 컴퓨터 시장을 잡기 위해서 휴대폰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요.  고유의 영역을 가지고 있던 이들 세회사가 휴대폰 산업에서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건 시대적 대세이고 결국 휴대폰을 잡는 자가 IT 업계의 절대자가 될 것입니다. 쓰다보니 마치 반지의 제왕속 절대 반지처럼 이야기가 되는데.. 예 저는 앞으로 IT의 절대반지는 바로 휴대폰에 있다고 봅니다.

휴대폰의 무서운 헤일로 효과

헤일로 하니 게임이 먼저 생각나네요. ^^;; 헤일로 효과는 일종의 후광 효과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명품 브랜드가 달려 있으면 더 멋져 보이지 않습니까? 애플 브랜드가 바로 헤일로 효과의 대표적인 예가 되는데요.  플레이스테이션의 아버지 구타라기 겐은 일찍이 플레이스테이션이 애플브랜드로 나오면 100달러는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다고 말할정도로 애플의 브랜드는 유명하죠. 최근에는 아이팟이 잘 팔리니 다른 애플의 제품도 덩달아 잘 팔린다고 해서 헤일로 효과를 자주 이야기합니다. 십대 시절에 아이팟을 쓰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더니 애플의 노트북을 쓰고 회사원이 되면 매킨토시 컴퓨터를 선호하게 된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학습용으로 노트북을 나누어 주는데 절대 다수가 애플의 제품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아이팟 사용자들이 애플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를 헤일로 효과라합니다.

그런데  헤일로 효과에 있어서 휴대폰이 또 엄청나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전자제품이 언제부터 해외에서 명품소리를 들었습니까? 1990년대 후반부터 휴대폰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한국의 전자 제품도 덩달아 명성을 높였죠. 2000년대 초반만해도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들입니다. 특히 휴대폰의 명품 이미지를 다른 제품에 연결시킴으로써 삼성이 큰 덕을 봤는데요. 재미있는건 이런 헤일로 효과가 과거 기준으로 보면 마케팅의 정석을 무너뜨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마케팅의 교과서로 칭하는 책들을 보면 브랜드는 하나의 전문적인 영역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하거든요. 나이키는 운동화 닌텐도는 게임처럼 말이죠. 만약에 하나의 브랜드를 다른 분야의 여러 제품에 사용한다면 제대로된 물건 하나 못만들어서 이것저것 만든다는 선입관을 줄수 있다고 합니다. 한때 기업은 한우물만 파야 한다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졌고 기업이 여러 사업을 하면 문어발 확장이라면서 비난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어떻습니까?

휴대폰에 한우물 파는 기업인 노키아가 지금 컴퓨터 만들다가 지금 휴대폰 만드는 애플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게임기만 만드는 닌텐도 역시 사장이 나서서 아이폰이 자사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닌텐도를 위기로 몰고갔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게임과 거리가 멀었던 회사죠.  이제 한 우물만 파는 회사의 시대보다는 통합의 시대를 맞이하여 여러 제품 라인업을 가진 회사가 유리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시대에 휴대폰이 중요합니다. 휴대폰은 사람들의 필수품으로 매일매일 들고 다니니 다른 사람에게는 일종의 광고판 역할을 합니다. 또한 휴대폰은 어린시절부터 매일 들고 다니는 전자제품인 만큼 제품의 만족도는 즉시 그 회사가 만들고 있는 다른 제품에 선호도로 이어집니다.  이게 저 혼자 만의 생각 같지요?

사실은 얼마전 니혼게이자를 보니 저의 생각을 확인시켜주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왜 일본기업들이 중국에서 부진한지를 분석한글인데요. 중국인들이 삼성 휴대폰을 쓰고 나서 제품에 만족도를 느낀후 삼성의 다른 전자제품을 구입하더라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변화될 통합의 시대를 맞이하여 휴대폰 산업의 위상자체가 크기도 하지만 휴대폰은 사람들이 필수품처럼 매일 들고 다니는 만큼 그 자체로 브랜드 홍보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휴대폰에 대한 만족도는 그 회사의 제품을 선호하도록 하는 헤일로 효과까지 있다는 거지요.

아이폰은 우리에게 스타크래프트다.

휴대폰 산업 그 자체의 가능성과 헤일로 효과를 생각하면 휴대폰에서 최고가 곧 IT 산업의 절대자도 될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휴대폰에서 최고가 되려면 어떻게야 할까요? 스마트폰을 꽉 잡아야 하지요.  시장 조사 전문 기관 SA의 예측이지만 올 3분기를 기준으로 애플이 아이폰으로 벌어들인 순이익이 노키아를 제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휴대폰 판매 갯수로 치면 노키아가 애플보다 15배더 많이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순이익이 더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애플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죠. 이제는 스마트폰 으로 대표되는 손안의 컴퓨터 시장을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휴대폰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우 고전합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휴대폰 그거 통화만 잘되면 그걸로 충분하다면서 스마트폰 구입을 아예 허세로 몰아 붙이더군요.

물론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휴대폰 그것을 오직 통화만 잘되면 장땡인 기계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용도에 따라서 다 다른것이지요.  그런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오직 통화만 잘되면 장떙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 망할 수밖에 없죠. 통화만 잘되는 휴대폰은 시간이 갈수록  값싼 노동력으로 중무장한 중국이 치고 올라올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폰 산업의 선두에 있는 회사는 더 많은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프리미엄 폰으로 승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업은 끊임없이 미래 먹거리를 개척해야죠. 그런데 휴대폰은 통화만 가능하다면서 허세부리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사회분위기에서 과연 미래를 주도할 스마트폰이 나올수 있을런지요? 지금 스마트폰 만들겠다고 초일류 IT 기업들이 달려들고 애플이 아이폰으로 단번에 노키아를 제쳤는데 어찌 휴대폰은 통화만 하면 된다면서 스마트폰을 허세로 몰고 갈수 있습니까? 모든 기기의 용도는 결국 사용자의 마음데로 결정하는거지요.   휴대폰은 통화만 되면 장땡이라는 생각으로 효도폰을 사든지 말든지 제가 거기에다가 왈가왈부 할수 없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전략 산업이지 허세가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허세라고 여긴다면 그건 아마도 아직까지 한국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을 가지고 미국언론에서는 지저스폰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아이폰은 창세기를 열었다고까지 말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미국은 아이폰으로 할수 있는게 참 많더군요. 인프라가 갖추어져있지만 아직까지 미흡한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서 허세라는 소리 듣지 않을정도의 주변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는 겁니다. 

다행히 최근 아이폰의 출시가 되면서 SK와 KT가 스마트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군요.

스마트폰산업 활성화디면 단순히 프리미엄 휴대폰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선인터넷과 컨텐츠 산업이 같이 성장을 할 수 있지요.

그런측면에서 아이폰이 외국산 제품이지만 한국 인터넷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스타크래프트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스마트폰은 단순히 비싼 휴대폰이 아니라 여러 관련산업을 활성화 시킬 촉매제가 되는 제품으로 우리생활 전반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마트 폰 시장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많이 지급해주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하니 좋을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인 무선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어 지는게 급선무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진 여러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갖추어 진다면 스마트폰은 허세라는 소리도 사라질꺼고.. 휴대폰은 그냥 통화만 잘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마저도 결국에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살수 밖에 없는 시대가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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