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구글이 요즘 반독점법 문제 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픈 상황입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아주 다르게 반독점법이라는게 한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정도로 아주 무시무시한 법입니다. 천하의 AT&T가 독점법에 의해서 분할된 회사죠. 지금이야 AT&T가 여러 통신회사 하나 정도로 기억되고 있지요. 사실 AT&T는 세계최초로 트랜지스터를 발명해서 우리의 생활에 혁명을 준 회사입니다. 유닉스 역시 AT&T의 작품이지요. 그리고 IBM 역시 대형컴퓨터 시장을 장악하면서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던 적이 있지요. 소문이기는 했지만 과거 미국이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수단중 하나가 IBM의 철수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IBM이 철수하면 국가전산망과 은행 그리고 우체국에 혼란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IBM철수하면 우리나라가 큰일 난다는거죠. 물론 시중에 떠도는 일개 소문이지만 그만큼 IBM이 얼마나 중요한 회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죠. IBM이 아니면 컴퓨터 시스템 구성이 안됐던 시절이 있었으니깐요.  그런데 반독점법은 AT&T처럼 회사 분할이라는 판결이 나서 회사가 반쪽 되는 날이 올수도 있지만  원래 반독점법 조사 자체가 아주 엄격합니다. 그래서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를 않는다는군요. 천하의 IBM이 그들의 절대 권력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넘긴것도 따지고 보면 반독점법문제가 한몫합니다. 반독점법 조사가 시작되면 회사의 서류와 임원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는데 문제는 회사의 정상적인 전략도 문제가 됩니다. 경쟁에서는 당연히 상대회사를 압도하려는 전략이 필요한데 반독점법에서는 상대회사에 대한 위협적인 용어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물론 부당한 경쟁을 도모한것이 문제라고 하지만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서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입니다. 상대회사를 분석하고 상대회사의 빈틈을 공략하는게 경쟁의 당연한 요소인데 이는 상대회사를 말살하려는 정책으로 해석될수 있잖습니까? 그래서 반독점 관련으로 조사를 받는 회사는 모든 행동에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직원들의 메모하나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직원들 역시 조심할수 밖에 없습니다. 반독점법을 조사받을때 IBM 내부는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빈틈을 이용해서 MS가 IT 세계의 절대권력을 가져갈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반독점법에 의해서 많은 것을 잃었죠. 마이크로스프트가 예전같지 않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반독점법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못하것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빌 게이츠만 해도 반독점법 기간에는 일보다 자선사업에 더 열심히 였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의심하듯 이것이 반독점법에 대해서 자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 그런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MS의 일보다도 자선사업에 더 흥미를 가지고있으며 올해 은퇴가 결정되었지요. 그와 동갑내기인 에릭슈미츠, 스티브 잡스, 스티브 발머가 한창 일하고 있는 나이에 돌연 은퇴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반독점법 과정에서 일에 대해 회의를 느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반독점법 조사로 인한 빌게이츠의 피곤함은 엄청났다고 하죠. 저는심문과정에서 말도 안되는 횡설수설을 하는 것을 보고 빌게이츠가 결국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까지 했으니깐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사업부와 응용소프트웨어 사업부가 분할될 가능성이 컸지만 친기업적인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겨우 반독점법 조사에서 벗어납니다.

그런데 구글이 요즘 바로 그 반독점법 때문에 골치가 아주 아픈 상황인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에 매우 재미난 기사가 났습니다.

구글의 반독점법과 관련된 최근의 여러 사건들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관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작은 한 인터넷 기업이 광고비로 33만 5천달러를 지불 받지 못했다면서  구글을 고소했답니다. 그러면서 구글을 반독점법으로  고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구글을 고소한 회사의 변호사가 MS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중인 Charlse Rick이라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사실 구글쪽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MS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구글과 야후의 제휴문제로 시끄러웠을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뒤에서 조종한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한 로비 단체가 의회에 구글과 야후의 제휴를 반대한다는 청원서가 도착을 했는데요. 놀라운 것은 그 청원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대부분 농부였다는겁니다. 인터넷 검색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단체에서 청원서를 보낸것 자체가 의외였는데 알고 봤더니 그 단체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관계를 가진 단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군요. 그리고 구글이 E-BOOK 사업이 부당하다면서 Open Book Alliance라는 단체에서 사법부에 청원을 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Open Book Alliance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돈을 지원받고 있는 단체라는  겁니다.  또한 ICOMP라는 단체에서 구글이 검색알고리즘을 통해서 경쟁기업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협력회사에는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 단체역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도움을 주는 그룹이라고 하는군요.

이를 보니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이 당했던 바로 그 반독점법으로 구글에 대항할려는 듯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당해봤으니 반독점법의 무서움을 더 잘 알테고 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반독점법문제는 어쩌면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는 업체들이라면 피할수 없는 비라고 생각됩니다. 반독점법 떄문에 그 도도했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달라진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구글의 경우 여기저기서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회사가 검색을 장악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검색의 독점은 운영체제의 독점보다도 더 위험합니다. 운영체제가 독점되면 기술이 독점당하는것이지만 검색은 정신이 독점되는겁니다. 가끔 구글 뉴스가 참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세계 사람들이 똑같은 기사를 읽는다고 생각하면 끔직하기도 합니다.  세상은 검색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고 있습니다. 검색어 하나로 회사의 흥망이 좌우되고 있으며 검색어를 이용한 마케팅은 가장 효과적인 것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들이 검색어를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요. 이는 구글이 의도하지 않아도 검색세상 자체가 마케팅 회사들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하나의 회사가 검색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한다면 마케팅 회사들은 훨씬 더 편하게 일할수 있지요. 그리고 하나의 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사람들의 생각과 지성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두렵습니다. 때문에 구글이 너무나 훌륭해서 검색시장을 장악한다고 해도 구글이 시장을 장악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훌륭한 회사일지라도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해서는 안되듯이 검색은 더더욱 그래서는 안되는 분야입니다. 검색은 단순히 상품가 기술의 독점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지성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의미에서 사실 한국에서는 구글이 잘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 구글의 미래는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참고하여 듣기 바랍니다.

제가 1년전에 수표를 분실해서 벌써 1년째가 됩니다.  6개월지나면 자동으로 계좌에 들어온다더니. 이건 그렇지도 않고. 또 서식을 적어서 신고하였더니. 맨날 자동 메일만 날라오고 반응이 없습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저는 하나의 검색회사가 독점하는거 정말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건 외국에서의 구글문제지.. 한국에서의 구글은 아니거든요. 저 한국 구글은 제발 분발좀 해주기를 바라고 .. 응원합니다.

하지만 구글과는 전혀 소통할 수가 없네요.

정해진 서식으로 제출해도 매일 자동메일이나 보내고.. 또 메일을 보내도 읽지도 않고..

포럼에 써봐야 답변도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한국 회사라면 하루안에 해결될 내용이 6개월이나 끌고 있는 상황을 보니..  한국에서 구글이 활약하는 날은 아무래도 조금 더 멀어 보입니다.  구글 검색 점유율이 낮아서 한국에 신경을 안쓰는건지.. 투자가 없으니 구글 검색점유율이 낮은건지.. 닭과 알의 논쟁처럼 참 아리송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