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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생인 존 카맥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었다. 비록 남들보다 말을 늦게 시작하였지만 그는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뛰어난 학습능력을 선보였다. 학교시험에서 만점을 받는 것은 기본이었고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중학교 3학년의 모든 과목들을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이미 자신만의 언어체계를 개발해서 독특한 기호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똑똑한 존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아이들과 노는 것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자신이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것과 친구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에는 이미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운명은 12살 때 이미 결정이 났다. 처음 애플 컴퓨터2를 보는 순간 그는 자신의 인생을 결정했다. 그는 컴퓨터의 키보드를 치는 순간 주위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신경을 쓰지도 않게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 오직 자신과 컴퓨터만 있는 것처럼 빠져들었다.


이사를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자신의 애플 컴퓨터의 전원을 꽂는 것일 정도로 그는 철저하게 컴퓨터 중심의 생활을 한다. 혼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그는 어느덧 선생님의 수준을 뛰어 넘었다.
결국 학교선생님은 존 카멕을 캔사스 주에서 최고 컴퓨터 명문 학교로 불리 우는 샤니미션이스트(Shawnee Mission East High School)로 전학을 보낸다.


존 카멕의 고등학교 시절은 만화, 컴퓨터, 반지의 제왕, 던전앤 드래곤, 게임 이 다섯 가지로 간단하게 요약 될 수 있다. 특히 그는 어느 날 리차드 게리엇의 울티마에 감동적으로 플레하면서 게임 개발자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다.


다만 그가 일반 다른 사람과 틀린 것은 게임 개발자가 되려고 한 이유가 자신이 만들면 훨씬 더 잘만 들것이라는 강한 자신감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힘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고 다른 회사의 게임들을 개조도 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다. 그가 마음먹은 컴퓨터는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짭짤하게 돈을 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아르바이트 하는 일을 들키고 만다. 그의 어머니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집에 처박혀서 컴퓨터만 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그의 어머니는 존 카멕이 다른 누구보다도 영리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발 그가 명문대학에 진학해서 정상적인 공부를 계속하기를 바랬다.


결국 원래 대학진학에 관심이 없었던 존 카멕은 어머니의 애원과 강권에 못 이겨 결국 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켄사스의 대학인 UKMC(University of Missouri-Kansas City)에 진학한다. 하지만 천재인 그에게 대학이라는 것은 정말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를 원하는 그에게 이미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정보들 가지고 매일 똑 같은 소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대학교 수업은 맞지 않았다.


그는 대학교의 교수들에게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학교 2학때는 자퇴를 결심한다. 자신에게는 최악의 2년이라고 말하는 대학교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그는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리고 틈틈이 여러 소프트웨어 회사로부터 외주를 받고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었다. 사실 존 카멕이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충분히 벌 수가 있었다. 그는 외주로 받은 프로그램들을 주말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개발했고 천달러에서 천 오백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돈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자신이 원하는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피자가게를 계속 다니면서 돈이 필요 할 때만 프로그래밍 외주 일을 하였다.


하지만 그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가만 놔둘 리가 없었다. 존 카멕은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로부터 스카우트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프리랜서 생활이 체질에 맞았다. 아침에 출근해서 정해진 일을 하고 억지로 사람들과 친한척하는 회사생활이야 말로 그가 가장 역겨워하는 일이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을 하는 프리랜서 생활이 좋았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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