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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사의 취업제의를 한결 같이 거절하던 존 카멕이었지만 운명적으로 존 로메오를 만나며 그의 생각을 바꾸게 된다.
존 로메오는 이미 컴퓨터 게임계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는 프로그래머였다. 존 카멕은  처음으로 자신이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자 존 로메오가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선뜻 받아들인다.
당시 존 로메오는 소프트디스크(SOFTDISK)라는 회사에서 일했다. 소프트 디스크는 매달 발행되는 잡지와 함께 번들로 각종 프로그램과 게임을 제공하는 회사였다. 존 로메오는 여기서 게임 개발을 총책임지는 사람이었다. 같이 일을 하게 된 존 카멕과 존 로메오는 호흡이 척척 맞았고 많은 게임 프로그램들을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을 하여서 소프트 디스크에 큰 수익을 거두게 해주었다.


이들은 회사 내에 전용 사무실공간을 제공받았고 회사대표로부터도 많은 신임을 얻었다. 특히 이들은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가 있었는데 그들은 그 돈으로 냉장고라던가 오디오, 쇼파 그리고 책상과 컴퓨터등을 새로 구입하였다. 이들 물품으로 그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은 소프트 디스크의 다른 일반 사무실과 확연히 달랐고 회사의 다른 팀으로부터 많은 질투와 질시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와 존 로메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소프트 디스크를 먹여 살리는 것도 바로 그와 존로메오가 이끄는 게임개발팀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에게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차에 존 카멕이 장난으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만들면서 이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존 카멕은 주말을 이용해서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게임인 슈퍼마리오 브라더스3를 그대로 컴퓨터 게임으로 구현했던 것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지만 이는 당시 컴퓨터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그래픽 기술을 선보인 게임이었다. 존 로메오는 즉시 그 게임의 가능성을 알아챘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을 비밀리에 규합해서 그 게임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닌텐도에게 게임을 보여줘서 당시 전세계적인 히트를 거두고 있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3를 컴퓨터로 컨버전해 주겠다는 제의를 하자는 것이었다.


그들은 주말을 이용해서 게임을 개발했고 회사 몰래 미국의 닌텐도 지사로 게임을 보냈다. 하지만 닌텐도로 부터 온 답장은 실망스러웠다. 자신들은 개인용 컴퓨터를 위해서 게임을 개발하지 않고 오직 가정용 게임기에만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었다. 존 로메오는 그 게임을 그냥 사장 시키기에는 너무나 아까웠다. 그래서 평소 자신을 스카우트 하려고 비밀리에 접근하던 회사인 아포지(APPOGEE)사에 게임을 한번 보여줬다. 아포지사는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게임을 정식 포장해서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게임을 배포해서 게임을 판매하는 쉐어웨어 업체였다.


아포지사는 존 로메오가 보여준 게임을 보고 일종의 충격을 맛봤다고 한다. 그들의 앞선 기술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성공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비밀리에 개발했던 게임이 바로 나중에 큰 히트를 치는 코맨더 킨이다.  슈퍼 마리오3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코맨더 킨은 인터넷에 업로드가 되자 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불과 3%의 사용자만이 코맨더 킨의 게임에 돈을 지불하였지만 그들은 무려 15만 달러라는 돈을 몇 달 만에 벌어들인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15만 달러라는 금액은 그들이 소프트 디스크에서 독립해서 회사를 창업할 수는 있는 정도의 자금이었다. 소프트 디스크사의 게임 개발 팀장이었던 존 로메오는 존카멕 외에 다른 개발자들인 탐홀, 애드리안 카멕등을 모아 두고서 게임 개발사를 창업하자고 제의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소프트 디스크에서 그들을 회사에서 호락호락 내보낼 리가 없었다. 회사의 사장은 그들이 유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발 회사에서 나가지 말아달라고 통사정 하였다. 결국 존로메오와 존 카멕은 소프트 디스크에 독점적으로 몇 개의 게임을 개발해준다는 조건으로 회사를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세운 회사가 이제는 전세계 게임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Id 소프트 웨어다.


돈이 넉넉하지 못했던 그들은 회사를 나온 이후 한적한 시외 외곽에서 겨우 작은 사무실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Id 소프트웨어 역사상 가장 춥고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그들은 지금도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할 정도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갔다. 회사의 창업 멤버들은 모두 던전앤 드래곤스의 마니아들 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틈날 때 마다 피자를 시켜놓고서 던전앤 드래곤스를 했는데 서로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그 재미가 색달랐다고 한다.

 

<아하>
게임회사 이름
Id 라는 말은 Ideas from the Deep이라는 단어의 약자이다.
</아하>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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