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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IT의 운명을 결정한다.(2)>

 

게임이 스티브 워즈니악의 컴퓨터 혁명을 이끌다.

 

 

 

 

여러 IT 슈퍼리치들과 게임의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게임과 관련되어서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되어야 할 인물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다. 그들은 게임에 대한 열정과 인연덕분에 개인용 컴퓨터의 혁명을 불러일으키는 행운까지 거머쥐게 된다. 1974년 리드대학교를 중퇴한 스티브 잡스는 놀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임 회사 아타리의 구인광고를 보고는 그날 아타리를 찾아간다. 무작정 일자리를 달라고 생떼를 부리자 한 직원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을 하였지만 직장 상사는 스티브 잡스의 열정을 높이사서 채용을 하게 된다. 결국 스티브 잡스의 첫 번째 직업은 게임기획자가 되는 것이다. 아타리는 오락실용 게임인 퐁으로 큰 수익을 얻고 있는 회사였으며 나중에는 아타리 2600 VCS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아타리에서 스티브 잡스는 게임 기획일을 하였다. 마침 스티브 워즈니악은 게임광이었다. 게임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은 전체 IT 슈퍼리치중에서 최고일 것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마침 아타리가 만든 레이싱 게임인 그랜트랙에 중독되어 있었는데 스티브 잡스는 이를 이용하였다. 밤에 스티브 워즈니악이 아타리로 놀러오게 해서는 그란트랙을 마음껏 즐기도록 하였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게임을 잠시 쉴때를 이용해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막히는게 있으면 이를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어느 날은 둘이 힘을 합쳐 게임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아타리의 창업자인 놀란 부쉬넬은 자사의 인기 게임이었던 퐁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면서 게임 기판을 만들 때 칩의 개수를 50개 미만으로 만든다면 줄어든 칩의 개수만큼 보너스를 주겠다고 말 한다. 이에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함께 게임을 만들어서 수익의 반을 나누자고 제안 한다.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에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의 제안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둘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게임이 바로 빌 게이츠도 즐겼다는 그 유명한 브레이크 아웃이었다. 일반 개발자라면 2~3달 달 동안 만들 게임을 둘은 잠도 안자고 3일만에 해낸다. 물론 기술적인 문제 대부분은 스티브 워즈니악의 작품이었고 스티브 잡스는 어시스트의 역할을 하였다. 3일 동안 전력을 쏟은 영향으로 둘은 결국 전염성 단구증가증에 걸리게 된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브레이크 아웃을 만드는 과정에서 매우 싼 칩을 이용하여 컴퓨터에서 컬러를 구현하는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애플 II 컴퓨터를 보면 스티브 워즈니악의 게임에 대한 열망을 알 수 있다. 애플 II 컴퓨터에 컬러를 구현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은 그가 만든 브레이크 아웃을 컴퓨터로 실행하고 싶었던 열망 때문이었다. 또한 애플 II는 오디오를 지원해주었는데 이역시 게임을 위한 것이었고 게임을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컨트롤러인 패들도 들어갔다. 게임에 대한 열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애플 II를 게임 제작이 가능한 컴퓨터로 개발하려고 했다. 그래서 이를 위해 애플 II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베이식까지 만들었다. 베이식은 게임을 위해 만들었다고 해서 게임 베이식이라고 불렀다. 이는 게임사로부터 획기적인 개념이었다. 이전의 게임은 하드웨어를 통해서 구현해야 했다. 게임 내용을 변경하려면 칩과 레지스터등의 부품 등을 새로 배치해서 납땜을 해야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스티브 워즈니악이 만든 애플 II와 게임베이식을 이용하면 코드 몇줄로 게임의 내용을 즉석에서 수정할 수 있었다. 하드웨어로 하면 평생 걸릴 일을 30분만에 할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하는 워즈니악은 애플 II 컴퓨터의 의의를 다음처럼 표현한다.

 

“사람들은 사무실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게임을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계를 원했다. 애플 II는 게임에 필요한 소리, 패들, 컬러, 그래픽 기능을 가진 최초의 컴퓨터였기 때문에 진정한 게임산업을 창출했다.”


-제시카 리빙스턴(김익환 역),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 크리에디트, 2007년, 90쪽.

 

개인용 컴퓨터에 혁명을 불러일으킨 제품인 애플 II는 결국 게임광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자신이 만든 게임을 컴퓨터로 구현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게임을 위해 탄생한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해 탄생한 컴퓨터 II인 만큼 스티브 워즈니악은 사람들이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문서자료와 툴까지 제공됐다. 그리고 스티브 워즈니악의 의도대로 애플 II 컴퓨터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실제로 애플 II의 초창기 수요는 대부분 게임사용자였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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