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애플은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TV 드라마와 쇼프로등의 다운로드가 무려 2억회가 넘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이말을 듣는 순간 블루레이가 예전 소니의 야심작 MD 처럼 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MD라고 하면 CD수준의 음질을 자랑하면서도 휴대하고 다니기에 편했던 오디오 기기로써..

1991년 소니가 발표해서 일본에서 히트 했던 제품입니다. (나중에 샤프와 파나소닉에서도 나옵니다. )

하지만 MP3 가 인기를 끌면서 제대로 꽃을 피지 못한 비운의 제품입니다.

사실 도시바가 HD-DVD 시장에서 철수할때만해도 소니의 블루레이가 큰 성공을 거두리라는 예상이 우세했습니다. 실제로 소니 관계자는 2008년말이되면  DVD 마켓의 50%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9월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닐스 비디오 스캔에 의하면 블루레이의 DVD 시장 점유율은 4월 마지막 주의 8퍼센트에서 6%로 줄어들었다는 발표가 나올정도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블루레이가격이 지난 3분기동안 12% 깍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체 가구중에서 블루레이 전용 기기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고작 1.7%에 불과하다면서 블루레이에 대해서 비관적인 기사를 실었습니다.

블루레이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분분한 의견이 있는데요. 제가보기에 HD 콘텐츠를 시청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궂이 블루레이를 통해서 볼필요가 없다는거죠. 케이블 TV나 셋톱박스를 통한 위성등이 있지만..  그중에서 핵심은 역시 아이튠스의 비중을 무시할수 없을듯 하네요.

지금 블루레이를 보면  과거의 기기인 DVD와 미래의 유통방식인 아이튠스사이에서 어정쩡하게 끼어있는 형국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얼마전 스티브 잡스는 블루레이는 라이센스 방식이 불편하다면서 고통 덩어리(bag of hurt)라고 힐난했습니다. 애플은 블루레이 진영에 공식적으로 참가한 상황임에도 정작 맥에는 블루레이를 채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애플이 블루레이에 부정적인 이유는 역시 아이튠스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느냐 그런 의견이 돌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니 블루레이의 상대는 아이튠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키의 상대가 닌텐도인것보다도 더욱 직접 적인 라이벌 아닌가요? 현재 미국에서 블루레이 영화는 2008년 880만개를 2007년 560만개가 판매되었는데.. 아이튠스는 영화의 경우 지난 7월 15개월동안 700만회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TV드라마와 쇼의 경우 이미 2억회가 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CNET에서는  아이 튠스가 블루레이를 쓸모없게 만드는 이유(Why iTunes makes Blu-ray useless) 라는 기사까지 올라왔네요. 이기사의 핵심은 아이튠스는 더 싸고 더 편하다는 거죠.  그런데 이기사를 두고서 리플을 보면 부정적인 글이 눈에 띕니다. 블루레이의 경우 1080P의 고해상도인데 반해서 애플의 HD는 720P에 불과하다는거죠.  제가 이걸 보니깐.. 소니의 BD가 MD와 비슷한 길을 걷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MP3가 MD보다 음질이 좋아서 뜬게 아닙니다. 편리하니깐 뜬거죠.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서 매장을 방문하던것을 MP3는 컴퓨터로 쉽게 다운로드 받을수 있었죠. 결국 음악은 매장에서 CD를 구입해서 들어야 하는 기존의 라이프 스타일을 아이튠스가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이튠스가 음악의 MP3처럼 영화도 그렇게 변화시키고 있는거죠. 빌게이츠도 PC 시대의 2막이 열렸다면서.. 자신이 드라마 로스트를 보기 위해서 TV를 보는게 아니라 컴퓨터앞에 있다는 점을 들정도로 이는 벌써 우리 주변에 흔한 일이기도하죠.

그래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고음질과 고화질이 판매를 보장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편리한 경험이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게 MP3로증명되었고.. 아이튠스에서도 그대로 재현될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 말이 틀리냐 혹은 맞느냐는 올 겨울을 지나면 확실히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블루레이가 평균 399달러정도 되는데..

이번 할러데이시즌에 맞춰서 기업들이 299달러대의 블루레이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올 겨울 업체들이 승부수를 던진건데요. 만약 이런 가격으로도 판매량이 급상승하지 않는다면... 블루레이는 펴보지도 못하고 지는꽃으로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제 실물경제로 옮겨감에 따라서 참 블루레이로써는 운도 없는 상황이 벌어 질듯하네요.^^;;

주요 출처
http://news.cnet.com/8301-13506_3-10067855-17.html
http://www.engadgethd.com/2008/10/15/blu-ray-player-prices-dropped-12-in-q3-still-in-just-1-7-of-u/
http://www.betanews.com/article/Bluray_market_share_creeps_up_or_down_to_8_percent/1222372337
http://www.engadgethd.com/2008/10/15/blu-ray-player-prices-dropped-12-in-q3-still-in-just-1-7-of-u/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