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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크리에이터 이원술(손노리)

미야 모토 시게루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한 게임 크리에이터이다. 대부분의 크레이에이터가 액션이면 액션 시뮬레이션이면 시뮬레이션처럼 특정 장르에 치우치기 마련인데 미야모토 시게루는 액션에서부터 롤플레잉 그리고 시뮬레이션까지 온갖 장르를 넘어서면서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했다. 그의 수제자로 불리 우는 나카 유지 역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했다.

한국은 아쉽게도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롤플레잉 게임에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이원술 사장은 롤플레잉 게임에서 시뮬레이션 그리고 액션과 호러 어드벤처 등의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였다. 또한 미야모토 시게루는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를 가장 많이 들어왔는데 이원술 사장 역시 최초와 최고의 소리를 듣는 게임을 많이 개발하여왔다. 최초의 일본식 롤플레잉게임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국산 게임 중 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원술 사장은 게임계에 등장한지 10년이 넘는 1세대 개발자이고 아직도 활발하게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1973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이원술사장은 어린 시절부터 오락실과 MSX의 일본 게임들을 플레잉 게임을 하면서 게임 개발자가 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일본 게임을 주로 좋아했던 이원술 사장은 일본에 호의적으로 바뀌어가는 자신의 가치관을 보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게임을 하면서 한국에게 호의적으로 만들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 것이다.

손노리 멤버를 포섭하다.

건국 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 입학한 이원술 사장은 국내 최초의 게임학원인 게임 스쿨을 등록하여 게임 개발자에 대한 꿈에 한 발짝 다가간다. 이원술 사장은 이 때 운명적이지만 약간은 의도적인 접근으로 손노리 멤버들을 만나게 된다. 손노리는 인천의 같은 동네 친구인 남영식, 박준규, 박찬규, 서관희, 안진국, 최승욱등 여섯 명이 1992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모여 만든 게임 개발팀이었다.

그 후 손노리는 게임 스쿨의 모회사인 소프트 라이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서 작업공간을 제공받게 된다. 손노리 멤버들이 이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게임 개발에 몰두하였다고 한다. 마침 게임 스쿨을 다니던 이원술 사장은 이들이 게임 개발에 열중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라면 자신의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결국 1993년도에 이원술 사장은 특유의 넉살로 손노리 멤버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그래픽과 기획담당으로 개발팀에 합류하게 된다. 나중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팀의 리더가 되어서 나중에는 사장까지 되는 것을 보면 그에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이원술 사장은 이 당시를 매우 혹독했던 옥탑방 시절로 기억한다. 일주일 내내 라면으로 생활하면서 밤새 도록 작업을 하니 개발자 대부분이 몸에서 탈이 나고 만 것 이었다. 급기야 이원술 사장 자신도 한 달 내내 계속 되는 감기 때문에 우연히 찾은 병원에서 폐렴진단을 받고 군대를 면제받기까지 한다.
 


이원술 사장뿐만 아니라 개발 팀원 중 단 두 명을 빼고 몸이 피폐해져서 군대를 면제 받을 정도로 정말 혹독한 기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고생 끝에 드디어 한국 게임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어스토니사아 스토리를 1994년 7월에 발매한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어서 단번에 만장을 판매하더니 현재의 15만장 신화로 이어졌다.

1994년도는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 게임계의 원년이다. 물론 그전에 신검의 전설, 폭스레인져, 그날이 오면등이 발매 됐지만 그것은 단지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만족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1994년도에 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등장하여 15만장이나 판매한 것은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국산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놀라운 사건이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그 해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제 1 회 한국게임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과학기술처로부터는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패키지 게임중에서 최고로 평가를 받게 된다

영광과 좌절

하지만 정작 이원술 사장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통해서 번 돈은 연봉 백만원이 전부였다. 마침 손노리 멤버중에 서관희씨가 병역특례로 데니암에 입사하게 되자 손노리팀은 데니암에 들어가서 횡스크롤 액션 게임 다크 사이드 스토리를 개발한다. 그리고 다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외전편인 포가튼 사가를 98년도에 발매한다.

포가튼 사가는 엄청난 발매 연기로 유저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지만 10만장 넘게 판매되며 다시 한번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게임 마니아들이 모여서 국내 최초로 게임회사 팬클럽을 결성하게 되었고 무려 8만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였다. 또한 국내최초로 게임회사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손노리는 명실공히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는 개발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때 김학규씨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손노리의 서관희씨는 공동 프로젝트를 제의한다. 이를 계기로 그라비티와 손노리는 국내 패키지 게임 역사상 최고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악튜러스의 개발을 시작한다.

 악튜러스는 대본만 해도 원고지 약 2만장 분량으로 아이템만해도 650종이 넘었다. 이 방대한 스케일로 인해서 게임의 시디는 무려 세 장이었다. 악튜러스를 계기로 손노리는 명실공히 국내 넘버원 패키지 개발사로 공인 받았다. 그리고 공포를 소재로 한 어드벤쳐 게임인 화이트 데이를 연속해서 발매하며 한국 게임의 장르를 다양화 시켰다.

이러한 활약덕분에 손노리는 당시의 코스닥 등록 기업 중에서 알짜로 통하던 로커스 홀딩스로부터 합병제안을 받고 2001년 11월에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게임 사업부로 전격 편입된다. 많은 사람들은 로커스 홀딩스의 자본과 손노리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세계적인 게임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실패였다. 2년 여동안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한 손노리의 개발진들은 결국 로커스 홀딩스에서 분사를 결정한다. 이로 인해서 이원술 사장은 20억 원의 주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또한 손노리 내부에서도 패키지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결국 손노리는 이원술 사장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 위주의 팀과 서관희씨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팀으로 갈라진다. 이때 손노리의 2인자였던 서관희씨는 온라인 게임 팡야를 총지휘 했었는데 엔트리브 소프트라는 사명으로 분사를 하게 된다. 사실 이원술 사장은 인간의 탐욕을 끝없이 자극하는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증오하였다. 새로운 것이 없고 정해진 패턴대로 플레이하는 것에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이원술 사장은 못마땅 했다.

 

 그에 반해서 패키지의 로망이라는 게임 선물세트를 발매할 정도로 패키지에 대해서 애착이 강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원술씨의 패키지 사랑은 불법복제에 의해서 참담하게 배신당한다. 패키지 게임을 만들라고 하는 것은 회사를 죽이라는 것이라며 전격적으로 온라인 게임 개발에 착수한다. 그리고 그가 내세운 전략은 스타 이리아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스타 이리아는  이원술 사장이 결혼할 때 사회를 봤던 김정률 사장이 그라비티에 회장으로 있을 때 전격적으로 지원을 발표한 사업이다.

스타 이리아는 게임 포탈을 지향하지만 여러 가지 차별 점이 있다. 그것은 게임 콘솔을 지향한 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탈에 있는 게임들이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다. 그래서 게임 프로그램을 따로 받을 필요 없이 하나만 받으면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캐릭터의 레벨과 경험치를 스타 이리아에서 하나로 통합해서 카드방식으로 관리 해주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속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키워갈 수 있다.
스타 이리아는 손노리의 명운이 달려 있는 거대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가 밝히는 게임 철학인 오직 즐거움만을 주는 게임이 무엇인지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한국적이고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손노리만의 게임을 기대해 본다.
 


주요 대표작

1994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1995 다크사이드 스토리
1997 포가튼사가
1999 강철제국
2000 악튜러스
2001 화이트데이


덧말: 저의 블로그에서는 게임과 관련된 재미있는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금까지 연재한  글들을 링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게임과 관련된 글들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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