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애플 이야기

굿바이 아이팟! 헬로우 아이폰!

멀티라이터 2009. 8. 10. 16:32





애플은 맥과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 이 세가지로 먹고사는 회사이지요. 그런데 한때 애플의 최대 수입원이었던 아이팟이 최근 추락하고 있다는군요. 2006년 1분기때만해도 애플수입의 55.55%나 차지했지만 최근 발표된 2009년 3분기 실적에는 17.89%에 불과하답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폰은 쭉쭉 성장하고 있지요.


2007년 5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아이폰의 수입이 2009년 3분기에는 16억 8900만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팟의 시대가 가고 그 자리를 아이폰이 대신 하고 있는것이지요. 과격하게 말하면 아이폰이 아이팟을 잡아 먹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단순히 아이폰의 활약에 박수만 칠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환경을 잘 대처해야 할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봐도 아이폰이 아이팟만 먹어치우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닌텐도가 이번 실적이 작년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적이 나쁜건 아닙니다.

워낙 작년에 실적이 좋아서 그렇지 3개월동안의 순익이 420억엔에 이를정도이고 이는 일본의 전자 기업중에서 1위입니다.

게다가 닌텐도의 직원은 고작 350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이지요.

작년보다 수익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 닌텐도의 사장인 이와타 사토루는 경제문제 때문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부재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발매된 위스포츠 리조트는 잘 나가고 있고 여기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위와 위핏 플러스가 등장함에 따라서 앞으로 수익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결산 설명회에서 닌텐도는 실적이 나빠진 이유중에 하나로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을 뽑아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는 매우 놀라온 발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닌텐도는 애플을 한번도 라이벌로 인정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이와타 사토루가 말하길 만약에 애플이 자사와 경쟁업체가된다면 프리젠테이션에서 매킨토시를 쓰지 않겠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거든요.

평소 이와타 사토루는 애플이 기술을 중요시 여기는 하이테크 업체라면 닌텐도는 놀이를 위해 기술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라면서 애플과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밝혔는데요.

이번에 닌텐도가 아주 직접적으로 애플을 경쟁업체로 주목한것은 엄청난 변화이지요.

작년 이맘때쯤에 애플의 아이폰이 닌텐도에게 위협이 될수 있다는 글을 썼다면.. 엄청난 비판을 당했을 테지만.. 지금은 이제 닌텐도가 인정한 라이벌이 되버린건데요.

이쯤 되니 아이폰이 잡아 먹는건 아이팟 뿐만 아니라 정말 수많은 휴대용기기들이 그들의 희생양이 될듯하네요.

우선 MP3나 PMP가 힘들어질테고.. 전자사전 역시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될듯합니다. 아이폰 3GS의 카메라의 화질을 보니 뚝딱이 카메라와도 경쟁할듯 하고.. 휴대용 게임기 역시 애플에게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위협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휴대폰 업체들이야 말할것도 없겠지요?

사람들은 결국 외출 할때 여러개의 휴대기기를 들고다니는 것이 하나라 하나만 선택하는 날이 올겁니다.  휴대용 기기 업체는 이제 수많은 휴대용기기중에 하나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외출할때 들고 다니고 싶은 기계 1등이 되어야 한다는게 저의 생각인데요.

앞으로 펼쳐질 손안의 전쟁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도 결정될듯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정말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데요. 문제는 그 변화를 한국사람들은 직접 체감할수 없다니 너무 아쉽네요.  정말 이러다가 우리나라만 전세계 흐름과는 동떨어져서 일본처럼 고립된 휴대폰 시장이 될까봐 걱정이 될정도입니다.  폐쇄적이라는 일본시장에서도 판매량 탑텐에 아이폰기기가 3개나 들어가 있는게 현실인데..  지금 뭔가 시대적흐름을 너무 크게 거스로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