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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서 제국을 꿈꾸는 네이버

멀티라이터 2009. 8. 21. 15:21


네이버는 그 동안 가두리 양식장처럼 모든 정보를 자사의 서비스안에 묶어두었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서 하나의 완벽한 왕국을 건설하였으나 그들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많은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이 되자 네이버는 오픈캐스트를 통해서 자사의 트래픽을 나누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뉴스 캐스트를 통해서는 많은 언론들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이제 네이버는 왕국에서 제국을 꿈꾸게 되었다고 생각되는군요.

제국이라고 해서 나쁘게 볼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제국은 로마제국을 말하는거고.. 로마 제국은 사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그런 제국이었습니다.

로마제국은 세금만 내면 각나라의 왕들을 쫓아내지도 않았고.. 또 대신 영토도 인정하였고 외부침으로부터 보호를 해주었으며 각종 선진화된 물품들을 나누어주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로마시대의 이런 정책을 오늘날 완벽하게 구현한 기업이 있으니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되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를 OEM으로 공급하면서 PC 제조업체에 일종의 세금을 걷었고 대신 각종 기술지원등을 해주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에 통하듯이 모든 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로 통하게 한후 자신들의 제국을 더욱 강화하였죠. 그런데 그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바로 구글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모든 인터넷이 구글에 통하게 함으로써 또 역시 수많은 이익을 거둬들였죠.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하나의 왕국이 아니라 제국이라는게 중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많은 PC제조업체들을 연합군으로 묶었다면.. 구글은 에드센스를 통해서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와 연합하여 수익을 얻는 윈윈모델을 완성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놀라운건.. 결국 컴퓨터 한대가 팔릴때마다 이익을 볼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구글은 인터넷에 정보가 쌓일때마다 고스란히 자사의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이에 비해서 네이버는 오직 네이버 이용자들만을 대상으로 이익을 얻으니..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과는 벌써부터 개념이 다른거죠.  왕국을 지배하려는 사람과 제국을 만들려는 사람의 “통”이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네이버는 그동안 왕국으로 만족하였던 만큼이나 결국 통이 작을 수 밖에 없었으나.. 네이버가 이제 왕국이 아닌 제국을 꿈꾸면서 선심을 쓴게 오픈캐스트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네이버가 애드포스트 광고를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서 노출시킨다는 발표를 보니.. 제국에 대한 꿈은 더욱 커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애드포스트를 블로그나 지식인 뿐만 아니라 검색탭에서도 노출이 될 예정인데. 이제 네이버는 애드포스트를 더욱 자주 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자주 애드포스트를 보게 됨으로써 짜증이 날수도 있겠지만… 이는 애드포스트를 알리기 위한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여겨지는군요.

광고효과를 수치로 나타낼수는 없다고 합니다.  광고지출의 90%는 그게 왜 사용되어야하는지도 모르고 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집행의 원칙은 사장님이 자주 보는 텔레비전과 신문에 광고를 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사장이 광고를 자주 접해야 광고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농담섞인 말인데요. 그런의미에서 검색광고는 다른 매체에 비해서 분명 효과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최근 가장 각광받는 광고 형태가 되었죠.

그런데 애드센스나 애드포스트는 아직 검색광고 만큼 확신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네이버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에드포스트가 광고 효과를 완벽하게 어필하지는 못하더라도. 광고주분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은 줄줄 있을 듯 하네요. 이를테면 네이버를 쓰고 있는데.. 경쟁사의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되면.. 웬지 광고주 분은 자신이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네이버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만큼 네이버 곳곳에서 애드포스트를 노출시킨다면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형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거죠. 애드포스트가 네이버 곳곳에 도배가 됨으로써 짜증이 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덕분에 에드센스와 같은 광고 형태가 비로써 한국에서도 주류로 편입될수 있는 기회도 열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드포스트는 네이버가 왕국에서 제국이 되기 위한 이유이자.. 무기이며 앞으로의 새로운 성장 동력입니다.

구글매출에서 애드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1%입니다. 그야말로 구글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고.. 구글은 검색광고인 애드워즈와 문맥광고인 애드센스라는 두개의 날개로 날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아직 검색광고와 배너광고에 치중되어 있는 만큼..  문맥광고는 네이버가 새롭게 개척할수 있는 블루오션입니다.

그런데 애드센스와 같은 문맥광고의 핵심은 자사의 서비스가 아니라 타사의 서비스에서 작동을 해야 제대로된 수익이 나오지요. 결국 왕국이 아니라 제국이 되어야 문맥광고도 성공을 할 수 있는거죠. 그렇기 떄문에 최근 과거와 다르게 열린 인터넷을 지향하고 있는 것일테구요.

오늘도 역시 글이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아주 간단합니다.

구글이 인터넷의 로마제국이 될수 있었던 것은 애드센스 덕분이다. 그런데 에드센스는 구글 매출의 31%를 기록하는 황금알이니 네이버 역시 문맥광고에 욕심을 낼수 밖에 없다.

네이버가 문맥광고인 애드포스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왕국이 아니라 제국이 되어야 하며 오픈캐스트는 이를 위한 시발점이었다.

네이버의 모든 영역에서 애드포스트를 노출하는 네이버의 전략은 어찌되었든 문맥광고라는 새로운 형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고로 한국의 문맥광고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

뭐 그건 너무 함부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일테구요. 하여튼 애드센스는 확실히 구글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런데 돌다리도 두들겨서 지나가고.. 돈버는 법에 있어서는 가히 국내 최고의 집단인.. 애드포스트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형국인데..

과연 네이버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그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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