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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는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 특히 많습니다. 그중에도 모바일 게임을 많이 개발하고 있는데요. 요즘 모바일 게임업계가 정말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언제 망할지 모를정도로 불안한 회사가 꽤 있습니다. 이미 수입이 반으로 줄어들어서 울상인 업체도 있구요.

 

저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 모바일 업계가 잠시 어렵지만 결국은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WIPI 기반의 게임을 구입할 때는 게임가격만 내는 것이 아니라 무선 통신요금도 내야 합니다.  게임가격이 3천원이면 무선 통신요금으로 만원을 내야할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분들은 일정 한도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를 통해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만약 사용자들이 통신요금에 상관없이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세상이 오면 저는 게임시장이 훨씬 더 커질것커질 것 예상했습니다. 거기에 한국만의 규격이 아닌 WIPI가 아니라 세계에 통용되는 스마트폰버전으로 게임을 만들면 해외진출도 쉬워질 테니 스마트폰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 구세주가 되어줄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물론 처음에 혼란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WIPI시장은 급속히 붕괴가 되고 있는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판매되는 단말기에 비해서 꽃을 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하여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국입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생각보다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심의 문제로 인하여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막혀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문제가 또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는 전세계에서 각종 게임들이 올라오는데 과연 그곳에서 한국회사가 과연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도 의문스럽습니다.

 

한국 모바일 업계가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게임에서 대략 3천억원정도의 매출이 발생해줘야 하는데 WIPI 시장은 쪼그라드는데비해서 스마트폰이 과연  3천억원정도의 매출이 생겨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한국형 앱스토어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게임업체에 보호구역이 있어야 한다는겁니다. 비록 한국 업체가 해외에서 큰 활약은 못했지만 그래도 WIPI라는 환경에서 즉 온실속 화초처럼 자라왔는데 갑자기 스마트폰 시장으로 바뀌면서 보호막이 전혀 없어진 상황입니다.

 

 한국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는 생각인데 그래서 요즘 티스토어를 많이 챙겨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상황에서 티스토어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한국형 앱스토어이고 사실 SK가 가장 돈을 쏟아붇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깐요.

 

그런데 얼마전에 SKT가 아주 파격적인 계획안을 발표했더군요.

 

티스토어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랍니다. SKT고객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고객들이 티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데 저는 이것이 기존의 사고를 깬 매우 파격적인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통해서 KT LGT의 변화도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한국형 앱스토어 시장이 어느식으로든 발전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티스토어의 활성화에 기대가 되는 것은 바로  데이터 무제한 55 요금제입니다.

 

55 요금제는 다 아실겁니다. 5 5천원만 내면 한달동안 무제한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수 있는 요금제로 SK에서 콸콸콸이라는 광고로 한창 밀고 있지요.

 

55요금제는 단순히 요금제도가 하나 추가된 것이 아니라 SKT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내놓은 승부수라는 것을 잘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5 5천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이런 요금제를 보고서 저는 역시 이것이 모바일 게임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예상을 해보게 되더군요.

 

우선은 온라인 모바일 게임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듯 싶습니다. 그리고 티스토어의 발전에도 역시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어디서나 자유롭게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고객들이 티스토어를 더욱 자주 방문하게 될것이고 역시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원하는 게임을 구입하게 될것이기 때문이죠.

 

55요금제를 내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3천원정도하는 게임정도는 얼마든지 유료로 구입해줄 성향의 분들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SK가 점유율에 비해서 수익이 높았던 이유가 바로 우량고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우량고객들이라도 무선인터넷 요금은 부담스러워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음성통화는 그렇다 치고 무선 인터넷은 좀 억울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음성통화는 그 자체로 킬러 서비스지만 무선 인터넷은 유선 인터넷의 반쪽짜리 서비스인데 가격은 훨씬 비싸니 가급적이면 아예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무선 인터넷의 무서운 가격을 경험하신 분들은 무선인터넷에 공포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면 하는 일이 무선인터넷 접속이 아예 안되도록 설정할 정도였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그래도 일정 한도내에서 마음껏 무선인터넷을 쓸수 있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제약이 걸려있으면 가급적 무선 인터넷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중에 급하게 무선인터넷을 쓰게 될 날이 올수도 있으니 절대 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절약정신이 몸에 베어 있는 거죠

 

요금에 대한 스트레스로 가급적이면 무선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는게 기존의 정액제라면 무제한 요금제는 완전히 생각이 달라집니다.

 

아예 본전을 찾겠다는 각오로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괜히 한번 티스토어에도 접속을 해보고 뭐 필요한거 없나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테고 그리고 무선 인터넷 요금에 대한 걱정도 덜하니 컨텐츠를 쉽게 다운로드 받게 될 개연성이 큽니다.

 

특히 기존의 피쳐폰으로 실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20명중에 한명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게임을 즐기지 않는 분들은 애초에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고 작은 화면속의 모바일 게임이 별로인 사람들도 많지만 무선 인터넷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한마디로 휴대폰은 전화만 되는 기기로 아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무선인터넷이 된다고 해도 역시 요금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바로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완전히 깨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을 구입해도 여전히 요금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꽤 있고 그래서 무선 인터넷으로 간단한 검색정도만 하려고 하지 새로운 것을 다운로드 받는데는 역시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엇인가를 다운로드 받는다는 것은 용량을 걱정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5 5천원이라는 가격으로 무제한으로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쓸수 있다면 그야말로 본전을 뽑기 위해서 티스토어에 들어가서 뭐 필요한거 없나 찾아보게 될것입니다.

 

이 때문에 티스토어에는 한가지 큰 기회가 생길듯합니다. 즉 무료 컨텐츠들의 다운로드가 크게 늘어날것이으로 예상됩니다. 광고를 통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무료컨텐츠들은 올인원 55요금제에 최대 수혜자가 될듯하네요. 여기에 견물생심의 심리가 발동해서 무료 컨텐츠뿐만 아니라 마음에드는 유료 컨텐츠 역시 구입하는 유저들이 생겨나게 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SKT의 무제한 올인원 55 요금제의 활성화가 티스토어의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를 해보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사실 티스토어의 발전은 이성적인 예측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바램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할 것 같네요. ^^;;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모바일 업계 이야기들으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이건 생존의 문제입니다. WIPI기반의 게임시장 규모가 3천억원정도였는데 이정도 규모로 한국형 앱스토어가 얼른 생겨나지 않으면 게임회사들이 살아남기가 힘들죠. 이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도태라고 치부할수도 있겠지만 현재 모바일 게임 회사의 입장에서는 그냥 벼락 맞은거죠. 그래도 앞으로 기대할 것이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무제한 올인원 55 요금제가 과연 모바일 게임계에 어떤 변화를 줄지 한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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