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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은 정말 알수록 그 느낌이 계속해서 달라지는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에 스티브 잡스를 알았을때는 그가 아버지차고에서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업해서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이니 당연히 그를 존경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가 독재형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하게 되지요. 마침 스티브 잡스는 90년대초만해도 계속해서 하락세였으니 관련 책과 떠도는 이야기들이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픽사로 영화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더니 다망해가는 애플을 부활시켜버리니 그가 어떤 인간이라도 그의능력하나는 높이 살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 2 컴퓨터로 개인용 컴퓨터 혁명을 불러일으켰고 매킨토시로 운영체제를 그래픽 기반의 GUI로 바꾸더니 출판혁명까지 일으켰습니다. 픽사로 에니메이션을 재발명했고 이제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짐 콜린스로부터 경영의 베토벤소리를 듣고 걸핏하면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CEO에 뽑히더니 포춘과 마켓워치로부터는 지난 10년간의 최고 CEO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다만 인간성에 대해서는 매우 냉혹하고 비열하기 그지없는 악당취급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데 그런 스티브 잡스의 인간관계를 보면 너무나 신기합니다. 왜냐하면 실리콘 밸리에서 스티브 잡스처럼 마당발이면서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정말 악당이고 못된 사람이라면 어떻게 직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CEO로 뽑히고 그렇게 주변에 폭 넓은 인간관계를 가질수 있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는 사실 스스로 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가 할수 있는 일이라는것은 그분야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을 데려와서 일을 시키는거죠.  스티브 잡스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기때문에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스티브 잡스처럼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런걸 용병술정도로 치부할수도 있지만 스티브 잡스는 조금 더 기묘합니다.  엄청난 불화로 두번다시 서로 얼굴 안볼 사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도 너무나 잘 지내고 있거든요. 스티브 잡스의 그 기묘한 인간관계를 살펴볼까요?



1. 스티브 워즈니악




우선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사이에 불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할필요는 없을듯합니다. 애플에 돌아온 직후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함께 만나서 식사도 하고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니 서로 얼굴안보는 사이는 아닙니다. 그리고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다음과 같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언론들은 나와 스티브 잡스사이에 불화가 있는 것처럼 보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논쟁을 해본적이 없어요. 나와 스티브 잡스가 논쟁하는 걸 본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에요. 그리고 나는 논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2. 제프 레스킨


제가 이글을 쓰게 된 직접 적인 이유입니다. 제프 레스킨은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맡기전의 책임자였습니다. 제프 레스킨은 오늘날 스티브 잡스를 비난하는데 중요한 논리를 제공합니다.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제프레스킨은 각종 언론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나중에 매킨토시의 핵심개발자인 앤디 허츠펠드가 제프레스킨의 매킨토시와 스티브 잡스의 매킨토시는 이름만 같을뿐이고 매킨토시의 아버지는 스티브 잡스로 지목하면서 많은 논란들이 해소되었지만  그것을 둘째치고  제프레스킨과 스티브 잡스는 매우 사이가 안좋은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야말로 철천지 원수사이로 지냈을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나중에 화해를 합니다. 그것도 돈독한 우정으로 말이죠. 화해의 계기는 자식들 덕분(?)이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는 누에바라는 명문 사립학교가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자식들이 다니는 곳인데 마침 제프래스킨도 이곳의 학부모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누에바에서 어떤 능력있는 교사가 쫓겨나게 되었는데 스티브 잡스에 이에 반발하게 되고 같은 협력자로 제프래스킨이 함께 힘을 합칩니다. 적수였던 사람이 같은 의견에 가진것에 서로 기뻐했고 다시 동지가 되어버린것이죠. 


3. 스콧 맥닐리



저는 썬의 CEO였던 스콧 맥닐리와 스티브 잡스가 친하다는 것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서로 악담을 퍼부을 당시에도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대화를 나눌정도로 친분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 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의 라이벌 관계만큼이나 스티브 잡스와 스콧 맥닐리도 그런 사이였거든요.  스티브 잡스가 넥스트를 운영했을때 최대 라이벌 업체가 바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였습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깨진것 만큼이나 넥스트는 썬에 의해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실패를 비웃으면서 스콧 맥닐리는 엄청나게 띄우주었죠.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만큼이나 또 서로 에게 악담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넥스트가 어려울때 회사내부의 한 직원이 쿠데타 계획을 세우는데 이때 그 직원이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스콧 맥닐리였습니다. 그런데 스콧 맥닐리가 즉시 스티브 잡스에게 그 계획을 알려줌으로해서 쿠데타 기획은 조기에 진압되어버립니다.  그 사건이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스콧맥닐리는 자신들은 좋은 친구사이로 함께 술을 마시면서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가는 사이라고 하니 참 신기합니다. 


4. 버드 트리블



버드 트리블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비열함을 욕할때 빠지지 않는게 버드트리블의 일화입니다. 우선 버드트리블은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개발한 박사로 스티브 잡스가 넥스트를 창업할때 데려갈정도로 사이가 무척 좋은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넥스트가 어려움에 봉착하자 버드트리블은 회사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버드트리블이 회사를 그만두고 라이벌 회사인 썬으로 옮기려 하자 이를 극구말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버드트리블이 넥스트에 출근하자  직원 IC카드가 삭제된 버드트리블은 건물에 들어서지 못합니다.  이사건은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비정하고 못된 사람인지를 표현해주는 에피소드로 인용이 됩니다. 자 이사건만 보면 버드트리블과 스티브 잡스는 다시는 안볼 사람이 될것으로 예상을 하실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현재 버드트리블은 애플의 부사장입니다.  참 기묘하지 않습니까? 스티브 잡스의 비열함을 소개하는데 자주 인용되는 에피스드의 주인공인데 정작 불화의 주인공인 버드트리블은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 잘하고 있다는것이 말이죠.


5. 빌 페르난데스


스티브 잡스와 어렸을적 친구로 스티브 워즈니악을 소개해준 사람입니다. 나중에 애플에 창업해서 초기사원으로 합류합니다. 그런데 빌 페르난데스 역시 스티브 잡스를 비난하는데 자주사용되는 그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애플이 주식시장에 상장될 때 빌 페르난데스는 주식을 받지 못해서 폭발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티브 잡스와 빌 페르난데스가 철천지 원수가 되어서 서로 얼굴도 안보는 사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빌 페르난데스는 자신이 아는 사람중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이자 가장 이상적인 아버지 상이라면서 칭찬을 하였고 이에 감동한 빌 페르난데스는 서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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