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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얇음의 비밀은 양면테이프?

멀티라이터 2011. 5. 10. 08:33


아이패드2를 니혼게이자 신문의 자회사인 IT Pro에서 분해를 했습니다. 역시 꼼꼼한 일본인들이 분해를 해서 그런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몇가지 발견되었습니다.   자 그럼 아이패드2의 비밀을 함께 살펴 볼까요?









우선은 아이패드 1과 아이패드 2와의 비교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분해는 아이패드2는 어떻게 아이패드 1보다 더 얇고 가벼워질 수 있었는가?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우선 두 모델을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겠죠?  하지만 역시 사진으로는 알 수 없죠.^^;;  아이패드2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패드 1의 두께가 13.4mm에 무게가 680g이었던데 비해서 아이패드2의 두께는 8.8mm에 무게는 600g으로 더 얇아졌고 더 더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A5 칩을 사용한 덕분에 더 빨라졌습니다. 미국의 iSuppli에 의하면 32GB용량의 GSM/HSPA버전의 부품가격은 336달러라고 합니다. 아이패드 1의 경우 동일사양의 모델이 287달러라고 하는데 이는 액정 디스플레이/ 터치 패널 가격이 80달러에서 127 달러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군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아이패드2의  분해 사진을 살펴보도록 하죠.





전문가들의 분해라고 해서 뭐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저런 도구로 시작하는군요. 하지만 문제가 한가지 생깁니다. 아이패드2에는 드라이버가 없습니다. 그래서 분해를 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틈을 만들어서 힘으로 벌리는 방법밖에 없는데..





저렇게 유리가 깨져 버렸다는 겁니다. 중간에 전문가들이 탄식하면서 안타까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예 전면유리를 깨고 분해를 하려고했는데 옆에 있던 카메라맨이 조언을 한마디 합니다. 아이패드2의 유리를 따로 분리하려면 열을 가하면 된다고요. 그래서.....




이렇게 다리미로 아이패드2의 윗면을 열로 가하였더니...  

감쪽같이 전면 유리를 분리해낼 수 있었답니다.








아이패드2의 기판은 놀랍게도 저게 전부입니다.  저 크기안에 A5, 그래픽칩,  램, 플래시 메모리, 무선 랜등이 저 메인보드안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분해된걸로만 보면 뭐 특별한건 없어보이는데 IT PRO에서 분해를 하다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냅니다.  아이패드2의 크기가 얇아지고 가벼워지는데는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 덕분이기도 하지만  아이패드2가 그렇게 얇아진 이유의 비밀은 바로 "양면 테이프" 때문이라는 겁니다.  좀 허무하기까지한  비밀인데요. 아이패드1과 아이패드 내부는 사실 별 변화가 없었지만 한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아이패드2에는 프레임이 없다는 겁니다. 전면유리와 케이스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프레임이 없는 대신  양면테이프를 사용해서 케이스와 전면유리를 붙여놨다는 겁니다.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두께와 무게까지 잡을 수 있었다는 거죠.





양면테이프는 아이패드2 전체에서 다용도로 사용되었는데요. 메인기판과 배터리 그리고 각종 전기 회선을 고정하는데도 양면테이프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양면 테이프라고 하니 뭔가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들텐데요. 그런데 양면 테이프가 무지막지하게 강하고 질기다고 합니다. 어느정도냐면 메인기판과 케이스를 떼어낼려고 했는데 양면 테이프의 접착력 때문에 잘 떨어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기판이 젖혀질 정도였다면서 분해를 수행한 전문가가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아이패드2 왜 그렇게 가벼워지고 얇아졌는가? 배터리의 활약도 무시못하지겠지만 결국 하나만 뽑으라면 결론은 좀 허무하게도 바로 "양면 테이프"로 요약할 수 있을듯 싶네요.배터리의 진화야 기술적인 발전의 결과인 반면 양면테이프는 그야말로 생각과 아이디어의 승리라고 할수 있겠네요. 물론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양면 테이프가 아니라 초강력 접차력을 가진 "양면 테이프"라는 것은 잊지 말아야 겠죠. ^^;;  결국 아이패드2의 교훈은 양면테이프의 재발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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