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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게임을 보자 브로더 번드는 이번엔 의외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완벽한 확신은 아니었다. 브로더 번드가 유통을 담당하되 포장비용과 같은 제반 경비에 대해서 맥시스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었다. 기분이 나쁠 수 도 있는 이런 제안에 대해서 정작 그는 순순히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자신도 게임의 성공을 비관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어찌되었든 유통을 해준다는 브로더 번드가 무조건 감사했을 뿐이다. 게임이 발매하자 마자 그의 예측은 정말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만다. 게임은 순식간에 입 소문이 번지면서 1989년 한해 동안 무려 300만장이나 판매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당시로써는 이례적으로 시사잡지인 뉴스위크지에서 심시티를 집중 조명 하면서 기존 상식을 뛰어 넘는 최고의 게임이라고 극찬하였다.

 

 

그 후 심시티는 각종 권위 있는 게임시상식에서 무려 24개의 상을 받으며 그 해의 최고 게임으로 등극한다. 심시티는 실제로 게임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였다. 무려 만개가 넘는 교육기관에서 심시티를 교재로 활용 한 것이었다. 게임이 학교의 교재로 사용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었을까? 심시티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 심시티는 게임이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첫 번째 사례였다. 정교한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은 미국의 CIA나 캐나다의 노동부등의 정부단체뿐만 아니라 각종 기업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실제 맥시스의 도움을 받아서 실제 회사나 공공 업무에 활용 하고자 하는 요청이 쇄도하였던 것이다.


처음 윌 라이트도 그들의 요청에 큰 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각종 법적인 문제와 취향문제로 그들의 제안들을 모두 거부한다. 그는 오직 소프트웨어 장난감으로써 게임을 바라보고 싶었던 것이다. 심시티 다음에 그가 생각한 게임은 행성을 소재로 한 심어스였다. 심시티가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면 심어스는 행성을 창조하는 게임이었다. 


행성을 시뮬레이션 해보겠다는 야망은 프로그래밍적으로는 대단한 것이었고 그것을 실현하면서 극찬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실패였다. 단순히 도시하나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행성을 관리하려고 하니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가 없어지자 심어스는 너무 심각한 게임으로 인식이 되었다.


행성이라는 거대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이 게임 다음 이후에 들고 나온 게임은 지구의 생물체중에 가장 작은 곤충인 개미이야기였다.
이것은 그가 의도한 것이었다. 심어스가 747 점보 여객기의 조종석에 앉아있는 느낌의 게임이라면 심앤트는 무언가 좀 가볍고 친숙하고 쉬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개미는 누구나 친숙하기 때문에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의 의도 한데로 심앤트는 10대 초반의 어린 아이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게 된다.
 
하지만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한다. 회사의 재정상태가 어려워지자 결국 윌 라이트는 회사를 위해서 심시티 2000의 제작에 들어가야만 했다. 심시티 2000은 많은 사람들이 제작을 요청하는 엽서가 회사에 쌓일 정도로 많은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타이틀이었다.
심시티 2000은 어찌 보면 보장된 성공이었지만 어려운 회사사정으로 반드시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게임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회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게임 제작 노하우 덕분에 전편 심시티에서 무려 5년이나 걸렸던 제작기간이 심시티 2000은 불과 12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하는 큰 성과를 얻는다. 그리고 역시 시장에서의 반응은 실로 폭발적이서 6개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더니 그 해에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등극한다.

 

<아하!>
게임과 소송
게임계에서는 소송이 끊이지 않는다. 심시티는 게임 패키지 표지와 게임에 등장하는 괴수 때문에 소송을 당한다. 고질라와 닮았다는 이유로 일본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결국 패소한다.  이로 인해서 윌 라이트는 거액의 돈을 보상해야만 했다. 윌 라이트는 아직도 그때의 소송에 대해서 분노할 정도로 아주 안 좋은 기억이다. 그에 반해서 동키콩은 킹콩의 캐릭터와 닮았다는 이유로 유니버셜 영화사로부터 소송을 당하지만 닌텐도가 승소한다. 킹콩은 흑백영화 시절인 1920년대 이후 캐릭터가 사용된 적이 없었고 칼라로 구현된 동키콩에 더 많은 창조력이 발휘됐다는 것이 승소 이유였다.
</아하!>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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