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가 IT 왕조실록을 쓰게 된 이유는 사실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저는 IT 와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썼고 이를 이용해서 IT의 역사와 흐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자는 겁니다. 물론 써놓은 책이 많아서 한 권이 아니라 여섯 권의 시리즈로 말이죠
1권은 개인용 PC 혁명을 주제로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가 업계에서 주도권을 잡는 모습을 그리고
2권은 빌 게이츠가 소프트웨어로 IBM과 애플을 잡고 IT 황제 자리에 오르는 모습과 함께 PC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텔의 앤디 그로브와 델컴퓨터의 마이클델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잡스가 광야에서 고생하다가 픽사로 부활하고 넥스트로 애플에 돌아오는 이야기
3권은 인터넷의 시대로 구글이나 아마존 처럼 인터넷으로 성공한 기업이야기에다가 IBM처럼 인터넷으로 부활한 회사들을 묘사하고
4권은 애플에 돌아온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부활시키는 과정과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IT 업계정상에 오르는 모습에다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이야기도 좀 넣고… 시대를 잘 읽는 손정의 이야기를 쓰고..
5권은 소셜네트워크 시대를 주제로 잡고 페이스북처럼 소셜로 성공한 기업과 소셜네트워크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서술하고
6권은 게임이 IT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주제로 게임이 IT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었고 또 게임사적으로 위대한 게임 개발 스토리를 담아야겠다.
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냥 쓴다고 하면 절대로 저는 IT 왕조실록을 시작할 수 없었을 겁니다. . 제가 썼던 책들 잘 조합하고 버무리면 쉽게 끝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이 이렇게 크게 될지 몰랐습니다. 정말 두 달이면 다 쓸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두 달도 걸리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예 앞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딱 8개월 걸렸습니다. 제가 IT 왕조실록 쓰기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나고 나서 내 스스로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지를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각 권 별로 책의 내용구성도 고민해야 했고.. 내용을 추가, 수정, 보완을 하게 되다 보니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시작했으니 끝을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힘든 여정일 줄은 몰랐습니다.
하여튼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건 두 가지 입니다.
첫째 미친 짓이라는 게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게 미친 짓이고 일을 시작했으니 마무리를 지어야 하니 그게 또 미친 짓이 되어버리더라..
둘째 무엇을 예측하든 두 배의 시간이 들어간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한달 남았다고 생각하면 두 달이 걸리고 보름 남았다고 생각하면 한 달이 걸리고 일주일 남았다고 생각하면 2주일이 걸리고 하루가 남았다고 생각하면 이틀이 걸리더군요.
미친 짓이었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IT 왕조실록 1권은 무료로 받으실 분들은 아래의 주소에서 받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