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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야후를 위협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멀티라이터 2008. 4. 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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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에 인수합병제안을 하였고..

4월 26일까지 대답을 하지 않으면 적대적 인수합병을 한다고 했는데..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발머가 야후를 인수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하면서..

독자적으로 인터넷 사업을 할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어째 적대적 인수 합병하겠다는것보다.. 인수안하겠다는 말이 더 위협적이고...

겁을주고 협박하는것 처럼 들리지요?

또 우리는 야후가 아닌 다른 회사를 살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겁주는 것처럼 들리지 않나요?

새삼스럽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보다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수합병하지 않겠다고 하고 자체적인 독자생존을 위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는데.. 오히려.. 그들의 신뢰만을 잃어갔죠.

이를테면 야후는 자신들은 저평가됐다면서.. 장밋빛 계획으로 가득찬 청사진을 밝혔는데..

오히려 모순으로 가득찬 보고서로 인하여 스스로의 신뢰만 깍였다는 소리를 들었죠.

백기사를 찾아서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을 찾아갔으나.. 정작 머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적이 될수 없다고 하더니..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연합전선을 구축했구요.

또 AOL을 가지고 있는 타임워너와 협력을 맺겠다고 하니 직원들이 반발하면서.. 차라리 마이크로소프트와 인수하는건 대안이 될수 있지만.. AOL과는 같이 망하자는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 야후인수 문제는 결국 3월의 실적발표라고 봤는데..

오히려 야후의 매출은 18억 2천달러로  8.7%상승하고 순이익은 5억 4220만달러로 3배가 늘어나면서 전문가의 예상을 능가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이 144억 5천만달러로 약간 상승한데 반하여 순이익은 4억 3천만달러로 11%나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야후의 주식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약간의 상승세에 보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게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는 야후의 실적이 좋아도.. 별 나쁠게 없다는겁니다. 즉 야후가 망해가는 회사인수하는거 아니냐하면서 주주들이 아우성이었는데.. 실적이 좋으니.. 인수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야후가 인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가 된거고..

정작 야후는 혹시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생기는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 실적도 나쁘고 또 CEO인 스티브 발머가 야후 인수안할수도 있다고 하였죠.  근데  최고 재무 책임자인 크리스리델도 야후인수안하고 다른 대안을 생각할수도 있다면서.. 다른회사르 인수할수 있다고까지 밝히는 2연타를 날렸습니다.

저는 야후의 실적이 나쁠때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우위에 서서 협상을 할줄 알았는데..

이건 야후의 실적이 좋은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실적이 나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히려 협상의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고는...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의 머리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언론사 기자가 다음주에 마이크로소프트 인수가 안되면 야후 주식을 판다고 하는 글까지 쓰고 있는 판국입니다.

http://searchenginewatch.com/showPage.html?page=3629271

오래전부터 음모론도 돌았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 인수할 생각없고...  야후 인수하는척 하다가 발을 뺄것이라고.. 그러면 야후의 주주들이 패닉상태로 빠져서.. 야후의 경영진들이 힘들어질것이고.. 앞으로 전략세우기도 어려워질것이라고요.

근데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인수 안할수도 있다는 카드를 들이미니..

이렇게 언론들은 협박이니 경고니 겁을 주니하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야후 주식이 마이크로소프트 인수발표이후 60%상승한 판국인데.. 그 주주들 얼마나 겁나겠습니까?

확실히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인수당하지 않으면 큰 타격을 받을건 확실해 보이고요.

적어도 이런 상황들을 만들어 놓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단한것 같습니다.

야후실적이 나쁠때 우위를 점하는게 아니라.. 야후 실적이 좋아도 우위를 점하고 있잖아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조용히 시간을 지금까지 끌어온 덕분이라고 봅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발표이후 너무 조용해서.. 언론이 이렇게 재미없는 인수합병스토리는 처음본다고 하였고..

인수의지가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고 의심을 했는데요.

그러니..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 인수를 안할수도 있다고 하는 말들이 먹히는거죠.

인수하겠다고 이것저것 들쑤시고 다니고.. 꼭 인수할것처럼.. 덤벼들었다면.. 지금 인수안하겠다는 말을 별로 못믿을겁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인수하겠다면서 너무 느긋했던지라.. 정말 인수안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결국 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할듯하네요.

어차피 야후는 자신들의 주식 최대값인 34달러면 바로 딜이 성사될수 밖에 없습니다.

31달러와 34달러 이중에서 얼마냐가 문제일듯하네요.

덧말

한편 스티브 발머는 윈도우 XP의 단종계획을 철회하고 계속 해서 XP를 업데이트할 계획이 있다네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의 적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신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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