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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인수실패는 MS의 큰 승리?

멀티라이터 2008. 5.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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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를 전격적으로 인수 철회를 선언 했네요.
저는 바로 든 생각은 야후의 타격이 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외신도 거의 똑같은 반응이네요.

승자는 마이크로소프트고 패배자는 야후라는거죠.
그런데 외신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승자인 이유와 야후가 패배자인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사실 지난번에 제가 포스팅 한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음모론과 관련되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http://multiwriter.tistory.com/100 (야후! MS와 머리싸움에서 패배하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에 대한 인수의사가 별로 없다는 소식이 한달전부터 퍼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의 인수철회를 전격적으로 선언하면 야후는 주주들과 직원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할것이고..
이러한 혼란을 이용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다 강화된 포탈전략으로 야후를 쓰러뜨릴것이라는 음모론이었습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의 인수에 대해서 첫반응은 뭐였습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44조원이나 들여서 야후를 인수해서 뭐에 쓰겠느냐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이해할수 없다는반응이었죠.

그러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꾸준히 떨어지고 야후의 주식가격은 인수가격인 31달러선까지 상승을했구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과 상대하기 위해서 야후가 아니라도 다른 대안을 찾는게 낫다는것이었고..
사실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일한 기회가 되는거였습니다. 현재 인수실패가 선언된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야후를 인수하는데 쓰기로 한 돈500억달러를 투자해서 연구 개발에 매진한다면.. 인류사회가 더욱 진보할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할레루야를 외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야후 인수과정을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에 얼마나 큰 열망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 과연 검색 시장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웠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브랜드는 운영체제와 오피스 시장에 갇혀져 있었습니다.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시장에 전투적으로 나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야후와의 인수문제를 놓고서 엄청나게 보도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전략들은..결국 인터넷 검색과 관련되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홍보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에 반하여 야후는 자신들의 무능함을 또한번 각인 시켜주었습니다. 구글이 성장하는데 야후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거 아시죠?  야후는 포탈에 검색기술은 필요없다면서 구글의 검색엔진을 외주개념으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구글의 검색엔진은 세계최고라는 칭찬까지 해주면서 말이죠.

그래서 구글이 세계최고의 검색엔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는데 야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야후의 CEO인 제리양은 인터뷰에서 포털사이트에 검색엔진 기술은 필요없다는... 말까지 하고 다녔습니다.

이미 이때부터 제리양은 능력의 한계를 보였습니다.

뭐 애초부터 야후는 구글을 인수할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단돈 백만달러에 말입니다. 그런 기회를 놓친 제리양인데 사실 야후의 주주라면 현재의 이사진들에게 믿고 일시키겠습니까? 구글이 유투브를 16억 5천만달러에 구입해서 큰 화제가 됐죠. 근데 야후는 유투브와 비슷한 개념의 브로드캐스팅 닷컴을 57억달러에 구입했습니다.

유투브야 현재 동영상 관련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브로드 캐스팅닷컴을 들어나 보셨습니까?
지금 야후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의 경영진을 주주와 직원들이 믿지 못한다는 겁니다. 말발이 먹히지 않고 권위가 없는 경영진이 무슨일을 제대로 추진할수 있을런지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격적인 인수철회는 아주 결정타를 날린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현재 야후의 회장인 로인 보스톡과 CEO 제리양이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요약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들의 가치를 낮게 보았으며 거래가 깨진것은 당연하다. 우리를 지지해주는 다수의 주주여러분 감사하다. 이제 모든 에너지를 야후의 이익과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정말 야후의 주주라면 절망감을 느낄것 같지 않습니까? 야후 주주들의 마음과 너무 동떨어져있네요. 사실 외신기자들의 논평의 끝머리에 가면.. 월요일 시장이 개장하면 바로  가지고 있던 야후 주식을 팔겠다고 야유를 보내는 판국입니다.  이러다가 야후주주들이 모여서 현 이사회를 몰아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뭏든 현재 야후 주주들 이제 답답하게 됐습니다. 사실 야후가 1분기 실적이 나뻤다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포기를 선언한 현재의 야후는 그야말로 주저앉는 상황이 벌어졌을겁니다. 매출 18억 2천 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2% 성장하고 순이익은 5억 4220만달러로 3배가늘었죠. 근데 야후의 실적은 일종의 착시현상으로 보는게 타당합니다.

왜냐하면 야후의 순익은 그들이 중국에 투자한 알리바바 닷컴이 상장하면서 발생한 4억 천만달러의 이익과 함께.
환율의 큰 덕을 본겁니다. 이에 반하여 야후가 한자리수 성장할때 구글은 무려 40%가 넘게 증가했고 순익도 13억달러가넘습니다. 알리바바 닷컴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야후는 이제 구글과의 경쟁을 포기하고 틈새시장을 노리는게 나을겁니다.

현재 야후는 사실상 1등을 포기한 불안한 2등입니다. 왜냐하면 야후는 다음주부터 구글의 광고를 싣기로 결정했죠. 이제 구글은 그야말로 앉아서 돈버는 상황이 됐습니다.휴렛팩커드와 델컴퓨터가 치고받고 싸워봐야 결국 돈버는건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그래서 휴렛패커드와 델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황제에게 세금내는 로마시대의 영주들로 묘사되듯이..야후가 구글과 협력관계를 맺은건..
사실상 구글이라는 황제에게 조공을 받치는 어느 지방의 호족이나 영주로 전락해버린 야후입니다.

결국 이제 전쟁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포트의 전쟁일뿐이지 야후는 구글의 이중대일뿐입니다.

사실 구글의 이중대가 된 야후 직원들의 반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선언을 했을때 직원들은 반반으로 나뉘어서 독자생존책과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이 둘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야후 경영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대항한다면서 뉴스코퍼레이션에게 협력을 요청했다가 회장인 머독은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를 지지한다고하면서.. 모양새가 이상해졌죠. 그리고 다른것으로 AOL과 협력을 발표했는데.. 직원들의 생각으로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는 대안이라도 될수 있지만.. 이미 망해버린 AOL과는 사실상 자살골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야후가 AOL처럼 침몰할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생기기 시작한겁니다. 직원들은 현재 경영진들의 능력도 못믿고. 미래도 밝아보이지 않는데.. 게다가 구글의 이중대가되어서 자부심도 떨어졌는데.. 무슨 일할맛이 나겠습니까?

야후의 운명은 앞으로 뻔합니다.

게임기시장에서 닌텐도와 겨루다가 대기업 소니에 의해서 퇴출된 세가를 아십니까?
세가는 독자적인 하드웨어를 포기하고 소프트웨어만 전념하고 있는데요. 특히 과거 라이벌인 닌텐도게임기에 전념하고 있지요.

결국 야후도 세가처럼 1등과 싸웠던 2등이었지만 정작 막대한 자본력의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서 3위로 밀려난후 독자적인 플랫폼을 포기하고.. 구글의 플랫폼과 광고로 먹고사는 회사가 될것이라고 보여지네요.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리미엄을 주어서 야후를 인수하려는건 2등을 날려서 1등과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건데..

현재 돈 한푼 안들이고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는 2등의 자리까지 치고 올라온것 같네요. 왜냐하면 그동안 인터네 포털을 구글과 야후의 경쟁관계로 봤는데..이제부터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로 대결구도로 보고 있으니깐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정으로 구글과 경쟁할려면 MSN 브랜드가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해야한다고봅니다. MSN하면 드는 이미지가 뭔가요? 윈도우즈 업데이트 하는곳이라는 이미지 아닙니까? MSN이라는 이미지는 검색과는 너무 멀어 보입니다.(제품업데이트 덕분에 그나마 3등하는정도의 트래픽을 발생시키지만요 ^^)

아뭏든 제 결론은 이겁니다.

앞으로 500억 달러 그 이상이 사용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전쟁의 시작~

세가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될 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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