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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블로그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닙니다.

멀티라이터 2008. 5. 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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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블로그의 권태기를 느끼면서 블로그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치부하는 글들을 남기시는데요.

그런 생각은 마치 인터넷이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하다는 말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무엇으로 굴러갑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글들로 움직이는 세상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돌아다녀봐도 하루에 수없이 많은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될것입니다.

다음까페 게시판,  네이버의 지식인, 디시 인사이드의 갤러리, 방송국 드라마 소감등등등…

아무런 이익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글들을 쏟아냅니까?

글쓰기에는 매우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글쓰기를 한다는 건 남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글을 쓰고 또 남의 글을 읽습니다.

이렇듯 인간은 글을 쓰고자 하는 근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절대로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것이고 결국 글을 쓰고자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와 첨단기술의 결합인 블로그도 계속 될겁니다. 오히려 인간은 글을 쓰면 쓸수록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글쓰는 실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글쓰기를 쉽게 포기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표현하고 싶어하고 글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그 글을 잘쓰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의 글을 인정받고자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수백만원의 자비를 들여서 출판까지 하는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제가 만나 본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은퇴한다면… 조용히 시골에서 글이나 쓰면서 살고 싶다고 말이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아무도 읽어주지 않지만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씩 소설이나 시 같은 습작을 써봤을 겁니다.

특히 글을 쓸 때 몰입이 주는 재미는….

게임을 할때나 운동을 할때나 그림을 그릴 때와 똑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뭐 그걸 플로우라고 하죠…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몰입을 통해서 하늘을 나는듯한 자유로움과 흐르는 물 같은 편안함을 느낄 때를  플로우상태라고 이야기했죠.)

취미생활로써 글쓰기 만큼 적은비용으로 효과적인 재미를 주는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사회생활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중에 하나인 글쓰기 실력까지 늘어나니 금상첨화죠.^^:;
(MIT 같은 명문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바로 글쓰기 관련책이죠. 글쓰기의 중요성은 뭐 따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죠? 괜히 대학에서 논술보고 학생 뽑겠습니까?)

블로그를 신변잡기식의 미니홈피와 비교하는 건 크나 큰 오류입니다.

왜냐하면 미니홈피는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소재입니다. 인간의 생활이라는거 회사생활하면 매일매일이 반복의 나날들 입니다.  즉 금방 소재 고갈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레스토랑가서 음식 먹은 이야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얼마 지나면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지겹습니다. 어차피 개인의 신상이야기에 궁금해야할 사람도 소수에 불과하구요.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늘어놓았던 야심만만이 한때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반복되는 이야기에 질려버렸고 시청률 5% 로 막을 내렸잖습니까?

요즘 미녀들의 수다는 어떻습니까? 처음에 재미있었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뻔하잖아요?
블로그는 글쓰기의 소재가 개인이라는 한계성을 가진 미니홈피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블로그는 언제든지 변신이 가능한 버라이어티입니다.
보여주기식의 미니홈피가 아니라 진지한 사색과 통찰이 필요한 블로그는….

처음 진입장벽이 어려운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블로그가 어떻게 변화할지 조금만 생각해봐도…… 블로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하루에도 몇번씩 방문하는 사이트가  IT 관련 정보사이트인 파코즈와 게임 정보 사이트인 루리웹입니다. 파코즈와 루리웹에는 기자가 없습니다. 보도자료정도가 링크되어 있지만 제가 앞에 말한 사이트는 유저들이 올린 정보들로 운영되는 사이트입니다. 저는 파코즈와 루리웹을 하루에도 몇번 방문하지만 정작 IT 관련 웹진이나 게임 웹진은 거의 안갑니다. 왜냐하면 파코즈와 루리웹의 정보가 더 빠르고 더 많은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코즈와 루리웹은 웬만한 게시판의 조회수가 1만건이 넘고 흥미로운 정보에는 댓글도 100개가 넘습니다. 저는 사실 정보도 정보지만….. 댓글보려고 파코즈와 루리웹에 갈 정도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웹 2.0의 개념이 확장되고 블로그 사이트의 기술이 발전되면……
사람들이 파코즈와 루리웹에 찾아가서 회원가입하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기만 하면……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링크를 해주듯이…
글의 내용에 따라서 각 사이트별로 글을 링크해놓을겁니다.

쉽게 생각해서..  다음 블로거 뉴스가 계속 발전된다고 칩시다.
그렇게 되면 컴퓨터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 파코즈를 가고 게임정보를 얻기 위해서 루리웹을 가듯이.. 사람들이 다음 블로거 뉴스를 찾게 된다 이 말입니다.

이러한 매카니즘이 자리잡으면 그 만큼 많은 독자들도 생겨나고 또 글을 쓰는 사람도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다음까페에들어가서 글을 올리는게 아니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자동으로 아웃링크되고.. 네이버 뉴스에 리플다는게 아니라…. 블로그에 글쓰면 자동으로 네이버 뉴스의 기사에 아웃링크가 되고..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물을 작성하는게 아니라 블로그에 글쓰면 자동으로 디시인사이드로 아웃링크된다고 쳐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로 몰려들겠습니까?
일일이 사이트 방문해서 로그인 하고 글 쓸 필요없으니 얼마나 편하겠어요?
블로그에 글올리면 미리 등록된 사이트로 자동으로 글이 아웃링크 되는 세상….
앞으로 그런 세상 만드는데.. 다음 블로거 뉴스가 중심에 있는겁니다.

블로그 운영하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각종 게시판에 글쓰는 것을 줄이고 블로그에 투자하면 충분한 시간이 됩니다. 최근에 저는 다른 사이트 안가고 다음 블로거 뉴스만 봅니다. 이런 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보면서 더욱 블로그의 미래에 확신이 들더군요.

닌텐도는 사람들이 드라마 보는 대신 위(Wii)를 하면 자신의 승리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과거 같으면 다른 인터넷 사이트가서 활동하던 시간에 블로그 활동하는 것이니.. 저는 시간 낭비하는것이아닙니다. 단지 블로그가 시간을 보내기에 더 재미있고 유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블로깅을 할뿐입니다. 결국 다른 인터넷 사이트 돌아다니던 시간을 블로거 뉴스에서 보내도록 했다면.. 다음의 승리 아니겠습니까?

블로그에 올린 글이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에 자동으로 아웃링크 된다면…. 인터넷의 각종게시판에 글을 올리던 사람은 블로그로 모여들게 되고 양질의 컨텐츠도 대량생산될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각종 수익모델까지 생기기 마련이죠.

뛰어난 블로깅능력이 경제적인 보상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사람들이 드라마 작가나 소설가를 꿈꾸듯이 스타 블로거가 되겠다는 사람까지 나타나게 될것입니다. 그렇게 또 많은 블로거들이 나타나면 역시 양질의 컨텐츠가 대량 생산되고 블로그의 글을 읽는 독자들도 더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거죠.

소설가나 드라마 작가처럼 그런 스타 블로거가 나타나는건…… 마치 한국 음악계에 서태지나 게임계의 엔씨소프트 혹은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등장과 비슷할겁니다. 분명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때가 되면 다음의 최고 킬러컨텐츠는 바로 블로거 뉴스가 자리 잡고 있겠죠.
인터넷 1세대는 야후의 검색 2세대는 다음의 까페 3세대는 네이버의 지식인이었는데……
4세대는 다음 블로거 뉴스로 분류되는 세상이 올겁니다.

덧말

다음은 새로운 미디어 도구로써 블로그를 바라보기 보다는 글을 쓰고자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에 좀더 초점을 맞추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글쓰기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다음블로거 뉴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소설이나 시 같은 문학작품을 연재할 수 있도록 채널을 하나 신설했으면 좋겠습니다. 만화속 세상은 게시판 형식으로 그림을 업로드 하는데…… 다음 블로거 뉴스는 웹 2.0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블로그를 아웃 링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설, 시 , 유머 , 만화 같은 창작품을 연재할 수 있는 채널이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글쓰기에 대한 욕망과 더불어 창작에 대한 열망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시사나 각종 비평들은 대안매체로써의 다음 블로거 뉴스의 힘을 보여줄테고 창작채널은 다음블로거 뉴스에 글을 읽고 쓰는 즐거움을 추가하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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