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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MS, HP에 검색 끼워팔기 성공!

멀티라이터 2008. 6. 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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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 1위의 PC 제조업체인 HP는 자사가 판매하는 컴퓨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라이브의 툴바를 2009년 1월부터 내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소식을 접하자 마자 과거 넷스케이프 고사시킬때와 유사한 끼워팔기 전략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안좋은 버릇이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법에 걸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게 HP에 익스플로러를 내장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보인 MS의 태도였거든요.

그런데 요즘 제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뭐 하나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구글쪽은 뭐하나 비교하는 재미에 빠져있는지라 또 조사를 해봤더니.. 이미 구글은 세계 2위의 PC 제조업체인 델과 비슷한 계약을 이미 2006년 5월에 체결하였군요. 이 소식을 접했을때 스티브 발머는 델의 모든 컴퓨터에 구글 툴바가 내장된다는 사실이 내가족에 좋은 일이 아니라고 밝혔고.. 협력회사를 모으기 위해서 노력중이었고 오늘 HP라는 대어를 잡은거였습니다.

검색엔진 툴바를 브라우저에 내장할 경우 컴퓨터를 구입한 사람의 40%는 그 검색엔진이 무엇이든지 계속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 모양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툴바를 내장하는게 유럽에서 독점문제를 불러일으킬수 있기때문에..이번 계약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적용된답니다. 저는 이번 계약을 보면서 구글은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쉽게 밀릴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재확인하는동시에.. 델의 행보가 눈에 띄네요. 델컴퓨터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적인 꼬봉회사로 유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을 개발하면 자신들은 싼값에 제품을 만드는게 최대의 지상과제라고 하였고..델의 성장을 돌아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특별한 협력관계가 큰 작용을 하였거든요.(물론 인텔도 빠질수 없는게 인텔인사이드 마케팅에 델이 적극협력하면서 오늘날 세계 1,2등을 다투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인텔과의 관계때문에 가장 늦게 AMD CPU를 채택했죠.참고적으로 컴팩과 IBM이 PC시장에서 망조가 든게 인텔인사이드 무시했다가 그만...)

그래서 애플관련 커뮤니티에 가면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욕을 듣는게 바로 델이었습니다.

물론 1997년 애플에 스티브 잡스가 복귀할때 델의 CEO인 마이클 델이 그냥 회사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라고 비아냥 거려서 애플매니아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를 분노케하였죠.

나중에 애플의 싯가총액이 델컴퓨터보다 높아지자..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마이클델이 틀리고 우리가 옳았다며 한방먹이는 앙숙관계이기는 하지만.. 애플 매니아들이 델 컴퓨터를 싫어하는건..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 제국을 만들어주는데 일등공신이 되었기 때문이죠. 로마황제가 있다면 지역의 영주로 델컴퓨터를 묘사합니다.

근데 요즘 델컴퓨터가 여러가지로 과거와는 다르게 반항을 하네요.

우선 델컴퓨터가 리눅스에 적극적입니다. 2007년 7월부터 리눅스를 내장한 컴퓨터의 판매를 시작했고 여러가지 투자도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를 단종하고 윈도우비스타를 주력으로 삼으려던 계획을 수정하는데..델의 딴지가 큰역할을 했죠. 신종 컴퓨터에 윈도우 비스타만을 제공하다가 소비자의 요청을 이유로..윈도우XP를 탑재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는데..

물론 델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견제의 차원에서 일부러 다른 업체와 협력을 하는것이지만..
델의 이런 움직임을 보니..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전같은 절대권력자는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리고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황은 구글의 활약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치열한 경쟁을 기대하고..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네요.
기업의 경쟁이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거 별로 체감하기 힘들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바로 영향을 받죠.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에 변화가오고..
소프트웨어의 근본적인 수익모델의 영향도 있을것이고..
웹 2.0과 맞물려서 인터넷 광고 역시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할 테니깐요.

Web 2.0 에 대한 여러 개념들이 있는데..그거 아주 간단합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아마존에서는 책의 서평을 전문 리뷰어를 고용해서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보니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한사람의 전문 리뷰어보다
더 날카롭고 정확하다는 결론을 내었고.

그래서 내부의 전문 리뷰어들을 대부분 해고 시켰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의 리뷰를 적극 권장했는데..

이를 위해서 아마존의 API를 공개하고
독자들의 블로그를 통해서 아마존의 책을 살수 있도록 하였죠.
(당연히 수익금의 일부는 블로거에 돌아가고 말이죠.)

즉 독자들이 프로리뷰어처럼 책의 서평도 쓰고 이를 통해서 돈도 벌게 된거..이게 바로 Web 2.0의 시작입니다.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된다는 프로슈머의 활약이 WEB 2.0의 핵심이지요.

참여?, 개방?, 공유?  그건 정치적인 구호이고 도구일뿐이죠.
경제적으로 접근 하면  얼마나 많은 프로슈머들이 탄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WEB 2.0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그 운명은 프로슈머의 활약과 깊은 관련이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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