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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이 미국 뉴욕에서 이벤트를 통하여 전격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참고하면 우선 출시 날짜는10월 22일이고 가격은 아이폰을 의식했는지 2년 약정시 179달러인데 특정서비스에 대한 무제한 인터넷 요금은 25달러이고 모든 인터넷 서비스에대해서는 35달러의 요금으로 책정되어 있네요. 터치스크린과 함께 슬라이드아웃 방식으로 키보드도 제공하고 있으며 화면 크기는 3.17인치에 65000컬러를 지원하고 해상도는 480x320입니다. 카메라폰의 성능은 300메가 제공하고 배터리는 통화시 5시간 대기시간 130시간을 지원합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브라운등 세가지 색으로 출시될것이며 저장장치는 1GB의 MicroSD가 내장되어 있는데 8GB MicroSD까지 지원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우선 세계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HTC의 드림폰 동영상을 한번 볼까요?

 

어떤가요? 생각보다 괜찮지 않나요? 우선 거창하게 구글의 야망을 이야기하기전에 안드로이드폰이 성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Strategy Analystics은 올해 안드로이드폰이 40만대 정도 팔릴것이라고 예상하고 내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4%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할것이라고하더군요. 올해까지 천만대가 팔릴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3G에 비하면 미약한 수치입니다. 이번 구글폰은 애플의 아이폰처럼 스타일리쉬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AT&T사가 7천만명의 가입자인데 반하여 구글폰을 서비스하는 T-mobile은 3천만에 불과하고 무엇보다도 3G 네트웍이 형편없습니다. 그리고 구글폰의 제작사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HTC인데..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저는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구글폰이 나왔다는데 큰 의의가 있지요.  구글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처럼 버전 3.0 까지는 가봐야 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당장 구글의 성공과 실패를 예상하기 보다는 구글의 의도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오픈소스에 대한 구글의 대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픈소스에 대해서 구글은 부정적이라면서 오히려 썬이나 IBM을 높이 평가하는데요. 저는 안드로이드폰 제작에서 보여준 구글의 모습은 그들이 그 어떤 누구보다도 오픈소스에 가장 애정이 있는 회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의 시작부터 생각을 해봅시다.

휴대폰 업체들은 운영체제를 탑재할 때 마다 일정 이상의 로열티를 줘야 했습니다. 근데 구글은 휴대폰 업체들이 운영체제 개발하는데 돈을 쓰거나.. 타사의 운영체제를 사와서 로열티를 물지 않으면 더 싼값에 휴대폰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리눅스 기반의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것이고 누구든지 무료로 쓰라고 한것입니다. 구글의 첫번째 목적은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의 보급입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서 휴대폰에 접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광고를 통해서 수익을 얻겠다는 계획이죠. 구글의 CEO인 에릭슈미츠는 데스크탑에서 얻은 이익보다도 모바일에서 더많은 이익을 얻을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죠. 하긴 인터넷 어디를 가나 구글광고로 도배가 된 세상인데..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 통로가 더 많아지면 구글은 그만큼 이익이죠. 그러니 안드로이드폰을 계획할수도 있는거구요.  구글이 광고로 돈을 벌겠다는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돈을 받고 소프트웨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는 반증인데요.

결국 제 생각에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을수 통해 이루려는 또 다른 야망은 오픈소스시대의 창조라는 겁니다. 사실 구글창업자들은 오픈소스에 정말 진지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에 접근하는 방식은 오픈소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증명한다고  밝힌적이 있습니다. ^^;;

( http://www.bbc.co.uk/blogs/technology/2008/09/google_founders_throw_down_ope.html)


그런데 가만 보면 안드로이드는  리눅스와 자바 개발자에게는 하나의 선물이자.. 축복이 될 공산이 큽니다.  안드로이드가 잘나가면 잘 나갈수록 리눅스와 자바 개발자들이 귀하신 몸이 된다는거죠. 그런데 애플의 앱스토어 처럼 구글은 응용프로그램을 인터넷상으로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선보이는데 그 어떤 개발자도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업로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개발자로부터 30%의 수수료를 떼어가는데 구글은 단 한푼도 떼어가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유투브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게 됩니다. 즉 안드로이드 폰의 활성화는 리눅스와 자바 개발자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공산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적인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진영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겁니다.  구글이 바라는 것이 본격적인 오픈소스시대의 개막이라면 오픈소스 진영에 뛰어난 개발자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안드로이드의 성공은 결국 오픈소스 진영에 유능한 개발자들이 생겨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것입니다.

오픈소스에 대한 구글의 확고함도 알수 있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응용프로그램은 자바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바는 한번 프로그램을 짜면 어디서든 실행할수 있다는 모토로 제작된 만큼 기기에 상관없이 공통된 환경을 가상으로 설정을 해놓는데 이를 VM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썬에서 만들어 놓은 자바 VM이 따로 있거든요. 그런데 구글이 썬의 자바 VM이 아니라 독자적인 Dalvik을 개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원래 자바를 개발한 썬 아주 난리가났습니다. 자바를 조각내고 있다고 말이죠. 마치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를 라이센스받아놓고서 독자적인 기술들을 추가해서 썬의 자바와 호환이 되지 않았거든요. Dalvik도 그런 관계로 비난을 좀 들었는데요. 사실 구글이 Dalvik을 만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썬에게 라이센스료를 안줄려고 하는겁니다.  자바 언어를 쓰는건 법에 걸리지 않지만 자바 플랫폼에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썬에게 돈을 줘야 하거든요.  썬은 겉으로만 오픈소스를 외치고 자바는 무료라고 하지만 이동통신사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통신 플랫폼 규격이라는 위피만해도요. 썬에게 로열티를 물고 있습니다. 결국 구글이 Dalvik이라는 자체적인 자바 플랫폼을 개발한건 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고 로열티를 주지 않기 위해서 만들어낸 고육지책입니다.

(물론 썬이 여차하면 구글에게 소송을 걸겠지만..  결국 그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서 우회로를 만들어 놓은겁니다. 현재 우회로가 꽤 괜찮게 만들어져서 함부로 썬이 나서기도 힘든게 사실이구요)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세요.

[사설] 자바 로열티, 퀄컴 악몽 되살리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9&aid=0000189210)

외국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을려고 위피를 만들어 냈는데.. 갑자기 썬이 자바의 로열티를 두배로 올려달라고 해서 골치가 아팠던 기사입니다. 결국 구글이 초기의 비난을 받을면서까지 독자적인 자바 규격을 만들어 놓은건 썬으로부터의 로열티 요구를 원천 봉쇄하고.. 진정한 오픈 소스시대를 열고자 하는 것이죠.

결론을 내리면 구글의 야망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서 본격적인 오픈소스 시대를 열고자 하는 것이고.. 다른 회사의 경우 오픈소스를 내세우지만  사실 뒤로 로열티를 챙기고 있지만 구글은 광고로 돈을 벌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소리할 확률은 그만큼 적다는 겁니다.

결국 안드로이드폰의 활성화는 오픈소스시대의 화려한 개막이고.. 리눅스와 자바를 도구로 쓸줄 아는 사람이 귀한 사람취급 받는 시대가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시점에서 한국도 뭔가 대비를 해야하지 않습니까?

제발 세계의 흐름과 동떨어진 통신정책은 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가 하나의 플랫폼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장 위피를 폐지하자고 감히 주장은 못하겠어요.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한국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는데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사실 구글창업자들이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일본을 예로 들면서 앞으로 그렇게 될것이라고 하더군요. 모바일 인터넷이 가장 활성화된 일본이 정작 세계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던가요? 분명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의 흐름과 동떨어진 기술과 규격을 가지고 있으니 일본 회사들이 국내용으로 전락하고 말았잖습니까?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오픈소스 시대가 열리고 .. 리눅스와 자바 개발자들이 귀하신 몸들이 되었을때를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과연 그 시대에 얼마나 큰 소리칠수 있을까요? 엑티브 엑스가  없으면 로그인도 못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을 보면..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마치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이상향의 국가 세운다면서.. 다른 나라것 배척하던 쇄국정책처럼…

현재 우리의 독자적인 규격이 중요하다면서 위피를 고집하는데.. 뭐 그래봐야.. 적지않은 돈을 썬에 로열티로 물고 있잖습니까? (계약이 끝날때마다 로열티 올려달라면 군소리 없이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죠)

그럴바에야.. 완전 공짜인 안드로이드가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 안드로이폰을 만져볼수도 없게 된다면.. 진짜 너무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군요.

안드로이드폰 11월에 미국에 발매되고 전체 유럽에는 상반기중에 모두 발매될 예정이랍니다.  이런 세계 흐름에 대한민국도 반드시 동참해야 합니다.

모바일이라고 해서 지금 많은 분들이 무시를 하는데 말이죠.

대형컴퓨터로 시대를 풍미했던 IBM이 책상위의 조금만 컴퓨터로 무너졌잖습니까?

개인용 컴퓨터의 제왕이었던 애플,

소프트의 황제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의 거인 구글..

이 세회사가 들이는 노력을 보세요.

손안의 인터넷을 잡는자가 앞으로 미래의  IT 제왕이 될겁니다.  그런 모바일의 중요성을 잘 간파하시고..

이런 시대에 올바르게 대처하기를 바랍니다. 안드로이드폰이 좋은지 안좋은지 소비자가 판단할수 있는 기회라도 줘야할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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